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이야 뭐 다들 알겠지만 아이언 워리어와 임페리얼 피스트 사이의 라이벌 의식이 헤러시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호루스가 죽고 혁명파 세력이 궤주하던 무렵의 일임.


로갈 돈은 황제를 지키지 못하고 지구가 개판된 게 자기 책임이라 여기고 멘탈에 크게 금 간 상황에서 아이언 워리어가 세바스투스 4행성에 거대 요새를 지었다는 소식에 이놈들을 철저히 박살내고 페투라보를 쥐구멍에서 끌어내 철창에 쳐박아 테라로 압송하겠다고 맹세함.


그러나 페투라보와 아이언 워리어는 임페리얼 피스트를 노리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음.


아워들이 구축한 이른바 "아이언 케이지"는 성 하나가 아니라 32제곱km에 달하는 면적에 수많은 중화기와 벙커, 지뢰, 장애물 따위가 치밀하게 배치되었고, 중앙부에는 페투라보의 거대 지휘소가 세워짐.


그러나 그것 자체가 미끼였음.


궤도상에 임피 함대가 도착해 요새에 강력한 궤도 폭격을 가했지만, 아워들은 이미 단단히 구축한 엄폐호나 방공호로 대피해 별 피해가 없었음.


오히려 요새와 한참 떨어진 장소에 숨겨진 대 궤도 미사일 포대들이 임피 함대에 맹렬한 사격을 가함.


이에 임피는 미사일 포대를 제압하기 위해 궤도 강하를 실시함. 의외로 강하 자체는 피해없이 제대로 완수했으나, 이것 역시 함정이라 임피 마린들이 강하한 순간 미사일 포대들이 일제히 자폭하더니 엄청난 핵폭발과 방사능 오염이 퍼지며 지상과 함대의 통신이 두절됨.


그리고 그걸 신호로 매복했던 아워 함대가 갑툭튀함. 원래 아이언 워리어의 전법이라면 함선 자체의 중장갑과 화력에 의존해 포격전으로 힘싸움을 펼쳤겠지만, 이미 지상 병력이 강하한 다음이라 함선 안에 마린들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오히려 아워 함대가 임피의 장기였던 보딩을 걸었고, 아워 마린들을 함내에서 저지할 방법이 별로 없는 임피 함대가 막대한 피해를 입음.


지상의 임피 군세는 아워의 요새를 노렸지만, 치밀한 대전차 장애물과 지뢰지대에 걸려 임피 기갑부대의 전진은 좌절되었고, 압도적인 포격에 마린들의 진격 역시 막힘. 이 때 페투라보는 일부러 적당히 뚫리는 척 하면서 임피들이 요새지대 내부로 돌파하게 유인한 다음, 임피가 깊숙히 들어서자 일부 병력을 차출해 오히려 임피의 배후를 차단하고, 자기들의 요새지대 안에 역포위시킴. 전투 6일차에 이르자 임피는 지휘 체계가 와해되고 조직력을 잃은 채 개별적으로 저항하는 다수의 소집단으로 무너짐. 전황이 이렇게 되자 임피 캡틴들은 로갈 돈에게 남은 전력을 한 데 모아 포위망을 돌파한 다음 후퇴하자고 건의했지만, 로갈 돈은 반역자들에게 등을 보이느니 마지막까지 싸우겠다며 거부함. 나머지 임피 마린들도 결사 항전을 결의.


하지만 이미 사태가 결의만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라 완전히 포위당한 채 탄약마저 떨어져 일방적으로 화력에 찢겨나가고 있었음. 마침내 3주가 넘어서야 울마가 도착함. 페투라보는 예상 외로 임피의 저항이 완강해 완전 소탕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울마까지 상대할 수는 없음을 인정하고 아워 전력을 철수시키지만, 그 와중에 후퇴하는 임피에게 최대한의 피해를 입히는데 집중함.


여기서 역사가들의 의견이 갈리는데, 일각에서는 임피가 너무 무모하게 뛰어든 이상 패배는 필연적이었으며 페투라보는 아워가 최고임을 과시하는 의미로 로갈 돈과 임피를 일부러 적당히 살려줬다는 의견이 있고, 아워 단독만으로는 애초에 압승이 무리였다고 보는 시각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