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질문을 올려서 이에 대한 약간의 답변으로 펄그림과 파비우스 간의 대화 장면을 올립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소설에서 펄그림은 그리 많이 등장하지를 않아요. 아래 두 장면과 펄그림이 이고리와 다른 글랜드 하운드를 설득해서 함선을 다시 장악하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 팔아넘겨지는 장면 정도?
우선 펄그림을 발견하게된 경위는, 행성 하모니에서 피닉스 콘클라베에게 심판을 받고 무죄를 선고받은 파비우스가 에이돌론의 허가로 옛 실험실을 거닐다가, 탱크 속 아기 펄그림을 발견하게 되고, 최측근을 포함한 아무도 모르게 실험실에서 가리키고 키움니다. 펄그림에게도 나가지 말고 짱박혀있으라고 신신당부합니다.
(바로 전 장면: 파비우스의 부관인 월드이터의 아포세카리 아리안이 생포한 레드 시미터 챕터의 카스라라는 스페이스 마린을 해부할려함.)
'왜 그러시는 겁니까?'
펄그림이 그의 뒤에 서서 바라보고 있었다. 클론은 혼란스러워보였다. 파비우스는 얼굴을 찡그렸다. '무엇을 말이냐?'
'선생님께서는 그를 다치게 하고 있어요. 왜죠?'
'필요하기 때문이란다.'
'왜죠?'
파비우스의 표정이 점점 더 어두워졌다. '지식을 추구하는 과정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단다, 펄그림. 종종 피와 고통이 수반되지. 이번 경우에는, 그의 피와 고통이 필요하단다.'
'선생님께서는... 즐기시는 건가요?'
'아니'
펄그림은 기뻐보이지 않았다. 저렇게 어린애가 실망한 표정을 보는 것은 기묘한 일이었다. 그의 모든 지식에도 불구하고, 클론은 진정으로 이해하지를 못했다. 펄그림은, 진짜 펄그림은 케모스에서 자신만의 실험을 했었다. 그의 사람들이 앓고 있던 글로우렁 병을 치유하기 위해, 그리고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실험이었다. 하지만 그 실험들은 명확한 목적이 있었다. 아마 그 점 때문일 것이다.
파비우스는 포로로 부터 펄그림을 때어놓았다. '안심하거라. 그의 고통은 그리 크질 않을 거다. 대부분은 고통의 지팡이를 한 번 접촉하면 저항하기를 멈추니.'
'저 사람를 죽일 필요가 있나요?'
'그는 우리의 적이란다. 펄그림. 그가 가능했더라면 시체 황제의 이름 아래 우리를 기꺼이 죽일려 했을거란다.' 파비우스가 슬프게 웃었다. '사실, 나는 저 자처럼 야만적인 자들에게 여러번 죽어본적이 있단다.'
'선생님께서... 죽은 적이 있다고요?' 펄그림은 겁에 질린것처럼 보였다.
파비우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오 물론이지. 이번 천년기에만 여러번 죽었단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계시는 건가요?'
파비우스는 자신의 관자놀이를 매만졌다. '내 정신이 살아있는한, 내가 미리 준비해놓은 육체로 갈아탈 수 있단다. 너가 클론이듯, 지금의 내 몸 또한 클론의 육체란다.' 그는 영양 탱크들을 가리켰다. 각각의 탱크들에는 신경조직이 들어있었다. '복제된 신경 네트워크들, 나의 정신들이, 각기 다른 배양 단계에 놓여있단다.' 그는 번쩍이는 신경 조직으로 영양액이 흡수되는 것을 지켜보았다. 저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무언가 만족스러운 점이 있었다. '내가 죽을지라도, 내 정신은, 지식은, 계속 살아간단다.'
펄그림이 얼굴을 찡그렸다. '하지만 그건 선생님이 아닌걸요.'
'아니기도 하고, 맞기도 하지. 숙주에 이식되면, 그 숙주는 자신을 나라고 인식할거고, 나또한 그럴거란다. 지금의 나는 레르의 성소에서 지식을 찾아해매던 그 떄의 나와 동일한 나란다.' 그는 자신의 업적에 미소를 지었다. '이것은 아엘다리의 무한회로기술 기반을 둔 기술이란다. 이걸 조직으로부터 주기적으로 기르는대 백년이 걸렸지.'
펄그림이 그를 쳐다보았다. '숙주라고요?'
'그래. 원래 의도는 내 클론 육체로 갈아타는 것이었지만, 그러는 게 불가능할 경우를 대비해서 적합한 초인(transhuman) 육체라면 어떠한 것이라도 갈아탈 수 있지. 이고리와 다른 이들은 필요조건을 잘 알고 있고, 필요하다면 적합한 절차를 수행할 수 있단다.' 그가 펄그림을 처다보았다. '무슨일이 일어나건, 내 과업은 계속될거란다. 일이 끝나면, 나는 쉴 수 있겠지.'
'그래서 저를 만드신 건가요?' 펄그림이 자신의 몸을 가리켰다. '제 몸은 선생님의 육체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나요. 제 정신은 훨씬 더 빠르게 정보를 처리하고, 제 육체는 불멸에 가까워요. 본능적으로 알 수 있어요. 저로 대체할건가요, 파비우스 선생님?' 그건 추궁이 아니라, 순수한 궁금증이었다. 잠시동안, 파비우스는 오해하고 있었다. 파비우스는 자신의 불안을 숨기기 위해 웃었다.
'그런 생각은 한번도 하지 않았단다. 아니, 나는 내 익숙한 몸을 바꾸고 싶지 않단다. 더 나은 몸이라 할지라도 말이야.'
'그렇다면 왜 저를 만드신 건가요?'
파비우스는 주저했다. 그는 다른 곳을 쳐다보았다. 영양 탱크에 비춰진 펄그림의 모습이 보였다. 결국, 그는 진실을 말하기로 결정했다. '처음에는, 그저 내가 할 수 있을지 알고싶어서 만들었단다. 그렇지만, 결국 나는 너가 필요해서 너를 창조했단다.' 그는 쓴 웃음을 지었다. '그 당시에는, 우리는 길을 잃었지. 진정한 지도자가 없이는, 우리는 무언가를 행하지 못하고 수동적으로 되었고, 규율과 조직체계를 잃고 야만적인 과잉의 늪에 빠졌었단다. 펄그림이 없이는, 너가 없이는, 우리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단다. 나를 포함해서 다른 몇몇이 우리를 이끌려했지만, 우리 모두 실패했단다.'
그는 펄그림을 바라보았다. '내가 너의 다른 형제들, 호루스 로가, 심지어 앙그론을 창조했듯. 나는 우리를 구하기 위해 너를 창조했단다. 나는 그 때 우리의 형제들에게 그들의 아버지를 돌려줌으로서, 군단들 간의 내전을 멈추고 다시 연합할 수 있으리라 믿었단다.'
'왜죠?'
다시, 파비우스는 주저했다. 그는 슬픈 미소를 지었다. '한때는 우리에게 구원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단다. 이제, 나는 더 잘알고 있단다. 우리는 실패한 실험물들이야. 남은 거라고는 실패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을 배우는 것 뿐이지.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거고.'
펄그림이 그의 손을 바라보며, 완벽한 육신에 깃든 초인적인 근육을 바라보았다. '저는... 실패작인가요?'
파비우스는 그를 쳐다보았다. '아니란다.' 그가 빠르게 대답했다. '너는 쓸모가 있단다. 단순히 내가 정하지를 못하고 있을 뿐이지.'
펄그림이 손을 쥐어 주먹을 만들었다. '허락해주신다면, 제가 그들을 이끌겠어요. 저는 어떻게 할지, 어떻게 되어야 할지 알아요. 기회만 주신다면 제가 그들을 완벽함으로 이끌겠어요.'
'너의 원본도 비슷한 생각을 했단다.'
'전 그자가 아니에요.' 펄그림이 확고히 말했다. 그의 눈은 파비우스를 바라보며, 열의로 불타고 있었다. '전 그자의 언행을, 그자의 행적의 기록들을 읽었어요. 저는 절대 그 자 처럼 되지 않겠어요. 저는 제 형제를 죽이지 않겠어요. 제 아버지를 배신하지 않겠어요. 저는 그런 불완전함에 짖뭉개지지 않겠어요. 다시는, 그러지 않겠어요.' 그의 말에 담긴 힘이 파비우스를 흔들고, 동요케했다. 여기 젋은 불사조가 다시 서있다. 여기 케모스에서 무릎을 꿇고 마주하던, 반신이 있다.
하지만 그 순간과 지금에는 매울 수 없는 간격이 있었다. 파비우스는 그 때의 말들이 자신을 뒤흔들었을 때를 견뎠다. 비록 그 말들에 엄청난 힘이 있었지만, 지금 파비우스에게는 그다지 힘을 쓰지는 못했다. 그는 머리를 흔들었다. '아마도. 우리가 그림자 속에서 벗어날 때가 곧 올지도 모르지. 그리고 그 날이 오면, 나는 너에게 새로운 군단을 만들어주겠단다. 그리하여 너가 태어난 바를 행할 수 있겠지.' 그 생각은 확실히 먹히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는 웃었다. '아마 우리가 제국의 태동기에 제국을 지켰듯, 내 신인류의 태동기에 그들을 지킬 누군가가 필요할지도 모르지, 난 이게 멋진 생각인것 같구나.'
그가 그 말을 하는 도중, 갑작스럽게 창자가 뒤틀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의 위장에 고통의 불길이 피어올라 그의 근육을 잡아뜯는 것 같았다. 파비우스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실험대를 붙잡았다. 외과기가 쉭쉭거리고, 진통제가 그의 내분비계에 투여되어 고통을 완화시켰다. 그가 기침을 하자, 피가 입술에 묻어났다. '벌써.' 그가 중얼거렸다. 펄그림이 그에게 다가왔다.
'선생님?'
파비우스는 그에게 손을 저었다. '그래, 걱정할 것 없단다. 다 지나갈거야. 지금에 와서는 그저 오랜 친구처럼 여겨지는 구나. 나는 이제 다 받아들였단다.' 그는 펄그림을 바라보아싿. '고통은 정신을 또렸하게 만들어 준단다. 오직 지나친 고통만이 문제가 되지.' 그는 카사라를 가리켰다.
'우리의 손님이 곧 깨닫게 될 사실이지만.'
(바로 전 장면: 고통의 지팡이로 고통을 주며 카스라에게 순순히 해부실험 당하라고 윽박지르지만, 카스라는 계속해서 저항함. 그러다가 카스라에게 역관광 당할뻔하는대...)
파비우스가 바라보자, 펄그림은 사람이 계란을 쪼개는 것처럼 쉽게 포로의 머리를 천천히 쪼개었다. 클론의 손가락에 피가 묻었다. 카사라의 육체가 움찔거리더니, 이내 멈추었다. 펄그림을 시체를 내려놓았다. 그의 표정은 멍해보였다. '이 사람이 선생님을 다치게 할려고 했어요.' 그가 말했다. '죽일려고 한건 아니에요.' 펄그림은 당황해하며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파비우스가 겨우 두 발로 일어섰다. '기분이 어떠하느냐?' 그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
'좋지 않아요. 하지만...고양되기도 해요.' 펄그림이 소매로 자신의 손가락을 꼼꼼히 닦았다. '선생님이 누군가를 죽일때도 이런가요?'
'가끔은' 파비우스는 그의 목을 문지르고 시체를 내려보았다. '누군가가 나를 죽일려고 했을 때는 더더욱.' 그는 펄그림을 바라보았다. '너는... 잘했단다. 너가 자랑스럽구나.'
펄그림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시체를 바라보았다. '이 사람은 우리가 아니에요. 우리와 비슷하지만, 우리와 같지는 않아요.'
'그자는 너의 형제들 중 한 명의 자손이란다.'
펄그림이 그를 보았다. '어떤 형제요?' 목소리에는 파비우스를 불안케하는 열망이 있었다. '그들을 볼 수 있을까요?'
'아니, 아니, 그들은 모두 죽었단다. 혹은 죽은 거나 다름이 없던가.' 파비우스는 빠르게 질문세례를 끊었다. 펄그림이 다른 형제들을 찾게 놔둘수는 없었다. 그 결과는 예상할 수 없을 것이다. 펄그림이 찡그렸다.
'선생님께서 거짓말을 하시는 것 같아요.'
'만약 그렇다면, 다 너를 위해서 하는 거란다. 이 우주는 온갖 무서운 것들로 가득차있단다, 펄그림. 살아남고 싶다면, 내 말을 들어야만 한다. 나는 진심으로 너를 위해 말하고 있단다.' 파비우스는 망설였다. 그리고, 무서운 표적으로, 서있는 클론에게 다가갔다. '나는 오직 너가 안전하기만을 바란단다. 너가 너의 완전한 잠재력을 발휘할때까지 안전하기를.'
펄그림은 자신의 팔을 만진 파비우스의 손을 바라보고, 그의 얼굴을 보았다. '왜죠? 제가 무엇을 해야하는 거죠? 선생님께서는 말씀하시지 않았어요. 선생님께서는 제가 알아야만 하는 것들에 대해 조금도 설명해주시지 않았어요. 선생님께서는 목적을 가지고 저를 만드셨다고 하지만, 제가 그 목적을 달성하게 해주시지는 않고 있어요. 심지어 선생님께서는 저를 아포세카리움 밖으로 내보내시지도 않잖아요.'
'그렇지만 어찌됬건 넌 밖에 나갔다왔잔니.' 파비우스가 손을 다시 내려놓아싿. '너는 내 말을 최소한 한 번은 어겼단다.' 그는 자신의 손목에 컨트롤 장치를 만졌다. 그의 파워아머 시스템은 아포세카리움에 연결되어있었다. 간단한 터치로, 벽에 걸린 픽트 스크린들에 영상들이 띄워졌다. 각각의 스크린에 펄그림이 보였다. 터널을 기어서 통과하거나, 함선의 어두운 통로들을 조용히 지나거나, 심지어 뱃본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었다. '전에 말했잔니 애야. 나는 모든걸 보고 있다고.'
펄그림은 몸을 쫙 폈다. '그렇다면 뱃본들 말고 누구도 저를 보지 않았다는 것도 아실태지요 선생님. 저는 제가 환영받을 걸 알면서도 모습을 숨겼어요. 제 아들들...'
'그것들은 너의 아들이 아니야!' 파비우스가 실험대에 주먹을 내리쳐 부수었다. 외과기가 실망에 차 깨작거렸고, 파비우스는 진정시키고 싶지도 않았다. 분노는 필요했다. 그는 펄그림 앞에서 기가 꺽이고 싶지 않았다. '그들은 그자의 아들이야. 너의 아들들은 아직 잠에 빠져있고, 그들의 잠재력은 미지수란다. 하지만 내가 그들을 찾아서 너에게 대려다 주겠단다. 너에게 새로운 군단을 만들어 주겠단다. 하지만 시간이 필요해.'
시간. 결국은 언제나 시간이 문제였다. 그에게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 우주가 기꺼이 그에게 준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부서진 것을 고치고, 불완벽함을 완벽하게 할 시간이. 자신을 고칠 시간이. 스스로를 고칠려는 의사, 허나 시간이 없었다.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했다. 그 누구도 듣지 않았다. 펄그림, 원본 펄그림은 절대 들어주지 않았다. 대가가 어떠하든, 늘 자신이 바라는 대로 행했다.
'저는 새로운 군단을 원하지 않아요. 전 부서진 군단을 다시 고치고 싶어요.' 펄그림은 그에게 몸을 기울였다. 파비우스는 뒤로 물리칠려했으나, 그럴 수 없었다. 펄그림은 그의 어꺠를 잡았고, 파비우스는 친숙했던 예전 그 감정이 심장을 두들기는 것을 느꼈다. 펄그림은 완벽했다. 그리고 그의 완벽함은 태양처럼 타올랐다. '선생님, 제가 그들을 고칠 수 있어요. 선생님께서 저를 가르쳤듯, 제가 그들을 가르치겠어요. 제가 그들을 벼랑 끝에서 건져올리겠어요. 선생님께서 허락만 해주신다면요.' 그가 말하며 그의 눈에는 결의가 불타올랐다. 파비우스는 그 말들이 물리적인 바람처럼 느껴졌다. 프라이마크의 목소리가 가지는 힘에 대해서 거의 잊을 뻔했다.
'지금도, 그들을 구원 받을 수 있어요. 제가 그들 안에서 그 가능성을 보았어요. 그들 안의 오랜 불꽃의 잔재가, 영웅심과, 명예가 불타는 것을 보았어요. 다시 과거의 그들로 되돌릴 수 있어요. 허락해주신다면요. 저를 풀어주세요, 파비우스 선생님. 그러면 제가 선생님의 형제들을, 제 아들들을 구속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겠어요. 전 할 수 있어요. 전 알아요, 제 이름을 알 듯이 확실해요.'
'너가 너의 이름을 아는 건 내가 말해주어서지.' 파비우스가 으르렁거리며 그를 뒤로 물렀다. 그가 카사라의 시체의 걸려, 뒤로 휘청여 실험대를 건드렸다. 펄그림을 자신을 따르라고 만들었다. 하지만 파비우스는 그들 사이에 고통의 지팡이를 내밀었다. '너가 아는 것들은 단순히 내가 너의 머리에 집어놓은 것들일 뿐이다. 그럼에도 아직도 내말에 의문을 가져? 아직도 나를 거역해? 왜 이 모든게 다 너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느냐?'
그는 말을 다하고 나서야 자신이 소리지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는 돌아서서 외과기가 제일을 하도록 했다. 거미같은 외가기의 팔들이 접어져, 약물을 투여했다. 그의 몸안에 약물이 흐르자 분노가 잦아들었다. 수십년간 그는 분노에 빠진적이 없었다.
펄그림은 그를 바라보았다. 클론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다. 파비우스는 무엇이든지 말해볼려고 했다. 하지만 아무런 말도 생각이 나질 않았다. 펄그림이 침묵을 깻다. '알겟습니다. 선생님. 이해했어요.'
'아니, 너는 이해못했단다.' 파비우스가 덤덤하게 말했다. '군단이 없이는, 너에게 충성하는 군단이 없이는, 너는 우리의 적에게 손쉬운 먹잇감이란다. 우리의 적이 너에 대해 알게되면, 너가 죽거나, 혹은 더 최악의 결말을 맞이할 때까지 쉬지 않을거란다. 내가 한 모든 것은 전부 너를 지키기 위해서란다. 너를 구하기 위해서, 그리하여 너가 다른이들을 구하기 위해서.'
'저에게는 보호가 필요없어요.'
'아니. 그렇지 않을지 모르지. 지금이 적시일 지도 모르지. 하지만 난 - '
아포세카리움에 경고 클락션이 울렸다. 경고등이 붉게 물들었다. '우리가 도착한것 같구나. 난 이제 지휘부로 돌아가야겠다.'
파비우스가 지팡이로 펄그림을 가리켰다. '너는 내가 다른 말을 할 때까지 여기에 남아있거라. 너의 운명을 맞이해야하는 날이 오기 전까지. 그리하겠느냐?'
펄그림을 얼굴을 찡그렸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예. 선생님. 맹새헤요.'
파비우스는 미소를 지었다. '좋아.' 그는 돌아서서 나갔다. '오늘이 바로 너의 이야기의 결말을 바꾼 날이란다. 펄그림. 오늘이 내가 나의 오랜 실수를 고치게 된 날이란다. 나의 실수와, 너의 실수를. 모든 것이 행해지고 말하게 되면, 너는 언젠가 나에게 고마워하게 될거란다.'
전편과 이 소설의 다른 부분에서 나오듯, 파비우스 바일의 군단 사랑은 진작에 식어버린지 오랜입니다. 예전 정상적인 시절로 돌리기는 불가능하며, 변태소굴로 빠진 군단과 프라이마크 펄그림에 대해 회의적이지만 하지만 약간의 불씨만은 남아있다고 나오지요.
근대 오염안된 18000개의 진시드와 복제 펄그림을 발견하자 다시 그 불꽃이 타오르게됩니다. 바일은 스페이스 마린과 프라이마크를 실패작이라고 여기는대 말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펄그림을 교육시키고 진시드를 찾으러 떠납니다.
문제는... 이게 그의 과업, 구인류의 도태와 신인류의 대체로 인류의 생존도모라는 본래 목적과 상당히 충돌되기도 하고, 위에서 보듯 펄그림이 계속 자기 말에 완전히 반항하고 옛군단에 대해 애착을 가집니다. 안그래도 가뜩이나 시간도 없는대.
(혹시 복제 펄그림이 좋은 면에서 싹수가 보인다고 생각한다면,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관련 묘사들을 한편정도 읽고 다시 봅시다. 카오스와 슬라네쉬에 일만년간 빠진놈들이 다시 멀쩡하게 돌아갈 수 있을리가 없습니다. 본인이나 카오스에 안빠지면 그게 다행이지요.)
결국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무시하고, 파비우스를 구하기 위해 펄그림이 이고리와 신인류들을 이끌고 실험실 밖을 나오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처음 보는 글랜드 하운드들은 짧은 말 몇 마디로 전부 복종시키고, 이고리도 전투 도중 큰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이를 본 파비우스는 결국에는 펄그림을 트라진에게 팔아먹습니다.
그러니 종합적으로 생각해보면.
1. 자신의 본래 목적과 충돌: 과업을 할 시간도 없고, 구인류(스마 포함)의 도태와 신인류의 도래라는 목적에 정면으로 충돌됩니다. 처음에는 그래도 펄그림이 신인류를 지키면? 이라고 생각은하지만, 결국 보게된건 도태해야할 프라이마크를 목숨받쳐서 따르는 신인류 글랜드 하운드들. 모순적이지요. 주객전도입니다.
2. 복제 펄그림의 타락 가능성: 자기 원래 군단에 집착하는 이상, 카오스에 접촉하고 영향을 받을 건 확실합니다. 원본과 달리 저항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그리고 원본의 행적과 기억을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지만, 애도 말끝마다 완벽 완벽거리는 펄그림인 이상 타락안한다는 보장이 없어요.
PS 사족:
1. 프라이마크의 말에는 엄청난 카리스마가 있다. 파비우스도 힘들게 저항할 정도.
2. 바일이 매드 사이언티스트일지언정, 무의미한 고통이나 잔인함을 추구하는 인물은 아니다. 오랜만에 스페이스 마린을 잡게되서 쉽게 해부할려고 카스라에게 고통을 줘서 협조하게 만들려 하지만, 어디까지나 필요에 의해서지 전혀 이를 즐기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3. 의외로, 펄그림이 진정으로 총애한 건 에이돌론도 누구도 아닌 파비우스 바일이라고 한다. 알케넥스가 그걸 질투해서 파비우스를 그렇게 모질게 대하는 거고.
파비우스가 육체 갈아타는건 처음 알았음. 이런 생체 네크론 같으니
근데 되게 무섭다. 그자처럼 되지않겠다, 그런 '불완전함'에 짓뭉개지지 않겠다... 또 완벽을 추구하다 삽질할거잖아
기억있으니까 그럴법하지않나요?
결국 똑같이 완전을 추구하나 도달하지 못할 엠칠인 것이지..
복잡하구만
에이돌론 40k에 아직도 살아있었다니 아바돈 부관 노릇 하는거 아니었음?
본편에서는 적어도 아바돈의 부관같은 모습은 안 보입니다. 그냥 피닉스 콘클라베의 수장 노릇이나 하며 파비우스 뺑이치게하고 등처먹으려합니다
파가놈은 카오스인데 뭔가 카오스와는 또 다른 면이 있는 것 같아. 그나저나 저 18000개의 순수한 엠칠 진시드도 곧 오염되겠지?
신 안 믿으니까 카오스 신자라고 보긴 힘들고 레니게이드 인거지. 제국 카오스 양쪽 모두를 거부하는거임. 황제가 프마와 스마를 만들었지만 황제는 어디까지나 제국이란 목표를 위해 도구로써 그 둘을 다뤘을 뿐이었고, 자신들은 도구가 아니라고 떨어져 나간게 헤러시파인데, 정작 지금은 대부분 카오스의 종이 되어버렸으니 본래 목표에서 일탈, 타락한거지.
1번이 큰거같네 이용해먹을라다가 안될거같으니 ㅋㅋ
피닉스가드출신군단원들이 펄그럼 복제 처음 만나는 부분 번역좀ㅜㅜ
그건 유명한 블로거가 번역한게 있어요.
헉 괜찮으시면 링크나 블로그명 좀 받을수있을까요
하루가 지났지만 나중에 혹시 확인하실지 모르니....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atan6666666&logNo=221557496173&referrerCode=0&searchKeyword=%ED%8E%84%EA%B7%B8%EB%A6%BC%EC%9D%98%20%EB%B3%B5%EC%A0%9C
오.. 와이거 진짜 떡밥 쎈대여 이런식이면 다른형제들도 복제할수있는건가요>?
앙그론도 복제했었냐?
펄그림 파비우스는 헤러시 때 관련내용을 못봤다
펄가놈은 그냥 태생적으로 결함덩어리였음. 회생불가 ㅇㅇ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