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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자네가 원한다면, 나는 비교적 적은 비용만 받고 자네를 사막으로 인도할 것일세. 내 도움 없이는 분명 자네는 절망의 웅덩이(Pools of Despair) 조차 통과하지 못할 것일세.어떤 사악한 마법이 그런 신기루를 만들어냈는지는 아는 바가 없다만, 그 것들은 많은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네. 자네의 물 비축량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할 때 쯤, 갑자기 신록이 우거진 오아시스가 눈 앞에 나타날 것일세. 그리고 거짓 환영에 도달하기 위해 분투하면서 사람들은 미치게 되지. 4일 전에 나는 그 가련한 이의 시신을 지나쳤네. 그 자의 수통에는 모래만 가득했고, 그는 입으로 모래를 한움쿰 파먹은 채로 죽어 있었네. 그 자는 모래를 시원한 물이라 생각했겠지. 


표정을 보아하니, 자네는 여전히 내 도움에 의심을 품고 있구만. 자네가 끝없는 신기루와 환상을 통과하는데 성공한다 한들, 그 때 자네는 어디로 향할 것인가? 북쪽에는 잔드리(Zandri)의 폐허가 있네. 여기서 대양(Great Ocean)이 사막과 맞닿아 있고, 모르티스 강(River Mortis) 어귀에는 고대의 항구가 있네. 한 때는 위대하고 고귀한 임금 아메넴헤툼(Amenemhetum)이 잔드리를 지배했네. 그의 치세동안 그는 대규모 함대를 건조하였고, 독수리 신 Ualatp의 이름 하에 바다를 건너고 대양을 항해하여 영토를 정복하였네. 그의 왕국은 북방의 영토 깊숙한 곳 까지 뻗어나갔고, 그의 치세하의 잔드리는 굉장하면서도 풍요로운 지역이 되었네. 


그러나 현재 도시는 거의 파괴되었고, 그 거리는 조용하네. 그러나 잔드리 주변의 바다는 사정이 다르네. 어둠의 존재(Dark one)이 툼 킹들을 깨웠을 때, 그 들은 서로 전쟁을 벌였네. 아메넴헤툼은 생전과 마찬가지로 바다의 지배자가 되는 것에 만족하였네. 나는 임금의 함선이 해안가에서 항해하는 광경을 두 눈으로 목격한 적이 있네. 고대의 함선들은 국왕이 살아있던 시절 만큼이나 여전히 장엄했지. 소문에 의하면 사후에도 국왕은 여전히 세상을 약탈한다고 하네. 그의 함선들은 끊임없이 바다를 항해하며, 영원히 노를 저어야 하는 운명에 처하진 해골 노예들이 함선의 노를 젓는다 하네. 어떠한 해안가도 안전하지 않고, 가장 노련한 선장 마저도 그의 함대를 피해야함을 잘 알고 있네.. 모르티스 삼각주 주변의 해안가에는 침몰한 해적선들의 잔해가 가득하네. 보물을 노리고 함대를 공격할 정도로 멍청한 이들이었지. 


아마 자네가 동쪽으로 가게 된다면, 거기서 누마스를 보게 될 것일세. 도로가 위험하기 때문에 여행자들은 신중하게 발을 디뎌야하네. 자네는 영원한 삶의 샘(Springs of Eternal Life)을 지나치게 될 것일세. 그러나 수통의 물이 바닥을 드러낸다 한들, 샘물을 마실 생각을 해서는 안되네. 나는 샘물을 마신 한 사내를 본 적이 있네. 정말일세. 그 자는 영생(immortality)을 얻었으나, 이는 내가 바라는 불멸과는 달랐지. 그 자가 샘물에 입을 대자마자, 나는 공포에 질린채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네. 바로 내 눈 앞에서, 그 자의 피부가 시들기 시작하더니, 바로 몇 초만에 그 자는 죽어버렸네. 내가 그 자리에서 꼼짝않고 있는 동안, 그 자의 해골 육체가 사막으로 걸어나갔다네. 내가 있는 것은 전혀 신경 쓰지 않으면서 말일세. 나는 그 자가 불사의 노예로서, 툼 킹들을 섬기고 있을 것이라 상상하네.


누마스에선 다들 내 이름을 알고 있었고, 나는 환영받았네. 하지만 도시의 관문을 통과할 수 있는 이는 나 외엔 거의 없네. 누마스에선 생자들이 사막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도시 주변에는 다시 한번 작물이 자라고 있네. 누마스는 경이로운 지역이며, 오랜 세월들 거치면서 피라미드들이 복원되고 있네. 이게 다 예전의 영광을 위한 것이지. 


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자네를 환영할거란 생각은 하지말게. Scythan인들은 신을 숭배하기 위해 누마스로 온 유목 부족이네. 그 들은 누마스의 군주(Prince)를 신의 현신으로 믿고 있고, 때문에 열정적으로 그를 섬기고 있다네. 그 들은 매일 네크로폴리스를 돌보고, 무덤을 파헤치고자 하는 놈들로 부터 무덤을 수호하지. 현재 군주는 생자와 망자 모두 다스리고 있으며, 이 둘은 기묘한 화합을 이루며 살고 있네. 이 검은 로브를 입은 유목민들은 사막을 정찰하다가, 영토에 침입자가 나타나면 군주 투탄카누트(tutankhanut)에게 신호를 보내네. 그 댓가로 유목민들은 불면의 병사들의 보호를 받는 도시에서 거주할 수 있지. 물론 망자들이 생자들을 지켜줄 때 왜 안정감을 느끼는건지는 나는 잘 모르겠네. 


군주가 전쟁에 나서게 되면, 그의 전차들은 아라비안 백마에 탑승한 Scythan 전사들과 함께 달려나가네. 생자와 망자가 함께 싸우는 거지. 내가 듣기로 Scythan 전사가 죽게되면, 그 시신은 캐리온이 다 뜯어먹고 뼈만 남도록 사막에 버려진다고 하네. 40일 밤낮이 지나면 뼈만 남은 육체는 준비된 무덤으로 옮겨지네. 그리하여 전사는 생전과 마찬가지로 사후에도 군주를 계속 모실 수 있게 되는 거지. 






6판에선 유목 부족과 상호 협력하는 툼 킹도 있었다고 하는데, 다음 아미북에선 언급이 없음. 대신에 머나먼 미래인 에이지 오브 지그마 세계관에선 죽음의 렐름 샤이쉬(샤이쉬 마법의 그 샤이쉬 맞음)에선 동네에 따라서 저런 식으로 생자와 망자가 공존하는 곳도 있다고 함. 어떤 동네는 망자들이 '명예가 전부다 기사도가 전부다' 하면서 생자들을 보호해주지만, 다른 동네는 와이트 킹 군주가 생자들의 목숨을 십구조로 받음. 



출처는 툼 킹 6판 아미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