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두스는 로드 렐릭터가 경솔한 짓을 하기 전에 끼어들었다. ‘흡혈귀, 왜 여기 있는 거지? 왜 도시 밑을 살금살금 걸어 다니고 있었나?’


만프레드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건 자네들과 상관없지 않나, 안 그런가?’


‘이제는 상관이 있지.’


만프레드는 송곳니를 드러내며 몸을 앞으로 숙였다. ‘난 아무것도 말하지 않겠네. 난 자네 평판을 알아, 스틸 소울. 부드러운 심장, 친절한 전사…’


가르두스는 그가 말을 마치는 것을 기다리지 않았다. 로드 셀레스턴트는 감방의 창살 사이로 손을 쑥 내밀어 만프레드의 목덜미를 잡았다. 그가 만프레드를 앞으로 끌고 가자 흡혈귀와 철창이 맞부딪쳤다. 만프레드는 야유했지만, 그것을 벗어날 지렛대를 찾지 못했다.


‘모든 걸 말하지 않으면 불태워 버리겠다.’ 가르두스가 말과 함께 그의 갑옷 틈새에서 빛이 세어 나왔다. 카산도라는 방 안을 가득 채우는 거의 견딜 수 없는 광채에 어쩔 수 없이 눈을 가렸다.


‘들은 적 있어…’ 라무스가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직접 보는 것은 또 다르군, 그래.’ 카산도라가 중얼거렸다. ‘시젠딜의 빛 그 자체와 같아.’ 만프레드는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눈부신 빛 속에서, 그녀는 가르두스의 손아귀에서 뒤틀리고 꿈틀거리는 흡혈귀를 볼 수 있었다. 만프레드의 살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갑옷과 망토는 마치 큰 열에 노출된 것처럼 검게 변했다. 순간, 그녀는 그 흡혈귀가 불쌍하다고 느낄 뻔했다.


갑자기 가르두스는 흡혈귀를 붙잡은 손을 놓았고, 만프레드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바닥에 처박혔다. 불빛이 희미해지며 곳 사라졌다. 빛이 사라지자, 카산도라는 그녀 주변의 공기에 무엇인가가 결핍된 듯 공허함을 느꼈다. 가르두스는 한쪽 무릎을 꿇고 웅크린 만프레드를 응시했다. ‘말해라. 아니면 불탈 것이다.’


(중략)


 ‘마음대로 위협해 보아라. 지그마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지그마가 허락할 것인지 허락하지 않을 것인지 누가 알까.’ 가르두스는 온화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마 이 순간은 미리 정해져 있었을 것이다. 만약 내가 그의 규범을 벗어난다면 그가 내게 그 사실을 알려줄 것이다. 그게 나의 믿음이다. 말해라. 아니면 불탈 것이다.’ 그는 창살을 움켜쥐었고, 그 손이 가늘게 떨리기 시작했다.





아오지번역)검은 피라미드-6장 죄수 Part3 중 일부


교활한 놈에이 들을수있는 거래는 죽든가 말하던가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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