단편 새비지 웨폰에서 라이온과 1차전 뜰때.


트라마스 성전에서 객관적인 전력은 다크 엔젤이 압도적으로 우세하지만, 나이트 로드는 계속 히트 앤드 런 하면서 라이온의 발목을 붙들어맴. 이게 3년이 다 되가니까 라이온은 겉으로 티를 안내지만 매우 초조해졌음. 대 반역이 일어났는데 최강의 군단인 더 퍼스트가 한 주먹 거리도 안될 잡놈들에게 묶였으니까.


그래서 커즈맨이 차구알사라는 행성에 뭔가 있는것 처럼 미끼를 뿌리자 라이온은 당연히 뭔가 술책이 있다는 것 쯤이야 알고 있지만, 자기나 커즈 둘중 하나가 직접 형제의 손에 쓰러지지 않는 이상 이 교착상태를 풀 수 없다고 생각해서 정면으로 마주하겠다고 결심함.


그런데 도착해보니 통신으로 맞이한 놈이 듣는 사람 열불터지게 만드는 도발이 기본 화법인 세바타. 라이온 맞이하는 말이 진짜 가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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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통신의 잡음 사이로 부드러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런, 이런, 우리의 행성으로 발을 헛디딘게 뭔지 보게나."


라이온의 어조는 얼음과도 같았다.


"저 목소리를 알고 있도다. 짖음을 그만 두라, 커즈의 개여. 네 목줄을 쥔 주인이 어디에 있는지 고하라."


부드러운 목소리가 짧은 비웃음에게 길을 내주었다.


"그게 사랑스러운 조카에게 인사를 건내는 방식이신지요? 제 주인께서는 이 행성의 지면에서 백부님을 뵙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희의 선의를 증명하는 차원에서, 함대를 궤도 폭격의 사거리 밖으로 물려드리지요. 그 사이에 스캔을 마음대로 해 보십시오. 행성 서부의 가장 큰 대륙의 북부에서 요새의 기반이 있습니다. 제 프라이마크께서는 그곳에서 백부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알라호스가 조언했다.


"함정일지도 모릅니다."


라이온은 그에게 대답하지 않고, 세바타에게 물었다.


"내가 그 자리를 폭격하지 않을 이유가 무엇이더냐?"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의심이 풀리실 때까지 알아서 하시면 됩니다. 겁에 질려 그림자 속에 난사하기를 그만 두시면 제게 알려주시지요. 제 주군에게는 그때까지 기다리셔야겠다고 보고 드리겠습니다."


"세바타."


코르스웨인은 라이온이 이름 한 마디를 말하며 그 정도의 큰 위협을 담는 모습을 단 한번도 보지 못했다.


부드러운 목소리가 다시 낄낄거렸다.


"부르셨습니까, 백부님?" 


"네 주인에게 원하는 곳에서 만나겠다 전하라. 그에게 아너가드를 두 명만 대동하라 전하도록. 나 역시 그리 할 것이니."


라이온은 손짓으로 무선 교신을 끝내도록 말 없이 지시했다. 그의 차가운 눈이 가장 가까운 두 아들에게 향하며 투구를 집었다.


"알라호스, 코르스웨인, 나를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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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둘이 마주하자 커즈맨은 그 유명한, 네가 뭘 해도 헤러시 핵심 전역에 빠진 다크 엔젤은 후대에 간잽이로 찍힐거란 말로 라이온의 역린을 건드리다 못해 잡아 뜯음.


오죽하면 내면은 야수라지만 기사로서 오랜 수양을 쌓은 라이온이 기사도적으로 해서는 안 될 기습적인 선제 공격을 하게 만들 정도니 멘탈 흔드는데는 완벽히 성공함. 그러니 먼저 일격을 허용했어도 반격해서 목조르기까지 성공하지.


다만 한 번 당한 술책에 또 당할 만큼 라이온이 호구가 아닌지라, 이후의 싸움에서는 계속 참패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