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딸은 내일 전투에 참전하기를 원하고 있다' 메록이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마치 도전적인 것처럼 들려왔고, 메록은 자신이 너무 공격적으로 나간게 아닌가 하고 궁금해했다. 


'그리고 나는 그녀가 쉴드메이든이였던 어머니의 자리를 이어받아도 좋다고 허락했다'


'우리들에게 허락을 구하시는 겁니까?'


'그렇지 않네, 전쟁 발언자(Warpseaker)여' 메록은 시선을 아몬에게 고정했다. '다만 그대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줄 뿐이다'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아이는 아직 어려요. 너무 어리죠. 그녀는 아직 후계자를 낳지도 않았습니다. 만약 그 아이가 죽는다면...'


'만약 그 아이가 죽는다면, 나는 슈발츠볼프의 여인 중 한 명을 아내로 맞이할 것이다' 발키아의 어머니가 죽었을 때, 메록은 재혼하지 않겠다고 말할정도로 비탄에 잠겨있었다. 그가 한 약속은 즉흥적으로 나온 것이였고 메록은 곧바로 자신이 한 약속이 그가 지난 일년동안 피해왔던 대화문들을 열게 될 것이란 점들에 대해서 후회했다.


'저희 써클의 뜻이 어떠한지 아시잖습니까, 족장이시여 저흰 족장님이 다른 여인을 아내로 맞이할때가 왔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족장님은 후계자를 생산하셔야 합니다. 만약 후계자없이 죽으신다면, 저희 부족 안에서 대격변이 일어날 것입니다' 이 말에는 어떠한 과장도 섞여있지 않았다. 만약 족장의 혈통이 끊긴다면, 부족의 수를 절반이나 줄여버릴지도 모르는 지배권 분쟁이 일어나리란 점이 분명했다. 


'그대의 부족에 그러한 유산을 남기고자 하는게 아니겠지요?' 신 발언자(godspeaker)는 차분했고 그의 목소리에는 신중함이 담겨있었다. 메록은 노인의 눈동자에서 터져나오는 빛을 보았고 그는 슈발츠볼프 부족 사이 표면으로 뛰어오른 그의 지도력에 대한 의문에 저항하였다.


'나에겐 이미 후계자가 있다' 메록의 목소리는 발키아가 처음으로 부탁을 했던만큼이나 날카롭고 자부심으로 가득차 있었다. 


'때가 되면 내 딸은 우리 부족의 지도자 자리를 넘겨받을 것이다'


'당신 자리를 탐하는 자들은 그녀가 지도자 자리를 넘겨받기도 전에 그녀를 죽이려 들 것입니다'


'아마도 내 딸아이가 그놈들을 먼저 죽일거라 본다' 메록은 본인 스스로도 자신이 한 말에 얼마나 큰 믿음을 품고있는지에 대해 놀랐다. 그녀의 흑발머리 딸은 이제 겨우 10살이였으나, 그녀는 이미 강인함과 용기를 증명해보였었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 아이에 불과했고 무엇보다도, 여성이였다. 지난 몇년간 여성 지도자들은 여럿 존재했지만, 모두가 얼마안가 암살당하거나 때로는 몇 시간만에 자리에서 쫓겨났다. 슈발츠볼프 부족은 싸움터에서 기꺼이 여성들과 어깨를 맞대며 싸우는 것을 반겼다. 하지만 여성이 지휘권을 행사한다는 것은 지난 수세기 동안 이어져온 믿음과 구조에 의문을 표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상황은 발키아의 편이 아니였다. 그녀가 처음으로 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을때부터 상황은 그녀의 편이 아니였다. 그리고 메록은 딸아이가 필연적으로 견뎌내야만 할 역경을에 대해 생각하니 슬픔의 송곳니에 찔리는 듯했다.


텐트 안에서 불편한 침묵이 멤돌았다. 결국 족장이 침묵을 깨뜨렸다. 누구도 그의 결정에 반발하지 않았고 메록은 그의 뜻이 받아들여졌다고 여겼다.


'그렇다면 다들 동의한 것이로군. 발키아는 내일 있을 전투에 참여할 것이다'






요약: 여성? 충분히 동지로써 곁에 두고 싸울 수 있지. 근데 여성 족장? 그건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