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말하라,사제여' ' 추위 속에서 아카온이 말했다.그의 말에 마치 공기가 깨지는 것 같았다.다고버트는 마차 앞부분에서 이로 가득찬 털가죽을 덮고 있었다.지젤은 마차를 몰았다.그녀는 아카온이나 다고버트가 그녀에게 호의를 받느니 차라리 그들에게 침뱉는 것을 선택했을테지만,그녀 주위의 공기는 그녀의 핏줄까지 얼어붙게 만들정도로 차가웠고,그렇게 제국 십자가 자매단의 수녀는 그녀의 떨린 몸을 덮을 털가죽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내 어찌 영원에 종말을 불러올 수 있는지를 말하라' 아카온이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백색의 황무지에서 그의 목소리가 울려펴졌다.
'필멸의 인간이 어떻게 종말을 불러올 수 있는가?'
다고버트는 그의 목을 가다듬었다.서리 가득찬 공기 속에서 말을 꺼내는건 힘들었다.
'야만적으로 노호하는 땅의 자연과도 같은 불굴의 힘으로..바다의 심연보다도 더 깊은 마음으로.차갑고,진실한 강철로써입니다,주군' 날이 갈수록 히에로니무스 다고버트는 네크로도모의 뒤틀린 예언서를 읽어갔고,그의 말투는 점점 네크로도모와 비슷해져갔다.
'세상의 종언자라는 칭호를 얻기 위해선,당신께선 당신을 시험할 권능들의 무기가 되셔야만 합니다,주군 아카온이시여.당신께선 위대한 어둠의 신들의 에버초즌이 되어야만 합니다.당신은 황무지의 광기를 섬기는 시종이 되어야만 합니다.이제껏 없었던 폐허의 별의 제자가 되어 앞을 가로막는 모든이들의 종말이 되셔야만 합니다'
아카온은 자신이 만났던 전사들에 대해 생각했다.그처럼 북부로 여정을 떠나던 전쟁무리였다.그들 자신이 고대의 악과 그들의 지옥의 후원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던,자신들을 기만하던 광인들이였다.아카온은 미소지었다.그의 얼어붙은 얼굴에서 미소는 그의 얼굴에 균열처럼 보였다.그들의 여정,그들의 시련,그들의 삶 모두 무의미했다.그들 모두 종말을 맞이할 것이기에.그들의 종말은 이름을 지니고 있었으니,바로 아카온이였다.
'그들은 날 섬기거나,죽으리라' 아카온이 내뱉었다.
'계속하라,사제.난 나의 사가(SAGA)를 더 듣길 원하노라'
'말들일 뿐입니다' 다고버트가 말했다.
'말들일 뿐이죠.어리석은 이도 이야기를 지어낼 수 있는 법입니다'
'그렇다면 그에 가장 걸맞는 자는 바로 당신이겠군'
'행동없이는 말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다고버트가 말했다.
'심장을 꿰뚫고 목을 베어버리는 검의 현실과 비교하면 말은 단지 환상에 불과하나이다.당신은 군단이 지나고 간 전장과 바다와 폭풍,역병이 앗아간 희생자들보다 더 많은이들을 죽여야만 합니다.이 모든것은 오로지 공포스러운 만신전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입니다'
'나는 이미 그들의 시선을 받고 있노라' 어둠의 신전기사가 선포했다.
'나는 아카온이다.과거와 미래가 나의 이름에 전율한다.나는 운명으로부터 선택받았으며 파멸의 힘의 에버초즌이 될 것이다.그들은 제물을 원하지.그렇다면 제물을 갖게 될 것이다.나는 피에 미친 야만인따위가 아니다.이것은 어떠한 광기도,문제에 의해서도 이루어지는게 아니다.나는 갖고 놀 장깃말따위가 아니며,내가 해야할 일들을 즐거이 하지 않을것이다.인류가 죽어야할 이유는 그들이 그래야만 하기 때문이다.그들이 나와 내 운명 사이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괴물과도 같은 권능들은 그들이 갈구하는 영혼들을 갖게 될 것이다...'
바람이 울부짖으며 무리와 마차를 몰아쳤고,그들을 얼음으로 덮었다.
'그래,나의 말이 들리느냐,비참하기 그지없는 괴물들이여.내가 너희들의 무기가 되어주겠다.허나 이는 의무를 수행하는 병사의 손에 들린 검과 창과도 다름없으리라.너희들이 나의 것이 아니듯이,나 또한 너희들의 알수없는 행위의 장난감따위가 아니다.너희는 인류의 종말을 원하고,너희가 도움을 주겠다면,내 인류의 종말을 갖다주마.신들에게 그들의 투사가 필요로 하듯이,투사 또한 축복을 필요로 하는 법이다.내 카오스의 에버초즌이 될 것이나,이를 구걸하지 않을 것이다.난 애원의 말따윈 꺼내지 않겠다.나는 파멸의 별의 투사로써 선택받을 것이며,어둠의 호의를 지닐 것이니,어둠은 나 이외에는 다른 선택권따윈 없기 때문이라.다른 이들은 실패할때,오직 나만이 성공할 것이다.오직 나만이 모든것의 종말을 불러오고 인류의 세상을 미래 없는 심연으로 내던질 것이다'
'주인이시여,제발' 얼음폭풍이 그들 주변에 휘몰아치자,다고버트가 간청했다.
'당신께서 신들을 분노케 하셨습니다.황무지의 신들 말입니다'
'그대의 예복을 닦기나 해라,사제' 아카온이 말했다.
'네 겁많은 영혼으로부터 두려움이 새어나오고 있구나.모든 인간이 그렇듯이.허나,나는 인간 이상의 존재다.나의 존재 자체가 적들의 실패를 상징한다.내가 바로 미래다.내가 바로 세상에 도래할 종말이다.나의 말을 들어라,어둠의 신들이여.그대의 전사들에게 경고하라,그대의 투사들,전부 시체가 될 것이다.그들에게 아카온이 오고 있으며,그들의 죽음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려라'
얼음폭풍이 사그라들었다.다고버트가 겁에 질린 채로 하늘을 올려다 보는 동안,얼음조각들은 해안에 느릿하게 내려앉았다.폭풍으로 자욱한 백색 안개 너머로,무리는 천둥소리가 멀리 사라지고 있는걸 들을 수 있었다.
'다고버트' 아카온이 불렀다.
'이 악마신들,파멸의 개새끼들(Dogs of Damnation)의 관심을 끌기위해 살육말곤 무엇을 해야하지?' 다고버트는 불만감에 찬 번갯불이나 악마의 징벌이 내려오지 않을지 두려워하며 다시 얼음장 위를 올려다봤다.
'말하라,빌어먹을!' 아카온이 포효했다.
'난 이 책이 무엇을 말하는지가 듣고싶다'
'이 책의 번역은 어렵습니다,주군' 다고버트가 말했다.
'몇몇 부분은 저희에게 없는 독본,참고서,핵심적인 고서들이 필요로 하나이다'
'그렇다면 우린 찾을것이다' 아카온이 말했다.
'저희가 해석한 부분마저도 뜻이 모호하며 여러 해석의 여지가 남아있나이다'
'그렇다면 해석하라...'
'카오스의 에버초즌은 그가 지니게 될 6가지의 공포스러운 유물로 상징될 것입니다.' 사제가 말했다.
'통과해야할 6가지 시련과,파멸의 신들의 6가지 선물이 있나이다,주군.황무지와 어둠의 종들로부터 회수해야만 합니다'
'나의 것이 되리라' 아카온이 말했다.
'유물들은 북방 바람의 변덕스러움으로 흩어졌습니다,주군' 다고버트가 말하는동안 지젤은 얼음바닥 위로 마차를 몰았다.
'감춰지거나,잃어버렸고.다른 이들이 가지고 있지요'
'에버초즌이 되고자 하는 자들 말인가?'
'그들이 되리라 믿는 자들입니다' 사제가 말했다.
'그 행세꾼놈들에게 동정을 표하지' 아카온이 말했다.
'그들은 실패를 위해 먼 길을 온것이다.그들이 얻게될 것은 그들의 망상으로 가득찬 두개골에 박히게될 나의 검이로다'
'이 유물들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으며 신들의 수호자들로부터 지켜지고 있습니다,주군.강력하면서도 알려지지 않은 존재들이죠'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있는건 무엇이지?'
'둘은 얻어내야 하고,둘은 훔쳐내야만 합니다' 다고버트가 말했다.
'하나는 찾아내야만 하며...'
'다른 하나는?'
'유물이 당신을 찾을 것입니다'
아카온이 웃음을 터트렸다.매우 거칠고 황량한 웃음이였다.
'파멸의 힘이 나와 놀고 싶은 모양이로군.지금으로썬 내 어울려주겠다.이 고약한 신들의 게임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는가?' 어둠의 신전기사가 물었다.
'오직 하나의 유물밖에 찾지 못했나이다,,주인이시여' 다고버트가 말했다.
'이 카오스의 선물은 무엇이냐?' 아카온이 물었다.
'저 또한 모르나이다' 다고버트가 말했다.
'허나 이 어둠의 물건이 무엇이든간에,이것은 궁극의 암흑 제단에 있나이다'
아카온은 고개를 끄덕였다.
'운명이 우릴 어디로 인도하는가?'
'신세계(New World)입니다,주군' 사제가 그에게 말했다.
'살인의 땅입니다.마술사왕이 피투성이 손의 신들의 이름으로 지배하는 땅입니다'
'고대의 종족들을 말하는 것이렸다' 아카온이 말했다.어둠의 신전기사는 라울렐로른에 사는 자들을 죽여야할때가 있었다.겁에 질린 마을주민들은 우드엘프라고 불렀다.그는 그들의 바다건너에 있는 친족들은 단 한번도 보지 못했으나,많은 이들처럼 카오스와의 대전쟁 당시 경건자 마그누스를 지원했던 그들에 대해 알고 있었다.그리고 그들보다 더 멀리 얼어붙은 해안에 있는 존재들에 대해선 거의 들어보지 못했었다.그들 나약한 족속들과의 만남에 대해선 분명히 즐겁지 않았다.
'그렇습니다,주군' 다고버트가 말했다.
'말하라'
'저도 주군 이상으론 알지 못하나이다.바다 너머 소문과 공포스러운 전설에서 들은 이야기 뿐이죠'
'말하라,사제' 아카온이 명령했다.
'추방당한 존재들입니다,주인이시여' 다고버트가 이단문서에서 세부사항을 읽으며 말했다.
'빛으로부터 몸을 돌린 채 그들의 동족과 오랜세월 분리된 자들입니다.내전 이후에 말이죠'
'빛으로부터 몸을 돌렸다라' 아카온이 울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어둠 속으로.이 다크 엘프들은 우리들의 신을 섬기나?'
'그렇지 않나이다,주군.그들은 불멸하는 살인 그 자체를 섬기나이다'
'암살자 족속들이겠군' 아카온이 추측했다.
'허나 전쟁에 패배하여 동족 안에서 달아난 자들이고'
'제가 읽은바로는,그들은 과소평가할 수 없는 자들입니다,,주군' 다고버트가 경고했다.
'그들 족속은 신세계에 잔뜩 퍼졌나이다.그들은 수천년간 카오스의 위험으로부터 그들의 나가로쓰 왕국을 지켜왔습니다.황무지와 살인의 땅이 만나는 국경에 그들의 감시탑들이 세워져 있나이다.그들은 살인의 신의 축복을 받으며 우리가 도착하기 전부터 우리들에 알고있을 마법사 시종들이 존재합니다'
아카온 주변의 얼음 안개가 게워지며 다시한번 장대한 흑백의 땅을 드러냈다.그들은 여전히 부서진 해안에 있었다.아카온은 그가 가야할 길에 동쪽과 서쪽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어떠한 지도나 길잡이도 길을 알려줄 수 없었다.오직 황무지의 변덕과 파멸의 신들에서만 이루어지리라
'아무래도 군대가 필요할 것 같군' 아카온이 선언했다.
'다행이도,우리 신들이 우리들에게 제공해줄 수 있겠지.우리 앞에 놓인 공포의 땅에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싸움 실력을 지닌 이단자들과 광인들로 가득하지.우린 황무지를 건널 것이다.나약한 자들은 죽이고,강한 자들을 정복할 것이며 우리들의 적이 선사할 가장 강력한 적들마저 우리 군대에 함께할 것이다.우리들의 군기는 파멸의 별과 별의 영광을 지닐 것이다.우린 어둠의 신들의 전사들을 징발하고 환영할 것이며,그들의 나약한 가닥들을 하나로 모을것이다.누구도 대적할 수 없을 군세가 될 것이다.황무지는 다시는 이런 군세를 경험하지 못할것이며,오직 카오스 신들에 의해서만 달리할 것이다.난 이 군세를 살인의 땅으로 이끌것이니,고대의 감시탑들은 무너지리라.궁극의 암흑 제단이 품은 비밀은 나의 것이 될 것이며 나의 군세는 파멸의 권능의 몫으로 바쳐질 것이다.내 잃어버린 영혼의 어둠과 함께 어둠의 신들에게 맹세하노라'
--------------------------------------------------------------------------------------------------------------------------------------------
이제 디더릭보다 아카온에 가까워진 모습
완전 개인 번역 노예가 되어버린 다고버트
주변에 있는 모든 이들을 극혐하는 지젤
정말 애처롭기 그지없다
처음의 그 순박한 디더릭이 떠오르니까 너무 애처롭네... 와중에 번역쿠스가 되버린 다고버트
계단 한번 내려가니 엄청 쉬워지는 느낌이네
레일에 한 번 타니까 걍 달려나가는구나
사람이 달라졌네
번역 마고스도 아니고 번역 서비터 신세라니 어흑.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