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우스는 얼굴을 찡그렸다. "네놈은 나를 도발하는군."
"아니. 전혀 아니야." 트라진은 플랫폼 끝에서 그에게 다가왔다. "너도 알다시피, 그것들은 거의 부셔진 상태였다. 난 그걸 구한것이고, 너는 나에게 고마워 해야지"
"즉 네놈이 함선들을 흠쳤다는 것이군."
"난 도둑이 아니다." 트라진은 모욕받았다는 듯이 말했다. 그가 손을 흔들자, 단단한 빛의 입자로 된 홀로그램이 그들 주위에 희마하게 비쳐다. 파비우스 주위로 생생한 이미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파비우스는 거기서 비밀스러운 역사들을 볼 수 있었다. 존재불가능할 터인 유물들의 모습, 에엘다리(=엘다: 역주)의 문자들을 읽자 당시의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나는 너처럼, 미지의 추구자다. 나는 수 많은 문명들의 몰락과 제국들의 탄생을 전시해왔지."
"그렇다고 그것이 도둑질이 아닌건 아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유머와 콩트도 웃기고
 "그렇다면 네놈이 그런것들을 기록하는 이유는 뭐지? 아무도 알아봐줄 이가 없을탠대?       
"아직일 뿐이다."
"뭐라고?"
"아직 아무도 알아보는 이가 없을 뿐이다." 트라진이 금속 손가락으로 자신의 지팡이를 만졌다. "나와 넌 별종이지만, 난 너만큼 별종은 아니야. 우리는 괴짜지. 그래. 하지만 난 너와는 달리 내 종족 중에서도 유일한 별종은 아니건든. 나의 백성들이 그들의 영면으로부터 깨어날때, 비로소 그들에게 해줄 이야기가 있겠지." 그는 작게 웃었다. "물론 그들이 그 진가를 알아봐줄 것 같지는 않아. 아니 듣기나 할지나 모르겠군. 하지만 대중들로부터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 그는 그의 조용한 하인들을 바라보았다. "멍청한 것들같으니라구."
참으로 네크론 답지 않은 감상적인 말에다가
트라진은 정색했다.
"네놈은 정녕 네놈 자신이더냐? 네놈이 금속의 형상으로 변하기 이전과 지금의 너가 같은 존재란 말이냐? 아니면 그저 한 때 너였던 것의 흔적일 뿐이냐?" 파비우스는 천천히 돌면서, 눈 앞의 트라진과 마주했다.
"너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할 수 있겠군. 너도 너 자신이 맞느냐? 아니면 그저 오래전 죽은 자신의 퇴색한 복제본인 존재, 복제의 복제의 복제의 복제이더냐?"
파비우스는 얼어붙었다.
"그래. 너에 대해서는 다 알고있다. 파비우스 바일." 그는 멈추어서 지팡이로 바닥을 내리쳤다. "어쩌면 내가 틀린걸지도 모르지. 어쩌면 너는 진정한 위대함을 생각할 능력이 부족할지도 모르지. 지금의 우주는. 한 때 위대했던,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경이와 영광의 예전 모습의 희미하고 줄어드는 껍대기일 뿐이야. 잘해봐야, 너는 과거의 영광의 모습을 터널 끝에서 빛을 듯 옅보는 정도겠지."
"그렇다면 왜 네놈은 이런 대화를 하는 것이냐?" 파비우스는 고통 속에 몸을 숙였다 "네놈은 우리 사이 그렇게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무엇때문에 쓸때없이 수다나 떠는 것이지?"
"단지 궁금했을 뿐이야"
파비우스는 이해의 뜻으로 끄덕였다. "어찌됬든, 네놈이 내 주위를 들개마냥 돌고있을 이유를 모르겠군. 날 죽이고 싶으면 죽여라."
트라진은 낄낄거리는 것같은 소리를 냈다. "너가 정말 그러길 원할것 같지는 않군. 나는 네놈의 갑주의 인식 패턴을 해재하였다. 마지막으로 너의 정신을 백업한게 언제지? 최근에 했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꽤 손실이 클태니깐 말이야."
파비우스의 표정이 굳어졌다. "네놈. 알고 있었-"
"말했지 않았나? 나는 너에 대해서 모든지 다 알고 있다고. 그나저나 이거 꽤 인상적이군. 나도 너와 비슷한 물건을 쓰거든. 물론 디자인이나 기능면에서나 너것보다 훨씬 더 뛰어나긴 하지만 말이야.
구를만큼 구르고 닳고 닳은
파비우스도 그냥 손바닥에서 골리는 수준이고 ㅋㅋ
너무 흥미로운 내용이 많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