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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고버트는 디더릭,아니 아카온이 돌아오는것을 지켜봄


아카온은 날개달린 전사들과 함께였음


막막해진 다고버트



다고버트:결국 이리되었구나


아카온:수수께끼같은 걸 할 생각따윈 없소,늙은이


다고버트:너는 아카온이로구나


아카온:나는...아카온이지


다고버트:어둠의 신들의 에버초즌이자 엔드타임의 전령이 될 자


아카온:육신을 갖춘채로 말이요



대충 분위기를 파악했는지,카오스의 검들은 아카온과 디더릭을 위해 자리를 비켜줌



다고버트:설령 그렇더라도,너는 언제나 나에게 디더릭 카스트너일거란다


아카온:이름 중 하나는 훔친거고,다른 하나는 한심한 동정심에서 나온것이지.내가 그 이름들로 두 번다시 불리고 싶지 않다는것에 대해 용서하길 빌겠소


다고버트:너는...내가 '그 이름'으로 널 부르라는게냐?


아카온:그 이름이야말로 내게 주어진 유일한것이오.고르스트(아카온이 디더릭 카스트너 시절부터 그를 따라다니던 광인 플래질런트)는 어딨소?


다고버트:아무래도 네가 그에게 겁을 준 것 같구나


아카온:소녀는?


다고버트:홀에 있단다.석궁으 든 채로 말이지


아카온:당신이 홀에 걸려있는 카스트너 경의 결투용 권총을 숨겨두고 있는것처럼 말이지...그 무기를 한번이라도 쏴본적이 있나?


뒤에서 카오스의 검 한 명이 다고버트 목에 칼을 들이댐



아카온:인간의 겁쟁이같은 무기지.날 두려워마시오,사제


다고버트:널 두려워한다고?


아카온:당신에게 해를 끼칠 생각따윈 없소.당신.고르스트.소녀.이 말(오베론).당신들은 이 세상에서 나에게 정을 나눠준 유일한 영혼들이요


다고버트:난 네가 두렵지 않단다.네가 변하게 될 존재가 두려울따름이지


아카온:내 이미 그리 변했소.운명의 짓이지.운명이 설 자리를 골랐소.이제 내 차례이외다.빛과 어둠의 신들이 그들 사이에 이 종말을 만들었소.뭐,그들은 내 비참한 영혼을 두고 거래한 대가보다 더 큰 것을 얻게 될거요.내가 모든 것의 종말이 되어야만한다면,모든 것은 종말을 맞이할 것이요.인류와 신은 내가 불러올 파멸에 두려움을 떨것이요.태양의 뜨고 짐과 끝없이 이어진 지평선,끝없는 저주를 담고 있는 덧없는 약속들.무엇도 나를 막을 순 없소.이해했소?


다고버트:나는 널 구원하고싶을 따름이란다,얘야


아카온:나 또한 당신을 구원할려고 하는 것 뿐이오.루첸슐라거와 지그마 신도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소.그들은 나와 관련된 모든이들을 제국 전체를 뒤져서라도 찾아낼려할테지.그들은 당신을 사로잡을 것이요.그들은 당신을 고문할 것이요.그들은 당신을 죽일것이요.그 운명에서부터 나는 당신을 구해드리겠소.당신이 나에게 베푼 친절함의 대가요,사제


다고버트:날보고 너 따라가라는게냐?나의 신을 배신하고?인생 전체를 기도와 헌신으로 가득찬 나를?


아카온:당신의 신은 거짓이오.그를 가장 사랑했던 이마저 배신하는 영혼의 장사꾼이지.그들 중에서 가장 열심히 싸워왔던 이를 말이요


다고버트:나는 너를 따라 저주에 합류할 순 없단다


아카온:그럼와서 내 영혼을 구원해보시오,다고버트.이유따윈 필요없소.난 단지 당신을 옆에 두고 싶을뿐이지.당신이 나와 함께하든,아니든,나는 이 격동의 세상에서 나를 위해 조언해줄 현명한 이가 필요하오


다고버트:그렇게 우리 모두 어둠의 힘의 장난감으로 추락하자는게냐?


아카온:다고버트,우리에겐 미래를 담은 책과 번역해야할 문장,풀여야할 수수께끼가 있소.나는 당신 신-왕의 돼지가 되길 거부하듯이,지옥의 힘의 장깃말이 될 생각도 없소.내가 나의 길을 개척하게끔 도와주시오.대가로 당신의 목숨을 구하시오



카오스의 검이 그의 칼끝을 다고버트의 뺨에 갖다댄다



아카온:그들을 용서해주시오.저들은 내가 계속 살아주길 바라는것 같소



그리고 다고버트는 권총을 내려놓음



아카온:다행이군.당신에게 해를 가하고 싶지 않았소.총알,총구,화약.난 이것들을 믿지 않소.만약 당신이 나에게 정말로 쐈다면,그 손모가지를 날려버렸을거요



하지만 다고버트는 이 상황에서 아무런 해악도 느낄 수 없었다.묵묵히 걸어가는 다고버트의 얼굴엔 주름이 깊게 새겨졌다


다고버트가 마굿간에 들어갈려고 하는 순간,아카온이 그를 불러세운다



아카온:사제


음울하게 아래 놓인 짚단을 바라보는 다고버트



아카온:앞으로의 여정을 위해 마차에 식량과 도구를 잔뜩 챙기도록 하시오.소녀와 고르스트를 데려오시오.저택에서 당신을 위해 가져갈 수 있을만한건 다 가져오시오.남겨진 것들은 모조리 불태워버릴거요.이해했소?



히에로니무스 다고버트는 이해했다


다고버트는 자신이 파멸과 함께함으로써 스스로를 저주로 몰고가고 있음을 이해했다


다고버트는 자신이 이러는 이유는 오직 그가 한때 알았던 사내와 소년에 대한 사랑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해했다'





아카온을 아들같이 사랑했던 다고버트 사제


그렇기에 정말 비극적이였던 부자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