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먼은 기분이 좋지않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기나긴 잠에서 깨어난 직후부터 기분이 좋았던 적이 손에 꼽았다는 것이더 옳은 표현일 것이다 기나긴 잠 속에서 꾸었던 최악의 악몽보다 더 지랄 맞은 제국의 상황, 그리고 그 작살 낸 제국을 어떻게든 혼자 멱살잡고 행정과 성전, 그 외 잡다한 것들을 홀로 조율해야하는 것은 초인 중의 초인이라는 프라이마크의 멘탈이라도 견디기 힘든 것들 뿐이었다. 그래도 유일한 낙은 책상 밑의...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석고상처럼 엄격, 근엄, 진지하기만 한 그의 표정도 금이 가듯 살짝 풀려온다. 그리고 잠시 뒤 법정의 문이 열리자 그의 표정은 다시 석고상처럼 단단하게 굳는다.


 "이번 법정의 중재자가 되실 제국의 섭정께서 입장하십니다!"


 길리먼이 입장하자 이번 재판의 보조를 맡은 칼가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길리먼의 입장을 알린다. 일어서라는 말 하나 없었지만 법정에 위치한 사람들은 무언가의 힘에 이끌린 듯 자연스럽게 기립하며 길리먼을 맞이한다. 길리먼은 기립한 좌중들을 바라보며 딱 하나, 자신의 입장에도 기립하지 않고, 심지어 다리를 쩍 벌리며 오만하게 앉아있는 고발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저 오만한 고발인, 아니 고발제노야 말로 오늘 길리먼의 심기를 아주아주 나쁘게 만든 주범이었다.


 "오호라, 꽤나 거물께서 입정하시는군 그래."

 "닥쳐라 외계인."

 "그럴 수는 없겠네. 안타깝게도 오늘 법정의 고발인은 나라서 말이지. 내가 닥친다면 재판을 이어갈 수 없지 않은가? 뭐, 정 인간들의 재판이 그렇다면야 문화체험을 겸할 겸 수용할 용의는 있다네. 어떤가?"


 그 말을 마치고 기계적으로 껄껄 웃는 제노, 그 중에서 네크론. 아마 이름이 트라진이라고 했던가? 방청객들의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껄껄 웃는 그를 보며 길리먼은 지금 당장이라도 저 역겨운 금속 육체를 반으로 접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더럽게 오래됐고, 테라의 황중서고 깊숙한 곳에서도 직접 찾기도 힘든 곳에 박혀 있는 법률에 따르자면 아무리 제노라고 할 지라도 정당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음을 발견 했으니까. 도대체 이 조항을 누가 어째서, 왜 만든지는 모르지만 폐기되지도 않고 존재했다. 물론 그 권리가 있다고 한들, 홀리테라의 엄청난 경비를 뚫고 관할 기관에 서류를 제출할 수 있을 리 없겠다만, 놀랍게도 눈 앞의 제노는 그걸 해냈다. 길리먼 그 자신도, 홀리테라의 경비를 책임지는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렇기에 길리먼을 비롯한 이 자리에 있는 인류제국의 그 누구도 이 건방진 제노를 처벌 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트라진 본인 역시 그 사실을 잘 알고 저런 태도를 보이는 것이겠고.


 길리먼은 속으로 인내심과 더불어 자신의 책상밑에 있는 이...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스리며 자신의 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오만한 제노의 반대편에 있는 피고소인을 바라본다.


 육중하면서도 화려한, 길리먼 자신도 처음보는 패턴의 붉은 터미네이터 아머를 입은 거한. 그리고 갑주의 어깨패드에 고풍스럽게 양각된 까마귀와 핏방울이 그의 소속이 어디인지를 알려준다. 그의 시선은 트라진에 향해 있고, 그의 얼굴에는 경멸이 감돌고 있었다.


 "섭정 각하! 이는 모함입니다! 더 들을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당장 저 역겨운 제노를-."

 "그만."

 "하지만-."

 "그만하라고 하지 않았는가. 챕터마스터 가브리엘 안젤로스."


 이 사건의 피고소인이자 블러드 레이븐의 챕터마스터 가브리엘 안젤로스를 제지하는 길리먼. 길리먼 역시 가브리엘의 말대로 지금 당장 저 역겨운 철쪼가리를 반으로 쪼개버리고 싶었지만 섭정에 자리에 있는 이상 절차에 따를 수 밖에 없었다.


 길리먼은 속으로 한숨을 길게 내쉬며 말을 이었다.


 "그러면 이번 사건이... 절도?"


 길리먼은 자신이 뭔가를 잘못 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초인적인 시력과 인지력에 따르면 잘못본 것이 아니였다. 정확하게, 절도. 절도였다. 짬이 안나는지라 이 자리에 오기 전까지 이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 수는 없었지만, 절도는 뭔가 절도는!


 "그렇네. 저기 저 피까마귀 도적놈들이 내 툼월드, 솔렘나스로 쳐들어 와서 내 물건들을 훔쳐갔다네."


 고발인, 트라진은 여전히 씩씩거리고 있는 안젤로스를 바라보며 자신의 어째서 고발했지는데 대해 말하였다. 그 와중 트라진은 안젤로스를 바라보며 "도둑놈들."이라 혀를 차는 효과음과 함께 말하는 것을 잊지는 않았다.


 "거짓말입니다 섭정각하. 저희 챕터는 솔렘나스에 간 적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곳이 어디에 있는지 조차 모릅니다. 저희들은 저희 챕터의 성계도 수호하기 버거운 가난한 챕터란 말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안젤로스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그가 입은 터미네이터 아머는 너무도 빛이 났다. 질만으로 따지자면, 길리먼이 입고 있는 것 다음이라고 해야할까? 도저히 가난한 챕터의 챕터마스터가 입을만한게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그렇기에 길리먼은 그 갑주가 챕터에 대대로 내려오는 성물쯤으로 생각하기로 하였다. 성물이라고 하기에는 흠집도 하나 없고 너무나도 새것같아 보이기는 했지만.


 "그렇다면 고발인. 대체 무엇을 절도 당했다고 하는 건가?"

 "이것들이라네."

 

 트라진이 손을 허공으로 내뿜자 정교한 홀로그램이 법정 위에 띄워진다. 그 과정에서 방청석에서 뛰어나오려던 기계교 사제들이 몇몇 있었지만 결비를 서던 울트라마린에게 제지되고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길리먼은 트라진이 증거로 제시한 홀로그램들을 바라보았다. 볼터, 파워피스트, 파워소드 등등, 무수한 수의 무구들이 홀로그램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저것들만 있다면 챕터 하나를 중무장 시킬 정도의 수량. 길리먼은 그것들을 바라보며 고발인에게 물었다.


 "고발인은 이것들을 어디서 얻었는가?"

 "스페이스 헐크들. 보물창고들이지. 그리고 인류제국의 법률상 스페이스 헐크의 부수품목에 대해서는 아무런 제정이 되어있지 않지. 즉, 내가 이것들을 취득함에 있어 아무런 법률적 하자가 없다는 뜻이지. 또한 이것들의 소유항목에 대한 제제 목록에서 외계인들은 제외되어 있어. 오직 자네들이 말하는 헤러틱들만이 해당되지."

 

 트라진은 길리먼의 물음이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말하였다. 길리먼은 청산유수처럼 흘러나오는 트라진의 말을 들으며 그게 거짓이 아니란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그는 손짓으로 울트라 마린들에게 지시하여 헤러틱에 대해 들은 일반 방청인들에 대한 처분을 명하고는 트라진에게 다시 물었다.


 "스페이스 헐크들에게서 이것들을 취득했고, 이 것들을 저기 가브리엘 안젤로스, 블러드 레이븐에 의해 절도당했다는 것인가?"

 "바로 그걸세."


 트라진이 손을 튕구자 홀로그램이 변하면서 이번에는 하나의 영상으로 변하였다. 그리고 그 영상에서는 붉은 갑주를 입은, 하지만 자신들의 상징들은 교묘하게 가린 스페이스 마린들이 손수레를 끌며 솔렘나스를 신나게 털고 있었다. 그 영상을 보자 안젤로스는 황급히 변론을 하기 시작한다.


 "모함입니다. 조작입니다. 저희들은 명예로운..."

 "명예로운? 쥐새끼같은이 맞는 표현이겠군 그래."

 "쥐새끼 같다니! 그리고 우리 챕터만 붉은 색을 쓰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다른 챕터들 역시 붉은색을 쓰는 곳이 많습니다. 블러드 엔젤이라든가-."


 블러드 엔젤의 언급이 나오자 방청객에서 창백한 마린 하나가 일어서서 "우리를 모욕하는 건가!"라고 말하자 가브리엘은 진정하라는 듯이 "말이 그렇다는 거 아니겠습니까."라며 한발자국 물러난다. 그리고 나서는 꽤나 소란이 이어진다. 하지만 확실히 가브리엘의 말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의 말대로 붉은 색을 쓰는 마린들이 한 둘인 것도 아니고, 불명예스럽긴 하지만 챕터의 상징까지 가린 이상 영상에 나온 붉은 마린들을 블러드 레이븐 소속이라 말할 수는 없었다.


 그 때였다.


 「이 것들은 어떻게 할까요?」

 「늘 하던데로. 잘 알지 않는가?」

 

 영상에서 들려오는 두 마린의 목소리. 잡음이 조금 끼어 있긴 하지만 두 마린의 흥까지는 감출 수 없었다.


 「우리도 이제... 새로운 볼터를 쓸 수 있겠죠?」

 「그럼. 이제 우리 차례 아닌가? 하하, 할당량을 이리 채웠으니 말이야!」


 싱글벙글한 목소리의 마린은 뒤이어 말한다.


 「지식은 힘이니!」

 「잘 지켜라!」


 그리고 나서는 영상이 꺼진다. 영상이 꺼지자 조용해진 법정. 길리먼이 조용히 말을 꺼낸다.


 "그러니까 저게..."

 "저기 저 도둑놈들의 구호였지 아마? 설마하니 그런 것까지 생각안하고 내가 이 위험을 감수하고 이 자리에 있을 거라 생각했는가? 그렇다면 실망이로군."


 길리먼은 잠시 말을 잊고 가브리엘을 바라보았다. 설마하니, 저 외계인의 말이 진짜인가? 물론 이 지랄맞은 우주에서 서로 줘패는 것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자신 역시 사방에서 튀어나오는 외계인과 이단놈들을 불태우고자 성전을 이끌지 않았는가? 하지만 절도는 다르다. 차라리 정면에서 줘패면 줘팼지 째째하게 절도가 무엇인가!


 "거, 거짓말입니다. 저희들은 결코 저런 행위를... 그래, 조작, 조작입니다! 영상까지 조작했는데 음성까지 조작하지 못하겠습니까!"

 "여전히 거짓이라고 말한 건가? 가증스럽군."

 "닥쳐라 제노! 저희들은 이 모욕을 감수할 수 없습니다. 피고발인은 증거를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가브리엘이 증거를 가져오겠다고 말하자 테크마린들이 무기들이 듬뿍담긴 손수레를 끌고 왔고, 사서들은 묵직한 서류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온다. 그리고 나서 서류들 하나하나를 풀어가며 항변하기 시작한다.


 "여기 보십시오! 이것이야 말로 우리, 블러드 레이븐 챕터의 결백을 증명하는 증거들입니다!"


 블러드 레이븐에서 가져온 것들은 무수한 수의 성물들과 취득 루트 및 교환에 대한 정보들이었다. 그리고 그 정보들은 흠잡을 데 없고 길리먼이 보기에도 너무나도 명확해 그들이 거짓말 한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일단 길리먼은 이 쪽의 전문가인 테크프리스트에게 자문을 구하기로 하였다.


 "어떤가?"

 "일단 인장과 모든 자료를 섭렵한 결과, 진품으로 확인됩니다. 다만..."

 "다만?"

 "대다수, 아니 전부가 불의의 사고로 인해 사라진 챕터의 것들이라 대조는 불가능한게 아쉽군요."

 "뭐라고? 그렇다면 이것들은..."


 길리먼은 고개를 돌려 트라진을 바라보며 말한다.


 "너는 저것들이 스페이스 헐크에서 나온 거라고 하지 않았는가?"

 "맞다. 난 저것들을 스페이스 헐크에서 취득하였다. 그런데 그 것들이 스페이스 헐크에 있지 않았다는 보장은..."


 트라진의 말을 끊고 테크프리스트가 말을 이었다.


 "저 중 몇몇은 오크와의 전투 중에, 타이라니드와의 전투 중에 소멸한 것으로 판단 됩니다. 즉, 저것들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직접 전장으로 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는 소리로군. 그래, 고발인. 더 할 말은 있나?"

 "모, 모함이다. 난 그들의 전투에 아무런 관여도 하지..."

 "아무런 관여? 전투가 있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는 소리로군."


 트라진이 땀을 흘릴 수 있는 육체였다면 지금 땀을 비질비질 흘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길리먼은 건방진 고발인을 바라보았다. 언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건방졌던 고발인의 다리는 예의를 차리며 정성스레 모아져 있었다.


 "하하, 이것보십시오 섭정 각하. 저희들은 무고하다고..."

 "챕터마스터. 그렇다면 챕터마스터는 저것들은 어디에서 구한건가."


 환희의 춤을 추고 있던 블러드레이븐 소속 마린들이 얼어붙는다. 그리고 신참으로 보이는 마린은 자신이 들고 있던 파워 피스트를 실수로 놓쳤다. 조용한 법정 내로 묵직한 소리만이 감돈다. 그리고 길리먼은 땅에 떨어진 파워 피스트에 크나큰 이상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니, 저건..."


 붉은 도색 아래 있는 선명한 푸른색. 모를 수가 없었다. 지금 자신이 입고 있는, 그리고 보조로 있는 칼가가 입고있는 것과 똑 닮은 색상이니까. 그리고 분노하고 있는 칼가의 반응을 보면, 그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물건임이 틀림 없었다. 칼가는 오들오들 떨고있는 신참 마린 앞에서서 바닥에 떨어진 파워피스트의 손등 부위를 살짝 긁어보았다. 그리고 거기에는 울트라 마린의 영광스런 표식이 당당히 자리하고 있었다.


 "아니, 이건... 타이라니드의 군세속에서 상실한 줄 알았는데..."

 "마크라지공! 제가 설명할 수 있습니다!"

 "닥쳐! 이 역겨운 도둑 까마귀들 같으니!"


 가브리엘의 혼신을 다한 설득에도 불구하고 칼가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아니 더더욱 불타오르는 것만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이 분실하고 레플리카로 때웠었던 울트리마의 철권이 저리 당당하게 끼어있는데 분노하지 않으면 그게 더 비정상이었으리라. 그리고 이 상황을 가장 높은 곳에서 보는 길리먼 역시 한 마음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되먹은 놈들이길래 이러는 걸까? 그리고 그는 이마를 집는 자신의 손에 뭔가 검은 색이 묻은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흔적을 찾던 중 길리먼은 잉크가 살짝 번져있는 블러드 레이븐의 교환 기록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 사건은 명백했다.


 "확실히 결론이 났군. 둘 모두-."


 그리고 가브리엘과 트라진, 둘 모두 지금이야 말로 자신들이 계획했던 것의 클라이막스임을 알 수 있었다. 환멸에 찬 프라이마크, 이지를 잃은 칼가, 혼돈에 물든 방청객까지. 중간 과정에서 조금 잡음이 있었지만, 모든 것이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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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아주 멋진 풍경이로군."


 트라진은 자신의 전시관에 새로 입점된 작품을 바라보며 만족스럽다는 듯이 말하였다.


 환멸에 찬 길리먼, 잃어버린 자신의 철권을 들며 개판을 부리는 칼가. 그 외 다른 것들까지. 위엄이라는 측면에 있어서는 합격점을 주기는 힘들지만, 레어도 및 원본의 상태를 따지고 본다면 이 전시관 내에서도 수위를 다투는 작품임이 틀림없었다. 물론, 조금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나는 잘 모르겠지만. 네가 그렇게 느낀다면, 그런 거 아니겠나?"


 블러드 레이븐의 챕터 마스터, 가브리엘 안젤로스는 그것을 바라보며 심드렁하게 말했다. 그리고 그의 뒤에는 여러가지 유물들을 끌어않은 채 시시덕 거리는 블러드 레이븐 소속 마린들이 가득했다. 가브리엘은 그런 챕터 소속의 마린들을 바라보며 혀를 찼지만 트라진 입장에서 보면 울트리마의 철권을 결국 붉에 물들이며 블러드 레이븐의 철권이라 재명명한 가브리엘도 딱히 다를게 없는 놈이긴 했다. 트라진 본인으로도 꽤나 큰 지출이긴 했지만, 그래도 이 디오라마를 보노라니 비싼 대가는 아니었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조금은 힘들었어. 테라의 감시를 잠시나마 무력화시키고, 관련된 공무원을 구워 삶는 건 말이야."

 "뭐, 그 덕분에 내가 편안하게 서류를 낼 수 있었지."


 분명 가브리엘 입장에선 트라진은 때려죽여도 시원찮을 제노가 맞았다. 그리고 트라진 입장에서는 가브리엘은 꽤나 흥미로운 수집대상이었고. 하지만 그 이상으로 그 둘은 서로가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동업자였다.


 둘은 잠시 서로를 바라보더니 껄껄 웃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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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나니 ㅈ노잼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