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스...' 타데우스가 쉿쉿거렸다. '이 원정에 사람도 아닌 짐승들을 데려오셨단 말이오?'
'나는 내가 선택한 이들을 데려왔소,' 드레익이 대답했다. '그리고 아말린 쉐도우가이드는 낭떠러지(세그멘툼 파시피쿠스에 위치한 거대한 우주선 묘지 공역 한가운데의 우주정거장. 잔해 속 어딘가에 있는 블랙스톤 포트리스를 찾기 위한 목적으로 외계인, 인간 등등이 거주하고 있음) 최고의 명사수요.'
'나는 황제 폐하의 적들과 같은 공기를 마실 수 없소,' 한 발짝 뒤로 물러서며 타데우스가 딱딱거렸다.
'우리는 협정을 맺었잖소, 사제,' 그의 권총집으로 손을 가져가며 드레익이 으르렁거렸다. '당신의 약속이 가치가 있으리라고 생각했는데.'

공기 중의 흔들림은 몇 걸음을 지나 사그라들었고, 그 자리에서 키가 크고 마른 휴머노이드가 걸어나왔다. 장총을 손에 들고, 그녀의 한쪽 어깨에는 색조가 계속해서 바뀌는 망토가 둘러매진 채였다.
'사악한 엘다 년!' 타데우스가 씹어뱉듯 말했다. 서보-스터버가 그의 감정에 반응했고, 타데우스의 뒤로부터 순식간에 떠올라 붉은 안구 빔을 외계인의 가슴에 조준했다.
엘다의 입술이 움직였고, 잠시 후에 그녀의 목걸이에 달린 얼굴처럼 생긴 작은 뱃지에서 노래하는 듯 한 화음이 흘러나왔다. '그릇된 길로 인도받은 황제의 교회의 거짓 예언자.'
'이 비인간적인 흉물과 동반하느니 여기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겠소,' 타데우스가 말을 뱉었다.
'그만!' 둘을 밀어내기 위해 손을 뻗으며, 드레익이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이 원정대의 지도자는 나요. 서로의 목에 칼을 들이밀지 않아도 적은 충분히 많소. 둘 모두 나를 따라오던가, 아니면 지금 당장 낭떠러지로 돌아가시오.'

[...]

몸을 일으키면서, 타데우스는 그의 어깨 너머를 돌아보았지만, 처음에는 푸른빛 수정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몇 초 뒤, 좀 떨어진 곳에 있는 벽이 일렁거렸고, 그는 잠시 동안 또다른 길이 열린다고 생각했다. 섞여든 색깔들은 옷의 주름이 되었고, 그 밑에서 색상변환 망토를 어깨 뒤로 넘기며 아말린이 나타났다.
엘다의 장총이 미끄러지듯 움직였고, 이내 그것은 타데우스를 똑바로 겨누었다.
잠시 후 외계인은 피식 웃으며 무기를 들어올렸고, 몇 남지 않은 배반자 가드맨들을 겨누었다. 부상으로 인해 몸을 떨면서, 타데우스는 쓰러지듯 한쪽 무릎을 꿇었다.

[...]

아말린이 장갑을 끼고 있기는 했지만, 외계인의 살점이 그의 피부에 닿는다는 생각에 질색하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타데우스는 손을 뻗어 엘다가 일어나는 것을 도와주었다.
'네가 말했듯이,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한다.' 사제가 외계인에게 말했다. 그는 로카르노가 비인가 사이커가 있는 방에서 후퇴해, 입구에서 검은 불길들이 솟구쳐나오는 동안 문가에 피신한 것을 보았고, 계속되는 전투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고맙다.' 아말린의 말이 그가 제노스를 향해 돌아서게 만들었다.

그는 고개를 저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제노스의 감사 따위에 신경쓰지 않았다; 그의 행동은 단순한 필요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는 이 더럽혀진 존재들에게 아무것도 빚지지 않았지만, 한동안은 이들의 곁에서 싸워야만 했다.


....또는 츤데레와 츤데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