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과 스카스닉의 대결은 팔봉산 최후의 승자를 정하는 마지막 전투였음


마지막 전투인만큼 스케일도 매우 컸는데 이번 전투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건


퀵의 지휘력/전투력



그리고 스카스닉의 교활함이였음



전투의 시작은 퀵이 그린스킨들이 지배하는 땅으로 진군한다는 소식을 듣게된 스카스닉이 전략을 짜면서부터 시작됨


당시 배드랜드에선 통합된 스케이븐들에게 밀려서 팔봉산으로 피난온 그린스킨들이 잔뜩 있었는데, 블랙 오크 무리, 잘나가는 워보스, 포레스트 스파이더 고블린들 여러 종류의 그린스킨 무리들이 존재했음. 스카스닉에게 있어선 쓸만한 카드가 너무나도 많았음


그리고 스카스닉은 이번 한방으로 퀵을 완전히 죽여버리기로 결심함


스카스닉은 두프스컬에게 악의 우상을 만들것을 명하고, 퀵이 올 예정인 도시를 완전히 비워버림. 그리고 조용히 매복을 준비함



퀵이 도시에 도착했을때쯤에는 그린스킨 흔적 하나 볼 수 없었음. 있어봐야 그린스킨이 거주했다는 흔적만이 있었을 뿐, 실제 그린스키는 단 한마리도 보지 못함


팔봉산 짬밥 킹 중 한 명이였던 퀵은 단숨에 스카스닉이 뭔가를 꾸미고 있음을 눈치챔. 하지만 에신 클랜의 정찰병들마저도 그린스킨들을 찾아내지 못하자 퀵은 일단 도시에 있던 그린스킨 구조물들을 철거하라고 명령함



그리고 스케이븐들이 적당히 매복 구역 안으로 들어왔을때, 스카스닉은 함정을 풀어냄


곧 둠다이버들이 사방에서 날아오르며 스케이븐들을 강타함


둠다이버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였지만 , 문제는 악의 우상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스케이븐들을 작살내기 시작한거임



여러 스케이븐들은 갑작스러운 공격에 깜짝 놀랐지만, 퀵은 아니였음


퀵은 당황한채 우왕좌왕하는 대신 재빨리 진군명령을 내림


그리고 퀵은 재빨리 부하들에게 '지금 공격은 총공세가 아니니 당황하지 마라'라며 병력들을 진정시킴



그리고 퀵이 말을 끝낸 순간 곧바로 철구를 든 파나틱들이 스케이븐 진형에 파고듬


하지만 이번에도 퀵은 당황하지 않았음. 철구를 돌리는 파나틱들은 팔봉산에서 수십번 전투를 치루면서 경험한 것이였고, 지금 철구에 당한건 대부분이 스케이븐 슬레이브였기 때문임


퀵은 '노예놈들이 제 역할 해줬네' 하면서 서둘러 스카스닉을 찾음


하지만 스카스닉을 발견하지 못하자, 쿨하게 포기하고 퀵은 친위대와 함께 선봉으로 돌격함


그리고 그린스킨 선봉대와 충돌함



퀵과 친위대 레드 가드는 웬만한 그린스킨들도 도망칠정도 강했고, 순식간에 그린스킨 선봉대는 갈려버림


고블린들은 퀵과 싸우는대신 도망치는걸 선택함


하지만 퀵의 스톰버민들은 블랙 가드의 등장과 함께 진군이 더뎌지기 시작함


스톰버민들은 본인들보다 훨씬 크고 강력한 블랙 오크들에게 주눅이 든거임


하지만 퀵은 쿨하게 '다 죽여버려! 이 고깃덩어리 새끼들 가장 많이 죽인 놈 3명에게는 브리더 교미권을 주겠다!'


그리고 퀵의 관대한 제안에 스톰버민들은 정말로 열심히 싸우기 시작함


그리고 퀵은 본인이 전투에서 가장 많이 죽이겠다는것을 증명하겠다는듯이, 블랙 오크 워보스를 단숨에 조져버림


워보스가 죽자마자 블랙 오크들의 사기는 흔들리기 시작했고, 곧바로 스톰버민들에게 압도당해 전멸함




그리고 퀵은 살육에 취한채 마구잡이로 그린스킨들을 죽여댔지만, 갑자기 뿔나팔 소리들이 울려퍼지더니 그린스킨들이 몰려와 퀵의 군대를 포위하기 시작했음


거기다 악의 우상은 여전히 건재했음. 악의 우상을 박살내줄만한 헬핏 어보미와 스크리밍 벨이 있었으면 했지만, 아쉽게도 이건 지난 전투에서 전부 잃어버려서 어쩔 수 없었음


거기다 동쪽에선 스파이더 고블린들이 스케이븐들을 습격했음


거기다 와이번을 탄 워보스가 모습을 드러내며 전장에 있던 스케이븐 군단에 리더십 -15를 가하고 있었음



퀵은 분노로 이를 박박 감


하지만 퀵은 미친 놈이긴 해도, 전투에서 완전히 이성을 잃어버릴 정도는 아니였음


퀵은 대기 중인 예비군에게 자신을 구하는 대신, 그린스킨들을 역으로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림


명령을 전하기 위해 떠나려던 전령은 퀵에게 '퀵님은 어쩌실 생각입니까?'라고 묻자


퀵은 단지 와이번을 탄 워보스 쪽으로 몸을 돌릴 뿐이였음


'퀵에겐 처리해야할 것이 있어'



우상이 어떻개 파괴되는 과정은 여기 링크로-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twar&no=640425



스카스닉은 자신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에 만족감을 느낌


스카스닉의 전략으로 스케이븐의 군단은 하나로 뭉치지 못했고, 여러 거대 거미들이 스케이븐 전쟁 병기들을 빠르게 철거했음


하지만 스카스닉의 전략이 전부 완벽하게 진행된건 아니였음



퀵의 명령을 받은 예비대들이 퀵을 구하는 대신 그대로 '불탄 절벽'쪽에 있는 그린스킨들을 개박살내면서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임


그리고 이런 불탄 절벽쪽 그린스킨들이 전멸하면서, 스케이븐은 지속적으로 지원군을 전장에 투입시킬 수 있었음


무엇보다도 악의 우상이 박살났고, 포위했던 스케이븐 군단이 아직도 무너지지 않았다는 점이 매우 근심스러웠음


거기다 스카스닉이 있는 쪽으로 퀵의 최측근 장수들 이크 핵플레이의 스톰버민들과 그로투스의 몰더 괴수들이 다가오고 있었음


하지만 스카스닉은 겁먹지 않고 역으로 퀵의 최측근 장수들을 죽여버리기로 결심하며 병사들을 이끌고 이크와 그로투스와 맞서싸움




스카스닉의 부하들은 스톰버민들에게 손쉽게 썰려나갔지만, 스카스닉은 고블라와 함께 스톰버민들을 박살냄


스카스닉은 머리만 쓰는 고블린이 아니라 실전근육 압축 고블린이였던 것


하지만 스카스닉의 공격은 중간에 몰더 클랜의 팩마스터 그로투스에게 막힘


스카스닉과 그로투스는 호각으로 싸웠지만, 중간에 스카스닉이 그만 넘어짐


그로투스가 검을 들어올린 순간, 고블라가 그로투스를 완전히 삼켜버림


팩마스터의 죽음과 함께, 이크는 어쩔 수 없이 부하들을 끌고 후퇴함



잠시 숨을 돌린 스카스닉은 전장에서 어떠한 그림자 형체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함


잠깐 자신이 뭘 잘못본건지 생각하는 스카스닉


그때, 옆에서 고블라가 고통으로 신음하기 시작함


스카스닉:무슨 일이니 욘석아,...고블라?



고블라의 입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고, 스카스닉은 고블라 안에서 무언가 쩍쩍대는 소리가 들리자 고블라 몸에 귀를 갖다댐


그리고 그 순간, 고블라 머리 안에서 칼이 꿰뚫고 나옴. 고블라는 곧바로 즉사하고 무너져내림. 스카스닉은 고블라의 이름을 부르며 경악함


그리고, 고블라의 시체에서 한 형체가 모습을 드러냄


고블라가 먹어치웠던 그로투스였음


그로투스의 온몸은 고블라의 위산으로 잔뜩 녹아있는 상태였음


그로투스: 난 여덟 봉우리의 몰더 클랜 최선임 비스트마스터다. 날 죽일려면 이딴 멍청한 붉은-공, 버섯-덩어리보다 더 강한게 필요할거다


분노한 스카스닉은 재빨리 그로투스를 죽여버림


하지만 스카스닉은 고블라의 죽음에 충격받은 상태로 멍해짐


'고블라'스카스닉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전투는 잊혀졌다. 그는 장대를 떨어뜨리고 스퀴그 옆에 무너졌다. 스퀴그는 한쪽으로 축 늘어진채, 큼직한 몸뚱아리는 반쯤 빈 가죽 부대처럼 늘어져있었다. 스카스닉은 무릎을 꿇은 채 망설였다. 마치 바라는 것만으로도 스퀴그를 되살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듯이, 그의 눈이 스퀴그의 잔해를 살폈다.


이럴리가 없다.이럴순 없다.고블라는 죽었다.고블라의 작고,충성스러웠던 뇌가 구멍난 머리속에서 흘러나왔다.


스카스닉은 두 손을 자신의 가장 가까웠던 동반자의 가죽에 올려놨다


'고블라' 목이 메인 채로, 여덟 봉우리의 워로드가 말했다.'고블라!'



그리고 스카스닉이 한눈이 팔리 사이, 전장의 흐름은 순식간에 변하고 있었음


먼저 퀵은 와이번/워보스 조합을 상대로 승리함


퀵은 처음엔 와이번과 창을 든 워보스 조합에 힘들어했지만,


곧바로 워보스를 죽일 해결법을 알아내어 워보스를 죽이는데 성공함


퀵은 드워프끌을 와이번의 눈에 박아넣었고, 몸부림치는 와이번에 매달림


그리고 잠깐 퀵이 공중으로 떠오른 사이, 퀵은 칼로 워보스의 목을 베어버림




한편, 스카스닉의 부하들은 재빨리 대장에게 정신차리고 지휘를 해달라고 애원함


정신차린 스카스닉은 고블라에 대해 신경도 안쓴다는듯이 고블라의 시체를 치우고, 고블라와 묶인 사슬을 끊어버리라고 명함


스카스닉은 전장을 바라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바라볼 수가 없었는데, 그의 눈에서 웬 눈물이 차올랐기 때문이였음


눈을 비비고, 스카스닉이 전장을 바라봤을때, 스카스닉이 마주한 것은 재앙 그 자체였음



동쪽에 있던 거대 스퀴그는 스케이븐의 반격에 도망쳤고


버민로드가 강림하며 아라크나록 거미를 해체하고 있었음


전장 한 가운데에는 뒤진 와이번과 워보스가 있었고, 그 가운데에 퀵은 도망치던 병사들을 다시 집결시키고 있엇음


그리고 재집결한 스케이븐들에게 그린스킨들은 박살나기 시작함



스카스닉:볼만큼 봤어


부하:예?


스카스닉:망했어. 우린 졌다고



스카스닉은 후퇴하면서 망원경으로 전장을 마지막으로 흝어봄. 스카스닉의 망원경엔 분노로 미쳐날뛰는 퀵이 보였음


참으로 재밌지않은가


'고블라' 이 순간을 자신의 애완동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스카스닉이 말했다.


'고블라 저것좀 보렴.응? 욘석아? 욘석아?'스카스닉이 아래를 내려다봤다


하지만 물론,거기엔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팔봉산 그린스킨들은 스케이븐들에게 최종적으로 패배를 당하고 밀려남


여기서 '스카스닉이 계속 지휘를 했으면 이기지 않았나?' 싶은데, 내가 볼땐 아니라고 봄. 원인으론


-퀵의 뛰어난 야전 지휘


-시기적절한 예비 병력 투입과 지원로 확보


-퀵의 상대 대장들 처치로 그린스킨 리더십 와해


-버민로드 강림


이 4가지로 이미 전장은 밀릴때로 밀린 상태였음


내가 볼땐 이번 전투의 최대 핵심은 '스카스닉이 아무리 치밀한 계획을 세웠어도, 스케이븐의 총력전을 견디지 못하고 패배했다'인 것 같음


거기다 그 총력전을 지휘하는게 팔봉산 짬밥만 몇년은 얻어먹은 퀵이라는 점에서부터 가망이 없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