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시술하면 육체적 능력은 똑같아짐. 비리비리했든, 우락부락했든, 심지어 강화 시술을 받았던 인간이든 간에 시술하면 육체적 능력은 똑같음.


육체적 능력이 엄청나게 강하지 않은데도 스마가 된 인원은 좀 있음. 단테도 스마 들어갈 때는 특출난 강골이었다는 말은 없고 방사능 황무지인 바알의 특성상 근골이기 힘듦.(물론 블엔 진시드가 비리비리하고 병 있는 사람도 성공만 하면 강력한 마린이 되게 하는 특성이 있지만) 현 레가 챕마인 쉬라이크도 도둑질하던 애 데려온 건데, 육체적인 능력이 약하지는 않았지만 막 강호동처럼 우락부락했다는 말도 없고 애초에 하이브월드인 딜리버런스에서 그런 근골은 나오기 힘듦. 닼엔 챕마인 아즈라엘의 경우 자기 아버지 다리를 부러뜨리고 더 락에 온 것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강호동 드웨인 존슨 수준의 근육질 몸이었다고 해석하기엔 좀 애매함.


대성전 때로 넘어가보자면, 우리의 야자수 대가리는 성인식 도중 아버지를 죽이고 호루스에게 거둬졌음. 크토니아의 갱단 출신이었던 만큼 육체적으로 약하지는 않았겠지만 크토니아가 자원 다 떨어져서 남은 사람들끼리 매드맥스 찍던 행성이라서 육체적 능력이 아무리 강했어도 한계가 있지 않았을까 추측됨. 좋은 몸에 중요한 요소는 충분한 영양 공급이기도 하잖아. 프마가 일으킨 민중봉기로 해방된 행성들도 바르바루스 같이 독성 물질로 뒤덮여 있거나 하이브월드거나 한데, 그런 행성에서 좋은 몸이 나오기는 어려울 거라고 봄. 바르바루스야 하층민은 농사도 짓고 사니까 그렇다 치는데 하이브월드는 특히 어렵지. 또한 데스 가드 선발 시험에서 떨어져서 가로의 허스칼이 된 칼렙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노예로 나옴. 스마 선발 이전부터 이미 근육질 몸이었다면 그런 말은 나오기 어려웠겠지. 

 

현실 군대에서도 근육질 빵빵한 사람을 뽑지 않음. 체력이야 들어가서 기르면 충분하니까. 군대, 특히 특수부대는 육체적 능력보다는 정신력을 중점으로 봄. UDT 같은 데서 선발할 때 보는 시험들도 다 그런 쪽임. 스마의 강점도 강력한 정신력임을 생각해보면, 육체적 능력 이상으로 보는 게 정신력일 것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고, 위에 쓴 단테나 쉬라이크도 하나 같이 육체적으로 정말 강해서 스마가 되었다기보단 정신력이 뒷받침되어서 스마가 되었다는 듯이 나옴. 단테는 아버지가 말리는데도 꾸역꾸역 바이크 몰래 타고 먼 거리를 건너왔고, 쉬라이크도 인간 시절 온갖 고난을 겪으면서 사는 걸 레가 채플린들이 보다가 데려온 것임.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육체적 능력이 중요하다는 건 시술을 버티는데 필요해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함. 스마 시술은 굉장히 위험한데, 묘사에 의하면 사이킥이나 육체적 능력으로 버틸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됨. 마그누스의 스승이자 Equerry였던 마기스투스 아몬의 경우 고령의 나이였지만 마그누스의 사이킥 보조로 스마가 될 수 있었음. 그렇다면 그 육체가 꼭 근육질이어야 할 필요는 없음. 있을 근육만 딱 있고 지구력 체력이 강하고 무엇보다도 건강하고 면역력이 좋아야겠지. 고령자가 스마가 될 수 없는 것도 같은 맥락일 거임. 고령일수록 건강이 아무래도 약할 수밖에 없으니까. 또한 거친 환경에서 자란 근골이라면 이미 싸움 기술 같은 경험이 어느 정도 있을 테니까 그런 부분도 볼 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