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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내용:디더릭 카스트너는 알트도르프의 하수구를 헤치면서 대성당으로 간다.가면서 마주친 사제를 죽이고,그의 의복을 자신이 입고 있는 판금갑옷에 걸친 디더릭 카스트너.그는 대성당의 지그마 동상 앞에 선다.(지그마는 무예의 신이기도 해서,주변사람들은 그가 판금갑옷을 입고온 것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하수구를 건너오면서 묻은 오물냄새에도 사람들은 단순히 그가 어떤 불쌍한 사람이라고 여기던가,아니면 물어보기엔 너무 예의발랐다)



'당신은 절 저버리셨나이다' 카스트너는 쉰 목소리로 말했다.그의 메마른 입술은 그의 말이 바깥으로 새어나가지 않을정도의 소리로만 입을 열었다.신전기사는 동상의 장엄한 자태를 올려다봤다.동상은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었고,아래쪽 시선에서 바라본 지그마는 오만하고 거만한 신으로 보였다.


'저는 독실한 삶을 살아왔습니다.당신의 은총을 위해 공부하여 제 스스로를 단련시켰습니다.당신의 검으로써 섬기기위해 제 한계까지 수련했습니다.전 당신을 기렸나이다.당신을 숭배했나이다.전 당신께 제 모든걸 바쳤나이다.허나 당신은 제가 알지 못하는 길에서 방황하도록 방관하고 계십니다'


스테인드-글라스에서 내리쬐는 형형각색의 빛이 신전기사에게 쏟아졌고,그의 속삭임 소리는 아침 태양의 열기를 받으며 점점 높아졌다.


'전 더이상 당신 계획의 도구가 아닙니다' 카스트너가 말했다.


'다른 이들의 순수성을 감별하는 기준점이 아니며,제국을 가깝고,먼 적들로부터 지키는 징벌의 검도,보호의 방패도 아닙니다.전 변하고 있습니다.전 변했습니다.저도 알고있습니다.상황이 저를 제 목적으로부터 등을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마치 비틀린 화살처럼,전 알지못하는 곳으로 날아가고 있습니다.하지만 분명 표적을 맞히게 될겁니다.전 길가에 내다 버리는 개처럼 당신 눈 안에서 무의미한 존재로 남지 않을겁니다.전 잘못되지 않았습니다.다만 길을 살짝 벗어났을 뿐입니다.전 고쳐져야할 역사같은게 아닙니다.전 수정되어야할 잘못이 아닙니다.


말씀해주십쇼,주님.나의 만물의 황제시여.나의 신-왕이시여.제 마음에 길을 보여주소서.당신의 빛과 사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소서.전 당신을 섬기며 모든 것을 해왔나이다.화살대처럼,저는 다시 곧아질 수 있나이다.불완전한 검처럼,전 다시 고쳐질 수 있나이다.제가 애원하나이다,주님.절 다시 써주십쇼'



카스트너 주변에서,사제들이 아침 조례를 위해 모여들기 시작했다.그들은 무리를 지은채,교단 정치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었다.신전기사는 그들 중 몇 명이 대계보학자가 내린 비밀스러운 임무가 대성당 주변의 강화된 경비 병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것을 들었다.돔 형태의 신전은 그들 신의 동상 앞에 모인 사제들로 가득채워졌고,무리는 곧 군중으로 변하였다.허나,그들은 여전히 냄새를 풍기는 신전기사로부터 거리를 넓게 벌렸다.카스트너는 두 발로 일어섰다.그는 구역질을 느끼고 있었다.그의 무릎이 무너질 것 같았다.


'절 저버리지 마소서' 카스트너는 그의 신께 간청하였다.


'이 운명의 장난감에게 징표를 보여주소서.바로 이 장소에서.무엇이라도 보여주소서,빌어먹을'


허나 무엇도 나타나지 않았다.카스트너가 일생동안 바친 헌신과 봉사에 대한 대가는 오직 거대한 동상만이 줄 수 있는 침묵뿐이였다.대계보학자 하이드리히 루첸슐라거가 대성당에 들어오자 사제들은 입을 다물며 흩어졌다....(대계보학자와 6명의 호위 기사들에 대한 묘사)


대계보학자가 긴 행진을 하는동안,카스트너는 무표정한 얼굴의 황금빛 신을 노려보았다.후드를 벗어넘기고,성전 투구를 쓴 채,그는 신의 얼굴을 향해 으르렁거렸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군' 카스트너는 투구의 어둠 속에서 입을 열었다.


'하지만 난 이미 충분히 들었소.침묵은 오직 침묵만을 만날뿐이오,신-왕.응답받지 못하는 기도만큼이나 자신의 신도들을 지키지 못하는 신을 묘사하는 건 없지


좋소.내가 당신의 제국을 종말의 불길로 처넣으며,당신 신도들이 고통받고 죽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소.그러고 나서야 당신은 나의 말에 경청해줄테지.나의 검 아래에서 목숨을 구걸하는 사람들의 기도에서 당신은 날 듣게 될거요.당신이 일생동안 일구어낸 것을 집어삼키는 굶주린 불꽃에서,당신은 날 듣게 될거요.엔드타임의 귀가 멎을듯한 침묵에서 당신은 날 듣게 될거요.당신의 나약한 제국이 더이상 정복할 땅이 없는 세상에서 말이요.


내 분명 한쪽 눈이 멀었으나,난 당신이 언제나 그래왔듯이 거짓이라는 것을 분명히 볼 수 있소.미친 수사의 듣기 좋은 주절거림으로 말이지.난 당신의 거짓된 신권을 부정하겠소.그리고 나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리다.나는 종말의 투사가 될 것이며,내 심장의 증오에 응답한 이들의 충성을 받아들일거요.


이 모든 것은 당신에 대한 나의 증오로써 행하는 것이요,나의 주여.이 세상에서 변덕스러운 힘을 휘두르며 사람의 운명을 조작하는 신들에 대한 증오요.어둠 속에서 새로운 시작이 있을지니,나에 의해서 모든 인류와 신은 종말을 맞이할 거요'



그래애애애애애


그의 안에 있는 무언가 깊고 어두운 것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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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종말의 군주가 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