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란의 하늘-배가 우리를 찾았던 당시에도 우린 아직 왕들의 계곡에서 며칠 떨어져 있었네.라세트라로부터 느린 진군이였네.우린 6만명의 보병과 기병,추가로 2만여명의 야만인 전사(사우스랜드의 리자드맨)들과 그들의 썬더 리자드가 함께하네' 라크-암-호텝은 고개를 흔들었다.


'파충류놈들을 데려가라는 구셉의 말을 듣지 말았어야했네.현재까진,놈들은 문제만 일으키고 있어.다행히도,내 걱정과는 달리 나가쉬는 도시로 진군할 생각이 없는 것 같군'






'얼마나 데려왔나?' 라크-암-호텝이 물었다.


'천 여명의 경기병,4000여명의 경보병과 천여명의 정글 보조군(jungle auxilaries)입니다' 에크렙이 말했다.


'전 이 비늘-피부 녀석들이 적들에게 공포를 심어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검녹색 형상의 정글 보조군이 왕의 전차와 리바란 경기병 사이에서 움직였다.리자드맨들은 거대한 크기의 괴수들이였다.그들의 비늘피부에는 소용돌이 형태의 문신들이 그들의 울퉁불퉁한 근육에 새겨져 있었다.그들의 발톱달린 손에는 광이 나는 검은 돌이 박힌 거대한 곤봉이 들려있었다.그들의 허리춤에는 인간 두개골들이 걸려있었고,그들의 쐐기 형태의 머릿모양은 네헤카라 전설 속에 나오는 위대한 악어의 무시무시한 모습을 떠올리게 만들었다.훈련받은 전투마들이 괴수들의 매캐한 냄새에 불안한듯이 몸을 흔들고 눈알을 굴려댔지만,리자드맨들은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았다.





'보조군에게 공격명령을 내려라'


에크렙이 소리치자 낮고,끔찍한 소리의 두터운 북소리가 응답했다.마치 사막 바람의 울음소리처럼,리자드맨들은 몸을 일으켜세워 적들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다.정글 전사들이 진군하자 하늘은 두려운 울음소리로 가득채워졌다.라크-암-호텝은 좌익의 병사들이 울음소리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만족스러워했다.





우익에선,리자드맨들이 피를 얼어붙게 만들 잔혹한 울음소리를 내며 적들을 향해 뛰어들었다.강력한 창찌르기도 그들의 비늘-피부를 꿰뚫지 못했고,그들의 전투 곤봉은 나무 방패와 뼈들을 박살내버렸다.왕은 학살 속에서 적들 보병이 흔들리는 모습을 지켜봤다.







라세트라는 바로 아래에 리자드맨이랑 국경을 맞대고 있어서 허구헌날 싸워댔음


왕에 의하면 가끔씩 원정을 나가 리자드맨 인질을 붙잡아 공격을 억제하기도 한다고 함


그래도 서로 철천지원수로 여기는 정도는 아닌지,리자드맨들은 라세트라 왕의 용병으로 참전한다


근데 사막 열기에 리자드맨들이 헉헉대는 모습이 자주보인다


지금 나온 전투에서 라세트라 왕도 '아 잘하고 있긴 한데,저것들 사막 열기를 오랫동안 버티질 못할텐데' 라며 걱정한다


참고로 전투는 졌다


딱히 리자드맨이 무너져서가 아니라,그냥 전략적으로 패배했다


지금 싸우고 있는 군대를 패배시키고 승리한줄 알았는데,알고보니 얘들은 선봉군에 불과했다는거


라세트라왕은 '시이이...바아알'하면서 후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