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름을 부르노라, 고르팡!' 힘의 옥좌에서 일어선 채로 토그림이 소리쳤다.
'두렵지 않거든 나와 맞서라'
고르팡의 두꺼운 가죽 면상의 두꺼운 어금니들이 벌려지며 고개를 돌렸다. 고르팡의 사악해 보이는 붉은 눈동자는 짐승같은 욕망으로 가득차 있었다. 고르팡은 육중한 어깨를 움직이며 앞으로 움직였고, 톱니 모양의 붉은 검을 장갑 낀 두손으로 쥐고 있었다. 그의 호위병들이 그를 따르려 했으나, 고르팡은 그들을 막아서며 호위병의 얼굴에 주먹을 갈겼고 7척 짜리 중무장 거한을 쓰러뜨렸다.
'뭐야, 니놈들 주변에 죽일 스턴티가 없기라도 해서 내껄 뺏으려 드는거냐? 꺼져. 이놈은 고르팡꺼야'
고르팡은 다시 몸을 돌려 토그림을 마주봤고 어금니 사이에 혀를 내보이며 짖궂은 미소를 지었다.
'난 오늘 벌써 스턴티 왕 한 놈을 박살냈어. 니놈까지 합치면...어어어....두 놈이겠군'
토그림은 담마즈 크론을 거칠게 덮은 뒤 옥좌에 놓았다. 옥좌에서 토그림은 그림니르의 도끼를 양손으로 들었다. 진실로 벨레가르가 쓰러졌단 말인가? 만약 사실이라면 오늘로 다잡어야할 사악한 짓이였다. 고르팡은 아주 잠깐 동안 토그림의 응시를 받아쳤다. 토그림은 지금껏 수 천의 죽어가는 우르크를 봐왔고, 그들의 눈동자에서 오직 본인들의 살해자들에 대한 증오만을 발견했었다. 하지만 고르팡 롯것의 눈동자에는 항상 무언가 다른게 존재했다. 토그림은 당면한 상황 그 이상의 것을 감지했다. 칭송을 위해, 업적을 위해, 불멸성을 위해
토그림은 도끼를 쥔 손가락에 힘을 줬고 침묵은 그 순간 깨져버렸다.
그러한 욕망들은 절대로 충족될 수 없을 것이다.
고르팡은 땅이 흔들릴법한 함성을 내질렀다. 싸움으로 향하며 고르팡은 한 군단의 함성과 맞먹는 소리를 내지르고 있었다. 그의 발에 닿은 도로는 그대로 쪼개졌다. 그의 갑옷은 마치 검으로 된 나무처럼 덜컹거리는 소리를 내었다. 본디 이러한 갑옷들은 스스로 쪼개지기 마련이였지만, 고르팡의 것은 그러지 않았다. 그리고 고르팡이 다가왔다. 선두의 옥좌-운반자들은 본인들의 손도끼가 고르팡의 갑옷 앞에서 모루에 부딪히는 망치처럼 튕겨나가자 욕설을 내뱉었다. 우르크는 반격으로 검을 대각선으로 휘둘렀고, 왼쪽의 운반자는 겨우 방어했으나 그의 손도끼는 날라갔고 무시무시한 장검이 옥좌의 몸통에 내리치는걸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영원의 룬이 발광하면서 황금빛이 주변 전사들을 휩쓸고 우르크와 검을 날려버렸다.
'다위의 영혼이 인내하는 한 힘의 옥좌 또한 인내할 것이다' 고르팡이 비무장상태로 도로에 넘어짐과 함께 토그림이 소리쳤다. 토그림은 옥좌의 돌계단에서 내려온 뒤, 도로 아래로 내려왔다. 토그림의 손은 도끼의 손잡이를 흝었고 마침내 장갑이 도끼의 날부분에 닿았다.
'일어나라, 고르팡. 내 도끼가 굶주렸다'
가슴에 튀어나온 화살이 뽑혀지지 않도록 한 손으로 붙잡은 채, 고르팡은 본인의 검으로 손을 움직였다. 고통에 찬 표정을 지으며 고르팡은 몸을 일으켜세웠고, 부상이라도 당한듯이 비틀거리더니 순식간에 막강한 스칼도르의 갑옷마저 쪼개버릴법한 검격을 내리찍었다. 토그림은 이전에도 여러번 같은 전략을 봐왔기에 겨우 피할 수 있었다. 고르팡은 거대한 검을 손쉽게 휘둘렀고, 아래로 내리친 일격은 다시 위로 휘둘러지며 토그림의 가슴을 향했다. 토그림은 그림니르의 도끼를 마치 방패처럼 끌어올렸다.
레드 팽은 스타메탈 룬검과 부딪힌 뒤 방향을 바꿔 크고 높은 공격을 가했다. 토그림은 바로 아래쪽으로 짧게 움직였고, 우르크의 정강이를 후려쳤다. 고르팡은 으르렁거리며 한쪽 무릎을 꿇었다. 토그림은 다시 원래 있던 자리로 물러섰다. 고르팡은 다시 일어서며 토그림을 향해 팔꿈치를 날렸고 토그림은 도끼의 손잡이로 막아냈다. 고르팡은 그대로 울부짖으며 토그림의 면상에 어깨를 부딪혔다. 토그림은 턱이 마치 박살나는 느낌을 받았다. 토그림은 무겁게 쓰러졌고, 그의 몸 주의로 그림니르의 도끼를 휘두르며 고르팡을 물러나게 했다. 토그림은 본인의 뺨을 만지며 고통으로 얼굴을 찡그렸다. 고르팡은 껄껄 웃음을 터트렸다.
'덤벼봐라 스턴티. 니 놈 도끼는 여전히 굶주려 보인다'
피범벅인 손가락을 꽉 쥐며 도끼를 쥔 채로 토그림은 몸을 일으켜세웠다.
'덤벼라, 우르크 놈아. 나는 다위들의 왕이다. 그로발의 말따윈 듣지 않는다'
'하!' 고르팡은 콧방귀를 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우르크는 앞으로 움직이며 검을 십자로 휘둘렀고, 막는 과정에서 토그림은 거의 바닥에서 떠올랐을 정도였다. 토그림은 몸을 붙들은 채 반격하고 번개같은 찌르기를 회피했다. 토그림은 고르팡이 대단한 전사라는 점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토록 오래 살고 수없이 많은 원한들을 빚졌으니 그럴만도 했다. 토그림은 톱날 검의 붉은 빛들을 방어했고 우크르의 압도적인 힘을 화강암과도 같은 의지로써 겨루었다. 이정도의 힘 앞에서 잠깐 자리를 내어주는 것은 매우 간단한 일이였을 것이다. 하지만 토그림은 단 한발자국도 뒤로 물러서지 않기로 결심했다. 토그림은 박살난 턱을 꽉 깨물었고 입에서 씸히는 뼛조각들을 무시했다. 만약 다위가 한번 맹세했다면, 그림니르의 이름으로 그 맹세는 반드시 지켜져야만 했다. 레드 팽이 계속해서 신성한 그림니르의 무기와 부딪히자 우르크의 붉은 검에서 빛이 터져나왔다. 시미터는 마치 자신이 신의 무기와 겨루고 있음을 알고있기라도 한듯이 비명을 내질렀다. 토그림은 목으로 향하는 공격을 받아쳤고, 그대로 균형을 바꿔 레드 팽을 땅바닥에 내리꽂았다. 토그림이 원호를 그리며 레드 팽의 뒷부분에 도끼를 내리치는 와중에도 고르팡은 울부짖었다.
그림니르의 도끼가 검을 두조각 내자 살육의 룬이 붉게 타올랐다. 검은 그대로 날아올랐고, 남아있는 부분은 믿겨지지 않는다는듯이 잡고있는 고르팡의 손에 남겨졌다. 우르크는 검 손잡이를 향해 마치 새로운 검을 뽑아내라는 명령이라도 하는듯이 응시했고, 토그림이 도끼의 방향을 바꾸어 선조의 도끼를 고르팡 롯것의 손목에 날리자 그대로 미쳐날뛰었다. 절단과 동시에 피가 흩뿌려졌다. 고르팡은 왼손을 잘린 부분을 갖다대며 울부짖었다.
'이게 무슨-'
토그림은 핏빛 분수를 지나쳤다. 토그림은 고르팡의 팔 아래로 움직인 뒤 최대한 높히 손을 뻗어 고르팡의 가슴에 박힌 화살을 붙잡았다. 그리고 토그림은 화살을 그대로 뽑아버렸다. 우르크는 다위보다 고통을 훨씬 더 잘 감내하는듯 했으나, 토그림이 그의 무릎에 화살을 다시 꽂아놓자 고통으로 울부짖었다. 그리고 토그림은 박힌 화살을 그대로 비틀었다. 피가 터져나왔고 거대한 우르크는 그대로 축 늘어지며 땅바닥에 쓰러졌다. 토그림의 박살난 턱과 카라즈의 드래곤 왕관이 같은 위치에 있었다. 고르팡의 외눈은 고통으로 가득찬 채로 초첨이 없었으나 하이 킹이 한 손으로 우르크의 머리에 씌워진 카락 드라즈의 왕관을 빼려들자 그의 손가락을 물어뜯으려고 했다.
'네놈은 너무 오랜 세월동안 이 왕관을 쓰고 있었다'
'마음껏 가져가라, 스턴티! 나는 고르팡이다. 그리고 난 언제나 왕으로 남을거다'
'네놈의 신들에게나 가서 말해라' 토그림이 말했다. 뒤로 물러서며 말하는 그의 목소리는 마치 망치같았다. 토그림이 최후의 일격을 내리치기 위해 도끼를 쥐자 고르팡은 몸을 살짝 똑바로 세웠고, 반항적으로 본인의 목을 뒤로 젖히며 자신의 두꺼운 목을 내밀었다. 우르크의 엄숙함에 어쩔수없이 감명을 받으며 토그림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은 과거 우르크가 도망치게끔 내버려뒀던 하나의 개인적인 원한(몇십년전 과거 고르팡과 싸웠던 전투)을 포함하여 백여개의 원한이 청산될 것이다. 토그림이 도끼를 휘두르려 할때 그는 고르팡의 눈을 응시했다. 검날이 박히는 순간 그들의 눈이 서로와 마주쳤다. 그리고 아주 찰나의 순간이였지만, 그들은 서로의 생각을 이해했다.
오늘은 진실로 기쁜 날이였다.
검은 암반의 트루 킹 고르팡
오크 주제 매우 비장하고 멋졌던 캐릭터였다
근데 햄탈워에선 허구헌날 그림고어 초반 상대로 나와서 대가리 따이고 흡수된다
ㅠㅠ
멋있구먼
오크 로드 한 명의 목에 100개의 원한이 청산돼? 얼마나 다위들과 싸운거야?
고르팡도 상남자네
,벨레가르 보고있냐
좋은 싸움이다 - dc App
스턴티가 인정한 그린스킨이라니
진짜 개멋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