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맨에서도 나온 거지만, 황제 왈 인류의 사이킥 잠재력이 제대로 각성하면 엘다 이상으로 사이킥이 강하게 나오는 종족이 될 거라고 함.

그런데 워프가 카오스에 오염된 상태에서 (웹웨이라는 훌륭한 수단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워프에 대한 의존을 끊지 않았던 엘다가 끔찍하게 파멸하고 몰락했던 것처럼, 인류도 이 상태에서 무방비하게 사이킥 각성을 맞이하면 그 사이킥 잠재성 때문에 엘다 이상으로 더 처참하고 확실하게 파멸할 것이라고 함.

그래서 황제는 웹웨이 개척으로 인류의 워프 항해에 대한 의존을 끊게 하고, 그 후에 인류의 사이킥 진화를 제어하려고 했음.

그런데 그 계획의 기본 전제인 웹웨이 프로젝트가 망하자 인류는 영원히 워프에서 해방될 수 없음을 깨닫고 다음과 같이 말함.

"전쟁은 이미 끝났다. 디오클레티안. 이기거나 지거나, 호루스는 이미 우리 모두를 파멸시켰어. 마지막 인간이 허공에 우리 종족 최후의 숨결을 내뱉는 그 순간까지 인류는 호루스처럼 깜깜한 무지 속에 파묻혀 있겠지. 워프는 앞으로 영원히 모든 인간의 심장을 좀먹는 암덩어리로 남아 있을 것이다. 제국이 앞으로 백 년, 혹은 천 년, 아니면 만 년 동안 더 이어질 수도 있겠지. 허나 언젠가 제국은 무너질 것이다, 디오클레티안. 제국은 무너질 것이야. 인류는 이제 영광의 길을 영영 걸을 수 없게 되었다. 이제는 그저 스러져가는 빛을 향해 공허한 격노를 뱉는 것만이 우리에게 남은 전부로구나."

황제가 신앙을 모아서 강력한 워프 신이 되어 카오스 신들 다 때려눕히면 되는 일 아니냐고? 마오맨 등의 소설들에서 나왔듯, 카오스 신들을 직접적으로 숭배하지 않아도 종교 개념 자체가 카오스에 힘을 실어주기도 하고, 그 워프를 구성하는 지성체들이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카오스는 언제나 생겨나는 법임. 애초에 정답이 아닌, 고려할 가치도 없는 길이지. 괜히 황제가 자기를 숭배하는 종교까지 철저히 밟아버린 게 아님. 자기들을 지켜줄 워프 신'들'을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던 엘다가 무슨 운명을 맞이했더라?

실제로 대균열 터진 이후 시점을 다룬 관련 소설에서도 어느 인간이 갑자기 강력한 사이커로 각성하더니, 몸과 혼이 악마들에게 먹히고 소멸하는 묘사가 나오는 등, 황제가 그토록 피하려고 몸부림을 쳤던 '인류의 무방비한 사이킥 각성'의 전조가 나타나기 시작함. 마오맨에서 던진 떡밥을 1년도 안 되서 회수한 거. Shroud of Night에서 나온 미니 워프 등대로 각성한 사이커 소년이나, Plague War에서 나온 사이커 소녀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