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파스라는 인물이 있다.
본격 등장한 것은 앶1 다크 크루세이드 때부터지만 당시 블러드 레이븐의 데비안 툴에 의해 패배했다.
이후 고통의 성당(워드 베어러 군단에서 못난 놈들 고문하는 일종의 고문 감옥)으로 끌려가서 잊혀진 줄 알았지만,
앶2 카라와 레뷰까지 등장하며 특유의 카리스마와 말빨, 비굴함을 골고루 보여주는 재미있는 인물상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앶2 카라와 레뷰에서 등장한 것은 뭐 블러드 레이븐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라고 쳐도,
왜 저 멀리 은하계의 깡촌(심지어 타우까지 등장하는)인 크로누스 행성에 구태여 모습을 드러냈던 것일까?
그리고 왜 블랙 리젼으로 건너간 것일까?
엘리파스는 제법 오래 전 인물이다.
사실, 현 시점에서 이단 아스타르테스 군단들조차도 호루스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정말 오래된 인물은 완전히 많은 것은 아니다.
많이 세대교체된 부분도 많은데, 워드 베어러 내에서 엘리파스는 이미 헤러시 당시부터 지휘관 계층이였으니 제법 나름대로의 역사가 있는 인물인 것이다.
어쨌거나..
헤러시 당시, 일명 그림자 성전이라는 기간이 있었다.
이는 곧, 울트라마린의 소제국이라 불리는 울트라마 일대가 거대한 워프 스톰..일명 '루인스톰'에 뒤덮혀 혼란 속에 고립된 틈을 타서
월드 이터와 워드 베어러가 로버트의 발목을 붙잡기 위해 벌인 일대 침략 행위인데,
당시 엘리파스는 일명 '시험의 방주(Ark of Testimony)'의 '계승자(inheritor)'로 이 전쟁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런데 계승자는 정식 별칭도 아니며, 일개 군단 전투 부대의 톱은 엄연히 '챕터 마스터'였다.
그럼에도 엘리파스는 챕터 마스터라는 호칭 대신 계승자로 불리고 있었는데..
이건 후술하겠고..
아무튼 엘리파스는 그림자 성전 동안 다른 워드 베어러 군대들과 함께 500 행성에 피와 해골들을 수확한다.
마지막으로 크로누스 행성에서 '에레스'가 지휘하는 월드 이터 군단원 200명과 함께 또 지랄나게 열심히 학살극을 벌인 다음,
여기서 거둔 피를 회반죽으로, 뼈를 벽돌로 써서 '템플룸 데모나키아'라는 것을 세운다.
이것이 무엇이냐? 이름에서 유추 가능하다시피 일종의 거대한 성당임.
근데 뒤에 '데모나키아'라는 것에서 또 느낌이 오겠지만 그냥 성당은 아니다.
일종의 워프의 힘을 강화시키는 그런 것인데,
그 용도가 무엇이냐? 에 대해서 건설이 완료된 시점에서 에레스가 묻는다.
그런 그에게, 엘레파스는 울트라마린의 공습군이 지금 여기로 오고 있으며,
그들을 처단하고 성전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지원군이 필요한데 그걸 부르기 위함이라고 다소 두루뭉술하게 답한다.
에레스가 '이 씹새끼야, 지금 우리 병력이 차고 넘치는데 울트라마린 몇 백명 따위 그냥 조지지 않겠냐?'
라고 거칠게 물으니 엘레파스 답하길ㅡ
'그와 같은 하찮은 야망은 잊거라 나의 형제여, 이 대업을 통해 찾아올 조력은 이 은하계에 새로운 여명을 전달해줄 분이시다ㅡ
등등 엘리파스다운 그 유창한 어조로 대답한다.
아무튼 그래서 부르려는 것은 바로 로가다. 워드 베어러의 프라이마크를 엘리파스는 이 행성에 부르려고 하는 것이다.
부르는데 성공한다면 대박이 분명하다. 일단 성전이 승리하여 울트라마 땅을 피로 담가버리는 것은 물론이오,
겸사겸사 엘리파스 본인 또한 '불안정한 지휘권'을 확고하게 굳힐 계기가 되는 것이다.
엘리파스의 야망은 그야말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곧, 울트라마린 1차 공습군이 당도한다.
울트라마를 불태운 배신자들을 향해 충성파 전사들은 맹렬한 분노로 전투에 임하지만,
워드 베어러를 주력으로 월드 이터까지 포함된 그 병력 차가 워낙 어마어마하여, 1차는 완전한 실패로 돌아갔으며
엘리파스는 이 울트라마린들의 피와 해골로 마침내 의식을 완성시키니
휘황찬란한 만색의 빛과 함께 마침내 그분이 당도하신다.
프라이마크, 로가가.
주인님 영접한 군단원들 감격에 무릎 꿇으며 그 분 존함을 부르짖고,
엘리파스 또한 감격하여 무릎 꿇고 아뢰되 '이제 성전의 진정한 주인이 찾아오셨으니 부디 미천한 저흴 인도해주시옵소서,'라 청하여 올린다만,
이상하게 로가 표정이 좋지 못하다.
그리고 로가가 마침내 입을 연다.
'엘리파스 이 X새끼야, 여기서 뭐 하는거냐?'
충격을 받은 엘리파스에게 로가가 더 큰 추격을 안겨주니..
알고보니, 이미 성전은 끝난 후였다.
루인스톰은 울트라마의 충성파들도 고립시켰지만, 반대로 반역자들도 일부 고립시키고 말았으니
엘리파스가 불운하게도 그들 중 하나로
남들 다 테라로 건너가서 싸우다가 줘털리고 아이 오브 테러로 도망치는 와중에,
엘리파스의 '시험의 방주' 군대만 홀로 남아서 다 끝난 그림자 성전 뒷북질에 한창이였던 것이다!
심지어 당시 로가는 호루스에게 죽빵 맞고 테라로는 가지도 못한 상황인지라,
더더욱 그의 꼰대 찌질함은 극한에 달아 있었기에
엘리파스에게 호의적 태도는 커녕 불쾌감과 짜증만 한껏 보여준다.
어처구니 없어서 벙 쪄있는 엘리파스에게 로가는 끝으로 '에휴 계승자 이 ㅄ새끼야, 뻘짓 그만하고 어여 아이 오브 테러로 오거라.'라고 핀잔만 주고
그대로 사라진다.
참으로 어처구니없어 실소만 나오는 상황이다만,
문득 이상한 점이 든 에레스가 엘리파스에게 묻는다.
'야 씹새야, 왜 다들 널 계승자라 부르는거냐?'
벙 찐 엘리파스를 대신하여, 군대의 2인자가 혐오 가득 담은 냉소와 함께 진상을 말하니..
사실 엘리파스는 애초부터 군대의 1인자가 아니였고 2인자였으나,
1인자인 챕터 마스터가 전사당함으로서 1인자로 오른 것이였다.
그런데 어떻게 죽었느냐?
바로 엘리파스가 죽인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들의 지도자를 팀킬한 이 씹새끼는 챕터 마스터라 불릴 자격이 없으며,
프라이마크 또한 그러한 이유로 엘리파스를 '계승자'라 부른다는 것이였다.
정식 챕터 마스터가 아닌, 계승자이므로.
그런데 웃긴 점은 이게 모욕적인 표현인걸 본인조차 알면서도 엘리파스는 이 어감이 좋다고 그걸 그대로 쓰도록 냅뒀다.
웃기는 코메디 짬뽕쇼..
그런데 그냥 가만히 듣고 앉았자니ㅡ에레스 듣기에는 이 모든게 그냥 ㅈ까는 소리다.
아니 뭔 시바 찌질하게 그러느냐고, 통수쳤든 인계했든 뭘 했든 자리를 차지했으면 챕터 마스터라 불리는게 맞잖느냐?
그런걸로 치면 그치가 계단 오르다 뒤져서 엘리파스가 어쩔 수 없이 챕터 마스터가 되었어도, 그것도 그냥 계승자라고 부를 거냐면서,
느그 프마랑 느그들은 참 찌질하고 븅신같다며 비웃는다.
뭘 존나 찌질하게 뒤진 약자를 잊지 못해서 그렇느냐고.
이후..
엘리파스는 대업의 실패로 빡친 군대 내 워드 베어러들을 몸소 때려죽이고는,
에레스는 ㅈ까라 하고 그대로 크로누스를 떠버린다.
에레스의 월드 이터는 이어진 울트라마린의 공세에 전멸하고..
아무튼 이래서, 크로누스는 엘리파스의 숙원의 행성이 되어버린 것이다.
사실 본인의 뻘짓인게 더 진실에 가깝지만 아무튼 어쨌건 크로누스는 엘리파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ㅈ같은 행성으로,
ㅈ같으므로 불태워 마땅한 행성이 되어버렸고
그리하여 1만년 후 크로누스에 당도하여 1만년간 묵혔던 분노를 풀고자 했.으.나...
블러드 레이븐...
ㅅㅂ...
줘털린 엘리파스는 고문의 성당에서 끔찍하게 고생하게 되어버렸고,
이로서 완전히 로가에게 정나미 떨어진(그리고 이전의 굴욕 덕분에 더더욱) 엘리파스는
자신의 분노 대상을 크로누스에서 '크로누스 성전'을 방해한 블러드 레이븐에게로 돌리며
이번에는 아바돈 아래 붙어 복수하고자 한다.
...뭐 그런 이야기이다.
뭐 이리 찌질하냨ㅋㅋㅋㅋ
그나저나 지지배 마냥 속 좁아선 뒤끝 쩌는건 프마부터 밑에 것들까지 WB 종특인가.
아예 군단을 바꿨으니 어스파이어링 챔피언 부터 시작
와 존나 슬픈 애였네...
엘리파스 행복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기껏 한다는게 매복이다 우리는 이제 다끝났엌ㅋㅋㅋ
엘레파스 오픈 더 포탈
겁나 찌질하네 ㅋㅋㅋㅋ
1에서는 목소리 간지났는데 2에서는 삼류 악당처럼 변한 듯... - dc App
찌질 그자체네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외로 호루스 해러시랑 연결이 매끄럽네. 슬투닥 이야기 아녀
그냥 던옵워에서 만든 듣보잡 카로인줄 알았더니 의외로 높은데 있던 놈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