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황제가 왠일로 침소에 들었을 적 일이다.

인류를 강대하게 만들기 위한 그의 노력은 점차 빛을 발해갔고,
곧 완성될 황금 옥좌는 인류의 희망을 가르킬 등대가 될 것이었다.

그날밤, 황제에 꿈에
무정형으로 계속해서 변화하는 존재가 찾아왔다.
황제는 자신의 꿈에서 워프 속 마법의 신을 쫓아내는 것 정도야 간단했지만,
무슨 개소리, 아니 새소리를 할지 궁금해 그냥 놔뒀다.
곧 젠취는 두 마린을 보여줬다.

한쪽은 패러스의 자손이었다.
그는 뇌를 제외한 온몸을 살과 피가 아닌 기계로 대체하였다.
다른 한쪽은 앙그론의 아들이었다.
그의 뇌는 부쳐스 네일로 인해 분노 이외의 감정과 정신을 포기했다.

[어느 쪽이 진정 인간이더냐?]
젠취가 키득거리며 질문을 던진다.
육신과 정신 중 어느쪽이 인간임을 증명하는가?
젠취는 황제가 어느쪽을 고르건 되받아칠 논리를 준비해뒀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황제가 답했다.





[둘 다 인간이 아니라 초인이다. 잘거니까 꺼져라.]
[어.......... 그건 예상 못한 답인데.]

꿈에서 쫓겨나며,
자기 뜻대로 풀리지 않은 것에 짜증이 난 젠취는
크고 붉은 자폭버튼을 꼬셔볼 생각을 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