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수가 머리를 숙이고 포효와 함께 돌격하였고, 주먹에서 초록색 화염이 뿜어져나왔다.

불칸이 옆으로 몸을 날리며 둠트레머를 향해 손을 뻗으며 망치의 머리와 자신의 건틀렛에 장착된 소형 텔레포트 링크를 가동시켰다.

공기가 갈라지는 소리가 터져나오며 망치가 그의 손에서 다시 나타났다. 그는 대-야수의 머리를 노려 강하게 망치를 휘둘렀다.


그 공격은 오크의 두꺼운 두개골에 튕겨나갔고, 둠트레머의 동력장은 오크의 두피를 가로지르며 피부를 뼈가 드러나게 찢어발겼다.


오크는 느리게 옆으로 움직였다. 그 타격으로 충격파가 뿜어져나왔고, 다음 공격을 위해 자세를 바로잡는 불칸을 흔들었다.


대-야수는 바로섰으며, 놈의 갈라진 두개골 틈 사이로 묽은 피가 터져나왔다.


“이제 좀 지쳤느냐, 황제의 아들아?” 놈이 물었다. 초록색 고리가 얼굴로 올라오더니 상처를 감싸며 단 몇초만에 상처를 치료하였다. 대-야수는 웃었다. “그게 네가 때릴 수 있는 가장 센 공격이었느냐?”


“난 세게 때릴 필요가 없다.” 불칸이 대답했다. “난 그저 더 빨리 생각해야 할 뿐이지.”


둘의 마지막 합은 대-야수를 반응로의 심장부에 있는 거대한 옥좌의 벽감으로 위치하게 만들었다. 프라이마크는 전속력으로 내달렸고, 전쟁군주에게 몸을 날려 자신을 맥동하는 초록색 에너지장 속으로 밀어내었다.


들어서자마자 불칸은 울라노르의 무지막지한 본성이 자신에게 쏟아져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울라노르의 믿을수 없을 정도의 오크성(Orkishness)을 목도하고 느낄 수 있었으며, 많은 항성계로 뻗어나가는 거미줄 같은 와아아아!의 힘으로 끌려져나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으며, 그의 존재가 그의 주위로 에너지를 뿜어냄에도 맥동하는 촉수들이 그의 존재 그자체로 파고드는 것만 같았다.


그 힘은 시간을 거슬러 호루스 헤러시도 지나 오크의 원시 조상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그는 오크의 본성과 하나가 되어 인류가 탄생하기도 전에 두 거대한 그린스킨들이 서로 맨주먹으로 싸우는 짧은 장면을 보았다.


그의 목 주의에서 느껴지는 어떠한 감각이 불칸을 다시 현재로 되돌렸다. 분노로 가득찬 대-야수의 눈을 응시할 수 있었고, 놈의 양 클로가 그의 목을 감싸 프라이마크의 생명을 쥐어짜내고 있었다.


오크를 한데 묶어주는 와아아아!의 본질을 보자 그는 카오스와의 어두웠던 경험에 비추었고 그는 한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었던 것이다. 오크들은 닥치는 대로 행동하는 것 같았으나 사실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우발적이었다. 야생과 우연한 사고에서 시작해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그들은 제련되고 단련되었다. 진화한 것이다.


오크들이 대-야수의 존재에 의해 막대한 진화를 거두자 그들의 전략도 진화한 것이다. 가간트에서 헐크까지, 공격용 소행성과 울라노르 그 자체까지, 한번 드러나면 오크의 가장 단순한 구성체까지 따라올라가는 진보였다.


그리고 그들의 모든 행동 또한 같았다.


행동을 통해 배운다, 바로 시행착오인 것이다.


공격용 소행성은 전투기지가 아니었다. 아니면 최소한 단순한 전투기지는 아니었다. 그 것들은 실험이었으며, 오크들이 중력 엔진을 개발하고 진보시키는 동안 공허로 내보낸 시제품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기술이 목표를 찾아야할 정도로 발전하였을때, 대-야수는 섣부르게 공격하지 않았다. 놈은 협상을 시도하였다. 놈은 학대당한 오크의 정신을 복수할 것이었다. 놈은 오크의 왕국을 굴복시킨 황제를 짓밟을 것이었다. 그 승리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놈의 힘은 무한하고 승천하여 우주 전체를 지배할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불칸은 일순간의 흥분된 생각 속에서 놈들이 지구를 찾아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놈들이 저항할 힘이 없다는 것이 드러난 옥좌행성과 인류를 찾아낸 것이다.


지구에 나타난 공격용 소행성은 선봉대의 비컨과도 같았다. 울라노르 행성 전역은 공격용 소행성을 행성 크기로 확대해놓은 것과 같았다. 수백억의 오크에 의해 소행성 처럼 무장되고 지켜지고 있었다. 울라노르 또한 행성계를 돌아다닐 수 있는 것인가? 만약 테라가 그 목표가 된다면…


그렇다면 재래식 수단으론 정말로 대-야수를 막을 방법이 없는 것이다.


그런 힘은 파괴될 수가 없으며 단지 방향을 바꾸게 할 수 있을 뿐이다. 그의 몸에서 마지막 숨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며, 불칸은 다시 생각하였다. 그는 과소평가된 와아아아!로 손을 뻗어 자신의 일부를 이루는 모든 프라이마크의 축복이자 저주인 워프 부분을 건들었다. 불칸은 그의 원초적인 정수가 오크의 그것과 섞이도록 하였다. 황제폐하께서 만드신 신체가 에너지를 마치 스펀지같이 흡수하도록 말이다.


그는 수 많은 라이브러리안을 죽였던 순수한 오크성(orkishness)이 자신의 몸에 불어넣어 지도록 하였다. 불칸은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은 대-야수의 긴장감이 전해지며 그 걸 느낄 수 있었다. 놈은 다시 와아아아!를 프라이마크의 정신으로부터 떼어내려 하였다.


불칸은 그가 전투에서 패배하기까지, 오크의 힘과 자신의 마지막 생명의 찌끄러기가 소모되기까지 아주 조금의 시간밖엔 남지 않았다는걸 알았다.

그는 말을 듣지 않는 근육을 간신히 움직여 둠트레머를 대-야수의 얼굴에 갖다댄 후, 동력장 발생기를 자폭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