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설명 : 전멸 위기에 처한 임페리얼 피스트 계열인 셀레스티얼 라이온 챕터를 돕기 위해 그리말두스는 자신의 명성을 통해 임페리얼 가드의 지원을 요청하여 옼스의 요새를 공격할 채비를 갖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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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해주십쇼!”


안드레이(그리말두스와 면식이 있는 스톰트루퍼 장교)의 외침에 웃음이 터졌다. 나는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이번에는 아니다. 이제 우리는 단순한 생존을 넘어선 복수와 명예를 위한 전쟁을 벌인다. 그러한 덕목은 그 자체로도 이미 정의롭기에, 강조할 연설은 필요 없다. 하지만 이건 말하겠다.”


나는 철퇴를 들어 전선을 가로지르는 호를 그리며 모든 병사들, 모든 차량들, 모든 보급품 상자를 가리켰다.


그대들은 내가 오늘 점령해 달라 부탁한 협곡에서 오백에 달하는 스페이스 마린들이 전사했음을 모두 들었을 것이다. 경악할 만한 숫자며, 믿을 수 없을 정도다. 그렇다면 왜 내가 수많은 사촌들의 생명을 앗아간 곳에서 그대들이 피와 땀을 흘려주기를 청했는가?”


헬스리치의 전사들이여, 그 답은 내가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것보다 그대들의 영혼을 하찮게 여겨서가 아니다. 내가 그대들의 피를 의미 없는 도박판의 동전처럼 낭비하기 위함도 아니다. 그 이유는 나의 형제들이 그대들의 도시에서 피를 흘려갈 때 제군들이 인간 영혼이 지닌 불굴의 힘을 보여줬기 때문이며, 지금 함께할 수 있는 그 누구보다도 제군들을 믿기 때문이다. 우리는 제군들의 위기에 답했다. 그리고 제군들은 우리의 위기에 답했다. 거기에 나는 감사한다. 사자와 기사 모두가 거기에 감사한다.”


제군들이 여기에서 살아남아 훗날 다시 싸울 때를 위해, 나는 한 현인의 말을 인용하겠다. 나의 유전적 시조이자, 황제 폐하의 아들이신 프라이마크 로갈 돈께서는 이리 말씀하셨다.”


내게 백 명의 스페이스 마린을 달라. 그럴 수 없다면 천 명의 다른 병력을 달라.’.


나는 모여 있는 장병들을 시야에 담기 위해 잠시 말을 멈췄다. 이들은 헬스리치 주둔군 전체에 비하면 얼마 되지 않았으나, 대륙을 가로지르는 궤도 재배치의 복잡함을 감안할 때, 이토록 많은 육체와 철이 아퀼라 군기 아래 모인 모습을 볼수 있음은 축복이었다.


제군들의 규모를 보라. 황제 폐하의 아드님께서 남기신 말씀에 따르면 지금의 전력은 만헤임에서 쓰러진 사자들의 세 배에 달한다. 저 협곡에서 그 어떤 광기가 우리를 기다릴지라도 용기를 가져라. 그대들은 내가 승리하고자 하기에 여기 있으며, 그대들이 여기에 있고 그리 해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제군들은 그 누구보다도 이 유물들이 처음으로 전장에 나가는 모습을 볼 자격이 있다.”


쿠로프 장군이 대기하던 발키리 건쉽에게 신호를 보냈다. 윤활유를 갈구하는 유압장치의 비명이 들리며 후방 램프가 열리고 서비터 셋이 사이보그 손에 황제 승천 사원의 유물을 하나씩 쥐고 나타났다. 첫 서비터는 십자가형을 받는 듯한 자세로 거대한 아퀼라 상을 어깨에 지고 있었다. 두 번째 서비터는 기수가 군기를 치켜들듯 헬스리치의 도시 창립 헌장을 높이 들었다. 마지막 서비터는 무너진 사완의 황동 성수반을 나르고 있었다. 내 의지에 종속된 서비터들은 의식 없이 행진했다. 내가 이터널 크루세이더에 저것을 보관하는 대신 도시에 두고 온 게 얼마나 다행인가.


설명 : 아마겟돈 행성의 첫 개척민들이 세운 도시가 헬스리치. 그리고 저 물건들은 헬스리치의 첫 국교회 성당인 황제 승천 사원에 보관했던 고대 유물. 그리말두스는 이 대목이 실린 전작에서 대성당이 무너지는 그 순간까지 위치를 사수하며 옼스들을 쳐죽이고 잔해 속에서 세 유물을 건져냄.

인간 장병들이 소총과 총검을 하늘을 향해 치켜들고 길고 열렬하게 환호했다. 나는 거의, 거의 첫 그린스킨의 물결이 헬스리치로 몰려들던 그 때의 방벽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우리의 도시! 우리의 고향! 우리의 도시! 우리의 고향!”


그리말두스! 그리말두스! 그리말두스!”


수천의 남녀 장병들이 내 이름을 연호하는 외침을 뚫고 사이네릭의(그리말두스에게 배우는 견습 채플린) 목소리가 들렸다.


연설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 알고 있습니다.”


나는 답했다.


네가 이걸 연설이라 생각한다면, 채플린이 되기 위해 배울게 아직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