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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핍진성이 중요한 일반적인 판타지 세계관과는 달리 보드게임 세계관은 어느정도 설정상 빈 공간과 상상의 여지가 있어야함.

그래야 미니어처 디자인팀에서 새로운 조형이나 팩션이 꾸준히 나올수 있고,

가장 중요한건 플레이어들이 자기들만의 독자적인 아미를 구상할 여지를 남겨줌.

‘내 아미는 ㅇㅇ지역에 있는 ㅇㅇ라는 배경을 가졌다는 설정 기반으로 짜봐야지’ 하면서 다양한 도색과 컨버전이 가능하게 해줌.

반면 올드월드 세계관은 한 행성을 배경으로 30년 가까이 설정이 쌓이고 쌓이다 보니 저 지도를 온갖 팩션들로 꽉꽉 채워버림.

이게 설정 파고들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데 보드게임 사업 확장 면에서는 아주 안좋게 작용되게 됐음

제국 유저들을 예로 들면 뭔가 저 세계관에 충실하면서더 독자적인 컬러 스킴이나 스타일을 생각해볼 여지가 하나도 없음. 이미 제국 서브팩션들과 특징들은 지도상에 이미 다 소개됐거든.

미니어처 제작팀들 입장에서도 각 팩션별로 신규 병종 정도는 여차저차 내볼수는 있어도 아예 새로운 팩션 등을 등장시킬 여지는 매우 적음 (그나마 아직 다루지 않은 캐세이 같음 지역들 다루고 끝)

그리고 무엇보다 특정 지역에 알박이 팩션들이 많다보니 여러 팩션들이 서로 얽히고 설키며 스토리 진행을 하기가 무지 힘듬

반면 40k는 은하 단위다보니 아무리 여러 행성들의 설정이 소개돼도 새로운 행성들을 계속 뻠삥하고 설정 진행하고, 대부분 팩션들이 은하 전역에 널려있다보니 스토리 진행도 수월함 (최근에는 타우조차도 스타타이드 넥서스 통해서 이스턴 프린지 알박이 한계 극복)

플레이어들 입장에서도 40k 팩션들의 커스터마이징 가능성은 햄타지랑은 비교도 안됨. 그냥 그런 행성이 있다고 상상하면 되거든

그래서 결국 올드월드 터뜨리고 나온게 거대한 8개 세계 기반으로 렐름게이트라는 포탈들로 이리저리 돌아다닐 수 있는 에오지 세계관이지. 은하 단위 40k 세계관의 장점을 적절히 가져온거라 생각함.

실제로 지땁 직원들도 덕분에 설정 짜고 진행하기 엄청 쉬워졌다는 얘기를 매번 하고


그리고 이게 40k 설정상 빈 내용들을 작가 역량 부족탓하는게 별로라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함.

그거 다 빼곡히 채워넣다가는 햄타지꼴 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