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사제 너는, 마치 스스로가 네가 말하는 나의 '아버지'를 아주 잘 아는 듯이 지껄이는구나. 마치 네가 그분의 뜻과 말씀을 속속들이 다 알고 있다는 것 마냥, 마치 그분께서 너를 통해 말씀하시는 것처럼!"
그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갑옷을 벗은 그는 오히려 갑옷을 입었을 때보다도 더 위험해 보였다. "너는 그분과 말을 나눈 적이 없다. 너희 염병할 광신도들 중 단 한 명도 황제 폐하와 말 한마디 나눈 적이 없어. 나는 그분과 함께 살았다. 나는 그분의 곁에서 수백년 동안 싸웠다. 나는 그분과 함께 공부했다. 나는 그분 자신의 입으로 인류에 대한 그분의 꿈을 들었고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내 칼을 들어 피흘리며 싸워왔어!"
"하지만 저희가 받은 환시가-"
"거짓말이다!" 길리먼이 소리쳤다.
"지난 일만 년동안 황제 폐하와 대화를 나눈 살아있는 존재는 오직 나 뿐이다. 일만 년 말이다,마티유, 그런데 너는 감히 너 따위가 그분의 마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너희 사제들은 오로지 추정만에 의거해서 불태우고, 불구로 만들고, 심판을 내리지. 너희는 종교란 것을 경멸했고 근절하고자 했던 사람의 이름을 내세워 그 야만적인 종교를 실천한다. 황제 폐하께서는 우리를 암흑으로부터 구해내려 하셨고, 네놈, 마티유 사제, 그리고 너희 족속들이야말로 바로 그 암흑이다!"



\"언젠가는,\" 마티유가 말했다. \"언젠가는 당신께서도 보시게 될 겁니다, 나의 주시여! 당신께서도 진실을 보게 되실 겁니다! 얼마나 영광스러운 날일지요, 얼마나 감사할 날일지요! 저는 당신을 구원하려 들기를 멈추지 않을 겁니다! 아니, 멈출 수 없습니다! 당신의 아버님께서 저에게 내리신 사명이 바로 그것이니까요!\"

길리먼이 걸어나가자 시카리우스 중대장이 차렷 자세로 경례를 했고, 그와 그의 빅트릭스 가드(Victrix Guard)들이 콜콴 뒤로 줄을 지어갔다. 호위병들 사이에서 스페이스 마린에 대한 프라이머리스 마린들의 비중이 바뀌었다. 전투에서 쓰러진 자들의 자리는 새로운 종자들로 대체되었다.

\"당신께서도 깨닫게 되실 겁니다!\" 마티유가 외쳤다. 방 안에 그만을 홀로 남긴 채 문이 닫혔다. \"황제께선 우리 모두를 보우하신다.\" 그가 말했다. 그는 두 손을 합장하고 눈을 감으며 기도했다. \"영광되리, 영광되리.\" 그가 속삭였다. \"길리먼께서 깨달으셨도다! 그분께서 깨닫기 시작하셨도다! 영광되리, 영광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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