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판이 박살나면서 티즈카Tizca의 구 시가지 사방으로 파편들이 펼쳐져 무릎 깊이만큼 쌓였다. 승자와 패자의 피로 굴절된 붉은색 유리 파편이 중심가로 향하는 좁은 통로에 수북했다. 하늘에서는 굉음이 들리고 불타는 프로메슘의 매연마냥 어두컴컴했다. 열풍이 잔해 구덩이를 타고 내려와 아직 멀쩡한 암석을 박살내고는 저 너머의 피라미드만큼이나 높은 잿구름을 일으켰다. 육중한 주먹으로 내려치듯이 지면이 쿵쿵거렸다.
전차포 사격으로 주랑이 박살나 돌무더기가 되버리고 그 너머의 연약한 벽도 흔들렸다. 웅크려있던 사모너스Samonas는 거칠게 숨을 내쉬며 센티넬 블레이드의 창자루를 꽉 쥐었다. 물이 증발한 수로 너머 왼쪽 멀리서 사격을 피해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전투의 중심지로 뛰어드는 스페이스 울프 군단병들의 흐릿한 모습을 볼수 있었다.
사모너스는 잠시 그들의 허세에 감탄하며 그들을 지켜보았다. 펜리스의 자손들이 전투에서 마음껏 누리는 것이 있었다. 즐거움, 순수함, 거칢이 그것이었다. 그들의 야만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기에 사모너스는 펜리스의 자손들에게 이런 식으로 감명 받으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사모너스는 심장 박동수가 증가하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중장갑 노예들과 보조군 병력들이 수정 조각들에 파묻혀가면서 다른 쪽의 진입로로 밀어붙이고 있었다. 사모너스의 동료 중 두명의 커스토디안들이 앞장서서 불타버린 건물의 그림자 아래에서 조심스럽게 전진했다.
그는 중장갑 차량이 다가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건쉽들이 고문당하는 행성의 비명소리를 배경으로 번개가 내리치는 하늘에서 용감히 비행했다. 시계가 틱톡거리듯이 규칙적인 폭발음이 여기저기서 들려와 북쪽 지평선에 서있는 거대한 피라미드들의 골조를 뒤흔들었다.
사모너스는 레기오 쿠스토데스의 많은 전쟁을 경험했지만 프로스페로Prospero에서의 전쟁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었다. 이곳에서의 전투는 모든 감각을 활용해야 했다. 프로스페로에서 두 개의 스페이스 마린 군단이 서로에게 덤벼드면서 생긴 분노가 현실을 뒤흔들어놨다. 눈을 불태우고 피부를 그슬리게 하는 불경한 마법이 망쳐놓은 것마냥 공기도 잘못된것 같았다.
아래를 쳐다보자 그제서야 자신이 무엇 위에 있었는지 알게되었다. 잔해에 반쯤 묻혀있는 사우전드 선 군단병이었고 그의 헬멧은 부서져서 훼손된 얼굴을 드러내고 있었다. 죽은 소서러의 가슴팍에는 거대한 검에 의한 상처가 나있었다. 이 끔찍한 부상에도 소서러의 표정은 금방이라도 이 먼지투성이 지면에서 일어서서 다시 싸우겠다는 마냥 담담했다.
많은 사우전드 선 군단병들을 죽였지만 그들 모두는 쉽게 죽지 않았다. 이 요술사들은 하나하나가 위험했지만 이제 그들의 저항에도 종말이 찾아오고 있었다. 이야기의 세부 사항은 다를지 몰라도 결과는 항상 똑같았다. 그것은 레기오 쿠스토데스는 인류의 주인께서 이끄신 이래로 승리한다는 것이었다. 통합의 깃발 아래서 존재를 제거한 요술사들은 이들이 최초도 아니었으면 최후도 아닐것이었다.
일어선 사모너스는 시가지의 끝을 향해 전진하는 무리에 합류했다. 크로노스 그라브 수송선이 쿵쿵소리를 내며 수정 조각들을 흩날리며 지나갔고 탑승해있던 다수의 보조군 병력들이 후방에서 나와 불타는 잔해와 포화 너머로 이동했다.
사모너스의 가상 시각공간에서 근접 표시가 점점 다가왔고 두 주요 직통로의 교차로로 뛰어들었다. 박살난 거주구역이 길게 나있었고 6군단의 전차부대가 자신들의 매연에 휩싸여 연기속에서 북쪽으로 전진하고 있었다. 멀리서 적의 참호선의 포격 소리가 웅웅거리며 들려왔다.
늑대들만이 그곳에 있는게 아니었다. 아퀼론 터미네이터들이 자매단 분견대의 안내를 받으며 잔해투성이 지대에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재투성이 바람에 길다란 망토를 휘날리며 발도르도 그들과 있었다. 레기오 쿠스토데스의 커스토디안 60명 이상과 수백의 지원군, 정규 보조군들이 북쪽으로 전진중이었다.
캡틴-제너럴은 전투의 흔적이 없어보였다. 그의 갑옷은 아주 깨끗했고 프로스페로의 불타는 하늘 아래서도 번쩍거렸다. 거짓된 햇빛의 광환에도 그의 아폴로니안 스피어는 에너지를 머금고는 황금빛을 유지했다. 발도르는 전투에서도 평상시처럼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침착하게 행동했다.
사모너스는 발도르가 다가오자 고개를 조아렸다.
"썩 기분이 좋지 않은 일이구나, 베스타리오스." 발도르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이제야 이 장소를-"
사모너스는 완전히 파괴되는 것을 보고 싶은 것을 말하려고 했다. 전에는 보지 못했던 규모의 마법을 보았지만 기회는 없었다.
청회색 도색을 하고 핏빛의 온몸을 비트는 뱀들로 장식된 한 랜드 레이더가 요란스럽게 다가왔다. 뒤로 같은 랜드 레이더 20대가 함선이 물결을 내듯이 미친듯이 잔해 사이를 질주해 도착했다.
사모너스는 리만 러스를 본 적이 없었다. 그는 프라이마크들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프라이마크들이 그들의 군대의 선봉에서 자신들의 주인과 같은 청명한 목소리로 명령을 내리는 것이 그의 상상이었다. 한손으로 병력 수송용 장갑차의 후방을 붙잡고 전장으로 돌진해 광전사처럼 망할 검을 휘둘러대는 것은 기대한 바가 아니었다.
"콘스탄틴!" 러스가 아직 움직이고 있는 랜드 레이더에서 몸을 날려 땅에 착지하면서 말했다.
제국 학자들이 슬픔의 밤Balenight이라고 부르고 늑대 자신들은 먈나르Majalnar라고 부르는 리만 러스의 검은 악의에 찬것처럼 은백색 빛을 내뿜었다.
늑대 왕이 털가죽을 휘날리며 캡틴 제너럴에게 다가왔고 도끼와 프로스트블레이드로 무장하고 털가죽과 뼈 토템으로 장식된 피투성이 갑옷을 입은 바라기르Varagyr 터미네이터들도 급정지한 랜드 레이더에서 뛰어내렸다.
발도르는 자신의 호위대들과 함께 러스를 기다렸다. 커스토디안들은 터미네이터들보다 키가 더 컸으며 상대도 되지 않을만큼 전투 기술은 뛰어났지만 바라기르들이 움직일때마다 내뿜는 잠재된 위협은 소름돋게 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린거야?" 러스가 침을 땅에 뱉으며 따졌다. 유일하게 헬멧도 쓰지 않은 이리저리 날뛰는 그를 보며 사모너스는 무례함을 느꼈다.
"자네들 자매들의 솜씨가 녹스는 동안 우리가 요술사놈들을 죽이고 있었어."
"전투를 먼저 시작한다는게 그대의 뜻이었소." 발도르가 딱딱하게 대꾸했다.
"맞지." 러스가 웃었고 그의 짐승같은 눈에서 빛을 본 사모너스느 그가 반쯤 미쳐보인다고 생각했다.
"정말이야! 하지만 자네들은 명령이 떨어져야지만 움직이지 않나."
명령. 그를 창조하신 분 이외의 그 어떠한 인간도 캡틴 제너럴에게 명령을 내릴수 없었다.
"우리의 상륙은 끝났소." 발도르가 차분히 말했다.
"모든 전선에서 전진중이고 나이트 커맨더의 자매단들도 도시로 투입중이오."
러스가 목구멍 깊숙히 그르렁소리를 내자 사모너스의 등뼈가 따끔했다.
"이제 놈들은 목구멍이 졸린 듯한 기분일거야. 박살을 내버릴테다. 헬의 눈이여, 이 망할 놈들을 저주할테다. 그런데 그 놈은 아직도 피하더군."
"그가 이 행성에 있기는 한거요?" 발도르가 미심쩍게 물었다.
"아무것도 탐지되지 않소만."
러스가 발도르에게 다가왔다. 러스는 키는 약간 작지만 몸집이 거대했고 그의 갑옷은 발도르의 깨끗한 것에 대비해 더럽고 얼룩졌다.
"물론이지." 러스가 야만스러운 방식으로 웃으며 대꾸했다.
"놈의 냄새를 맡을수 있어. 이 쓰레기같은 곳에서 공포에 질려 날 피해 숨어있는 망할 놈의 냄새를 맡을수 있단 말이야."
"가능한 한 그를 체포해 테라로 압송한다는 것을 다시 명심해주겠소. 이유는 알수 없소만."
러스가 큰 소리로 웃었고 침이 튀어 발도르의 헬멧 면갑에 튀었다.
"아직도 그렇게 생각한단 말이야? 하!" 러스가 뒤돌아 아무생각 없이 자신의 거대한 검을 휘둘렀다.
"이 행성을 보자마자 놈과 맞붙게 되리라 생각했어. 난 여기에 포로를 잡으러 온게 아니야, 콘스탄틴. 만약 내 아버지께서 그런걸 원하셨다면 날 보내지 않았겠지."
"그대 혼자서만 이곳에 보내진게 아니오, 러스 공."
러스가 교활한 미소를 지으며 발도르를 바라보았다.
"그래, 그렇다는 것이지?"
"자네는 교도권Magisterium을 가지고 있고 그것에 매달려있지." 러스가 이번에는 얼음장처럼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러스는 인간의 몸에 구속된 폭풍마냥 발도르 주위에서 서성였다.
"나에게 법률을 들이댈 생각은 하지 말게나. 자네는 내 아버지의 뜻을 표방하지만 그분의 자손이 아니지 않나, 그렇지? 아버지께서는 필요없다면 즉시 자네를 한켠으로 치웠을것이야. 우리, 그러니까 아버지와 내 형제들은 가족이거든." 러스는 자신의 말에 웃긴듯이 호탕하게 웃었다.
"자네는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밀이야."
발도르는 진정으로 아무렇지 않은듯 러스에게 답하지 않았다.
"그대의 말에는 수많은 오류가 있소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구려." 발도르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하지만 러스의 대답을 듣지 못했다. 거리 끝에 박격포탄이 꽂혔고 랜드 레이더들이 엔진에 시동을 걸고 그라브-전차들이 새로운 목표물을 찾기 시작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거대한 피라미드중 하나가 불타는 잔해가 되어 쓰러졌고 먼지구름이 피어올랐다. 적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었다.
"놈들이 떨고있구만!" 러스가 랜드 레이더로 뛰어들어 차체에 올라타면서 즐겁게 울부짖었다. 늑대들이 전투의 함성소리를 내며 자신들의 검을 갑옷에 부딪혔다.
"잘 따라오라고, 콘스탄틴. 언제가 되든 갑옷을 더렵혀야 할거야."
그리고 랜드 레이더들이 굉음을 내며 박살난 거리를 빠져나갔고 그들을 뒤따라 그레이 헌터 무리들과 보조군 병력들이 빠져나갔다.
사모너스는 그들이 가는 모습을 보았고 아퀼론 가드들도 부동자세로 머물렀다.
"그가 제 정신이 맞긴 한겁니까?" 사모너스가 발도르에게 질문했다.
발도르는 곧바로 대답하지 않고 늑대들이 함성과 고함을 지르며 전장으로 뛰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화려하게 장식된 오라마이트와 카텔리안 헬멧 너머의 그의 생각을 가늠하기는 불가능했다.
"프라이마크들이란." 발도르가 만인대의 캡틴 제너럴로서 할수 있는 최대의 저주인마냥 말을 내뱉었다.
Magisterium p 8 ~ 12
번역추
마지막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구 주제에 어디서 가족 타령이야
ㅋㅋㅋㅋ
연장 주제에 가족 운운하는걸 보니 기가 차나보네 ㅋㅋㅋ
그래도 커가 중엔 프라이마크에게 기대 품은 놈도 있긴하네ㅋㅋ 근데 하필 만난게 러슼ㅋㅋㅋ
발도르는 진짜 인격자구나. 티오클레디안 같은 소인배랑은 차원이 다르군
건전지 가져오라고 사람까지 붙여줬는데 말 안듣고 건전지를 부러트리는 차력쇼를 하려고 한다
도구주제엨ㅋㅋㅋㅋㅋ 뭐부터 지적하고싶을지 궁금하넼ㅋㅋㅋ
가족, 자손 - 혈연관계는 맞으나 황제에게 프라이마크는 그저 도구 마그누스의 체포와 압송 - 말 그대로 마그누스 생포해오라는 명령 러스 보낸 이유 - 러스와 스울 군단이 사이킥 카운터라서 하는 말마다 큰 오류가 있어서 어디서부터 정정해줘야 할지 머리가 아파오는 발도르ㅋㅋㅋㅋㅋㅋㅋ
속으로 이런 개새...했겠지
진짜 가족 이 ㅈㄹ 웃음벨ㅋㅋㅋㅋㅋ - dc App
발도르: 밧데리 가져오라고 황제가 그랬다니까 러스: 밧데리 가져오라기는 개뿔 . 밧데리 작살내고 오라고 한거라고 니 애비 아니니까 모르지?? 발도르: 이건 뭐 병신도 아니고.. 말을 해도 처 듣지를 않으니 답이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