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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d4chan에서 퍼온 love and krieg 시리즈의 번역본입니다. 잦은 의역과 여기저기 개인적으로 추가한 내용이 있으니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친척들의 방문이라.... 마음에 들진 않지만 언젠간 한번은 거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 하지만 나는 그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었어. 어느 날 나는 잠시 물건을 사려고 집을 나서자마자, 우리 집 문 앞에 세 명의 크리그 여군들이 서 있는걸 보곤 놀람을 금치 못했어. 그녀들은 나를 보자 경례를 했고, 나도 그녀들의 경례를 되돌려줬었지, 그러더니 그녀들은 아무 말도 없이 우리 집 안으로 들어가더라고. 나는 집으로 돌아가서 6345를 찾았고, 그녀한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물어봤어. 그러자 그녀는 내 책상 앞으로 가더니 "가족 방문 알림"이라고 적혀진 종이 한 장을 내게 건네주더라고. 그건 도장이 세 개나 찍힌 체 내 책상 위에 놓여있었고, 나는 지금 생각났다고 얼버무린 후 다시 공기 매트리스를 사려는 것과 동시에 생각을 정리하려고 집을 급히 떠났어.


내가 집으로 돌아왔을 땐 6345와 다른 크리그 여인들은 모두 내 거실에 모여서 차려자세로 나를 맞이해줬어, 그 와중에 6345만 그녀의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았더라고. 그녀는 다른 크리그인들한테 나에게 무언가를 주라는 듯 손짓했고, 그러자 그녀들은 나한테 신분증들을 제시했지. 그녀들의 이름은 크리거 여성형 모델 68b #6344랑, 크리거 여성형 모델 68b #6346, 그리고 크리거 여성형 모델 68c #6345였어. 신분증 조회를 마친 뒤 6345는 그녀의 자매들한테 마스크를 벗으라고 손짓했고, 그녀는 나를 보더니, 그녀 자신의 얼굴을 가리키고선 고개를 끄덕였어. 아마도 안면 인식 때문에 그런 것 같아. 그녀들 모두가 마스크를 벗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나는 6345와 6344 그리고 6346이 전부다 똑같은 얼굴을 가지고 있는걸 보곤 당황했어. 오직 68c #6345만 알아보기 쉬웠는데, 그건 그녀가 자매들에 비해서 다른 색감의 푸른 눈이랑, 약간 다른 형태의 코, 그리고 짧은 머리를 가지고 있어서였지.


내가 이 모든 상황에 대해서 적잖이 당황해하고 있었을 때 6345는 그녀의 자매들을 데리고선 우리 집 앞마당에 자리 잡은 참호와 장벽들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그 덕분에 나는 아까 구입한 공기 매트리스를 설치한 뒤에 더 이상의 방해를 받지 않고 잠을 잘 수 있었어.


그다음 날, 나는 일을 나가기 위해서 일찍 일어났는데, 고맙게도 그날 아침은 평소와 다를 바가 없는 아침이었어. 화장실에 예전보다 더 많은 젖은 수건들이 걸려있는것과  주방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 4개의 무표정한 얼굴들만 빼면 말이야.


내가 일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나는 그녀들이 모두 거실의 소파에서 각 잡힌 자세로 앉아있는 걸 봤어. 나는 그녀들한테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 물어보다가 그녀들이 나에게 뭘 원하듯이 빤하게 바라보고 있는걸 알아차렸지. 그제야 나는 요즘 들어서 집으로 돌아오면 제일 먼저 6345한테 키스하는걸 버릇들 듯이 했다는 걸 기억해냈어, 그리고 그녀들은 내가 평소처럼 6345에게 키스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나봐. 그들 중에서 68c #6345를 가려내는 건 쉬운 일이었지만 6345와 6344, 6346은 완전히 똑같이 생겨서 가려내기가 쉽지 않았어.


잠시 동안 고민하던 나는 결국 결정을 내렸고, 소파 위에서 기다리고 있던 그녀들 중 제일 오른쪽에 앉아있던 크리그 여성한테 다가가서 깊은 키스를 했어.


내가 키스를 끝마치자 남은 세 명은 나를 향해서 긍정적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내가 키스한 여성은 한순간 얕은 미소를 지었어. 그제야 나는 내가 6345를 고르는 데 성공했다는걸 알았지. 이게 다 내가 그녀를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6345가 내가 예전에 선물했던 향수를 쓰고 있어서 알아차릴 수 있었던 거야. 뭐 그리 로맨틱하진 않지만 맞춘 게 중요한 거지.

그 후에 나는 그녀들 모두를 데리고 예전에 방문했던 공원에서 참호 파기를 했어, 이번에는 조금 머리를 써서 감독관 행세를 하면서 힘든 일은 피했지만 말이야. 우리들은 나중에 코미디 클럽에 가기도 했고 (그녀들 모두 무표정에 고게만 끄덕여서 코미디언이 불쌍할 정도였지만) 마이너 리그 스포츠 경기도 보러 갔었어.

그렇게 우리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결국 해어질 시간이 다가왔고 나는 그녀들 모두에게 경례를 한 뒤에 작별의 포옹을 나눴지. 그 후에 나와 6345는 집으로 돌아와서 소파에 같이 앉았어.

6345의 "가족들"과 함께 한 시간은 내 예상과는 달리 꽤 즐거웠었어. 6344와 6346은 정말로 괜찮은 사람들이었고, 68c #6345도 그녀의 자매들과 약간 다른 것도 마음에 들었었어, 그녀가 나와 작별의 포옹을 할 때 내 엉덩이를 꽉 잡지만 않았더라면 더 마음에 들었을 텐데 말이야. 나는 그냥 그녀가 다른 사람과 포옹할 때 어떻게 할지 몰라서 그랬다고 생각할래, 그래도 만약 다음번에 다시 그녀와 만나게 된다면 조심해야겠지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