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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86027 -1부



검은색과 금색으로 도색된 스톰버드가 아카자르-베타의 대기를 가르며 울부짖었다. 다섯 대의 요격기가 곁에서 떨어지며 원을 그렸다.


더 작은 두기의 건쉽이 더 빠르게 강하했다, 그들의 무기가 회전하며 원형의 공터에 파괴를 가미하려 했다. 건쉽의 해치가 미끄러지듯 열렸다. 아머를 입은 자들이 공중으로 뛰어내렸고 떨어지는 그들의 점프 팩이 점화되었다. 그들은 건쉽이 사격을 멈추기 바로 직전에 폐허에 착륙했다. 잔해 속에 있던 생명체들은 모두 죽었다.


스톰버드가 추진기의 하강 기류를 타고 비스듬히 날면서 공중에서 부드럽게 흔들렸다. 바람이 불면서 보이드 쉴드에 재를 날리자 주변 에너지의 표면이 치직거렸다.


객실 안에서 아르고니스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무기를 점검했다. 문 앞에 선 호루스는 헬멧을 쓰지 않은채 한손에 월드브레이커를 쥐고 칼날이 달린 손에는 붉은 진주를 쥐고 있었다.


이렇게 가까이 가자 워마스터와 진주의 존재는 아르고니스의 두개골 안쪽을 두드리는 망치와도 같았다. 그의 근육은 진동하고 있었고, 울부짖고 싶은 충동을 삼켜야 했다. 그는 해치를 열고서 저 너머의 불타는 땅을 보고 손 위에 뭍은 피의 손에 감각을 느끼고 싶어졌다.


'침착해라, 나의 아들들아.' 호루스는 아르고니스의 생각을 들은 듯 말했고, 스톰버드가 강하하자 그의 뒤를 힐끗 보았다.


해치가 열리기 시작했다. 넓어진 틈새로 빛이 들어오자 강철 첨탑과 이글거리는 불꽃이 아르고니스의 눈을 가득 채웠다. 스톰버드가 착륙했다. 먼지가 공중에 퍼졌다. 호루스는 잠시 멈추더니 문을 밟고 아카자르-베타의 표면 위에 올라섰다. 저스타이린들이 뛰쳐나와 스톰버드를 에워쌌다. 아르고니스는 그들을 따라갔다.


침묵에 가까웠다, 전투의 소리는 멀리 떨어져 있었다. 폐허에서 들려오는 총성은 없었다, 그들을 맞이하는 적들도 없었다. 아르고니스는 걸음을 멈췄다.


'주군, 적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가장 가까이에 살아 있는 적들은 20km 떨어진 곳에 있다. 이 장소는 전략적 중요하지 않다. 모든 면에서 보잘것없지, 지금까지는 말이다.'


워마스터는 칼날이 달린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붉은 빛이 칼날 사이를 맥동했다. 공기가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아르고니스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 옆의 저스타이린들이 뒤로 물러나 몸을 돌리며 주변을 살폈다, 그들의 무기가 목표물을 탐색했다. 허상의 목소리가 바람을 타고 치솟았다. 아르고니스는 입술에 액체를 느꼈다, 혀에서 철의 맛이 느껴졌다. 땅에서 재와 먼지가 피어오르고 검붉은 빛을 발하며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멀리서 보이는 폭발의 빛은 더욱 밝아졌다. 땅에 그림자가 퍼졌다. 아르고니스는 몸이 떨리고, 약해지게, 쫓기는듯한 것을 느꼈다. 바람의 목소리가 그를 내리쳤다. 그는 저스타이린들이 근육이 경련하며 비틀거리는 것을 보았다.


오직 워마스터만이 가만히 있었다. 그의 손가락 사이로 붉은 빛이 기어나와 공중으로 뻗치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그림자에 찍혀있는 인물화였다.


'둠브리드여, 어둠속에서 나오거라, 내 너를 나의 곁으로 부르나니, 이 세상을 너에게 주겠노라. 나오거라, 내 손에서 가져가라. 너의 먹이다.'


호루스가 손을 벌리자 붉은 진주가 떨어졌다.


정적이 안쪽으로 밀려왔다. 저 높은 곳에서 궤도상 전투의 빛이 별보다 밝게 빛났다. 먼 곳의 화염이 다른 색깔들을 집어 삼켰다. 그림자는 연기가 되었다. 불타는 설탕과 날고기의 악취가 아르고니스의 입을 가득 채웠다. 그의 앞에 땅속에서 형체가 솟아올라 자라면서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잿더미가 거대한 사냥개의 두개골에 엉겨 붙었다. 어둠이 접히면서 엉겨붙은 털의 모습을 갖추었다. 화염의 빛이 굳으면서 근육이 되었다. 날개는 접히면서 피를 흩뿌렸다. 벌어진 턱이 위로 젖혀지면서 하늘을 향해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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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루스는 표정하나 변하지 않은 채로 데몬을 올려다보았다. 데몬의 포효가 끝나고 호루스를 내려다보았다. 눈이 있어야 할 구멍에선 불이 타올랐다. 데몬의 턱과 도끼의 머리에서 녹은 쇠와 피가 뚝뚝 떨어졌다. 아르고니스는 그의 근육이 뭉치고 눈과 입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호루스는 고개를 젖히며 지평선을 향해 손가락을 내질렀다.


'가라, 나의 의지를 행할지어다.'


둠브리드라 불린 존재가 으르렁거리더니 공중에 떠서 날개로 질풍을 일으켰다. 그 여파로 균열이 생겼다. 그 상처에서 비틀리고 난잡한 형체들이 나타났다, 그것들의 팔과 몸은 혈육으로 미끌거렸다. 천둥이 하늘을 가로지르고 그 옆은 붉은 번갯불로 번쩍거렸다.


아르고니스는 그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볼터를 쥔 손이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는 날개가 달린 생물을 쫓고 싶었다, 다가올 학살을 보고 싶어했다.


'오거라, 아르고니스.' 호루스가 아르고니스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다 됐다. 우리는 여기서 떠나야 한다.'


그리고 워마스터는 그의 스톰버드로 걸어갔다. 아카자르-베타의 화염 위에 첫 붉은 빗방울들이 떨어지기 시작헀다.


'전 병력을 함대로 복귀시켜라. 이곳에 살게 될 자들과는 이제 아무런 볼 일이 없다.'




머미댁스 카디스는 지평선을 가로질러 폭풍이 퍼지는 것을 보았다. 천둥이 치자 케이블들이 그의 크롬 피부에 부딪쳤다. 정전기가 벌레처럼 오토마타들의 몸을 타고 놀았다.


<옴니시아의 지배를 따르는 자들은 배치 데이터에 응답하라.>


<기계의 장엄함으로, 나의 지시를 수행하라.>


정적만이 그에게 답했다.


그의 위로 검은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보이드 실드가 불꽃을 튀기며 고동쳤다. 멀리서 구름이 붉게 요돌치고 있었다. 폭풍우가 더 가까워지자 그의 통제 아래 있는 자 들과의 연결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세상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세상의 데이터가 지워졌다. 그는 그 가능성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기상 병기의 일종, 아마도 희귀한 데이터 삭제 기능이 결합된 것이다.


번개가 보이드 실드에 부딪쳤다. 에너지의 층 하나가 붕괴되면서 세상이 하얗게 빛났다. 폭풍은 이제 그들에게 불어닥쳤고, 하늘을 가로지르며 햇빛을 삼키고 있었다. 그와 그의 코호트는 어둠속에 홀로 남았다.


또 다시 벼락이 보이드 쉴드를 강타했다, 다음 번개가 내리쳤고 하늘에서 내리치는 망치처럼 또 다음 번개가 내리쳤다. 에너지의 돔이 산산조각이 났다.


카디스는 포격에 대비했다, 건쉽의 굉음과 워마스터의 강림에 대한 준비를 했다.


비가 계속 내렸다. 빗방울이 부딪치자 오토마타들의 장갑이 소리를 냈다. 카디스는 그들에게서 떨어져 나가는 액체를, 그리고 땅에 뿌려지는 것들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그가 처음 생각했던 것처럼 검지 않았다. 붉은색이었다. 진하고, 축축한, 붉은색이다.


어떠한 형상들이 폭풍에서 뛰쳐나와 몰려들었다. 카디스는 이빨이 달리고 가죽이 벗겨진 근육을 가진 늘어진 육체의 존재들이 울부짖으며 떼를 지어 오는걸 볼 수 있었다.


'살상 프로토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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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마타와 미르미돈들이 사격을 시작했다. 몸들이 폭발하여 붉은 점액의 구름이 되었다. 플라즈마가 황동 가죽을 녹아내린 물보라로 만들었다. 빛줄기가 가죽 없는 사냥개들의 무리 사이를 베어 나갔다. 카디스의 감각은 정적이고 왜곡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것들은 계속해서 몰려 왔다. 붉은 액체가 땅과 모든 형체들을 뒤덮었다. 세상은 붉게 물들어 타고 있었다. 그의 오른쪽에선 거미의 다리에 황동의 몸체와 근육으로 된 몸을 가진 생물이 괴성을 지르며 시즈 오토마타를 향해 돌진했다. 살과 기계가 만났다. 피스톤이 앞으로 돌진했다. 집게와 뼈가 장갑판을 조각냈다. 오염된 데이터가 카디스의 감각을 강타했다. 그의 정신의 절반은 전투의 패턴들을 연관시키려 하고 움직임과 사격을 조직화시키려는 시도를 했다.


한 형상이 폭풍우에서 떨어져 나왔다. 입에서는 불길이 치솟앗고, 날개에서는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것은 카디스 앞에 착륙했고 그것의 발굽 아래 땅이 부서졌다. 그것은 선회하면서 솟아올라 날개와 도끼, 턱으로 카디스의 호위들을 베어넘겼다.


탄환이 그 생물의 가죽을 울리며 떨어졌다. 카디스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자신의 몸체를 안정시키고 무기를 겨냥했다. 그 생물이 그의 위에 드리우고 피와 화염을 흩뿌리며 천천히 다가올때 카디스의 충전 체임버에 에너지가 충전되어가고 있었다. 그의 무기의 충전량은 최고치에 도달했다. 그의 시야는 정진기로 뿌옇게 가득 찼지만, 어찌된건지 여전히 그 생물을 볼 수 있었다, 마치 그의 눈을 통해서 보는 것이 아닌 것 같았다. 그것의 턱이 축 늘어지며 열렸다. 그것의 이빨과 굶주림을 드러낸 개의 미소였다.

카디스가 발포하자 그것은 앞으로 도약했다, 그것의 날개는 폭풍을 가리는 덮개였다, 그것의 도끼의 붉은 날이 아래로 베어졌다




폭풍이 아카자르-베타를 집어삼켰다. 아르고니스는 벤지풀 스피릿 아래의 행성의 전역에 폭풍이 회전하며 퍼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행성의 표면에서 워마스터가 돌아온 지 겨우 한 시간밖에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시간 안에 행성은 뒤바뀌었다.


붉은 줄무늬가 구름 사이로 그어졌고 그것은 점점 더 크고 밝아졌다. 광대한 번개의 거미줄이 번개와 폭풍우를 가로질러 뻗어 나갔다가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그 빛은 아르고니스의 눈에 남아 있었고, 킬로미터 단위의 진공이 폭풍우와 자신을 분리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천둥의 비명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했다.


아름답지 않더냐? 그리 대단한 건 아니지만 말이다.’


호루스가 전망대로 올라섰다. 아르고니스는 그의 피부가 곤두서는 것을 느꼈다. 그는 자신 앞에 죽어가는 세상을 올려다보고 싶지 않았다, 워마스터를 보고 싶은 것도 아니었다.


'이것이 언제 시작되었는지 물었지, 아직도 답을 바라느냐?'


'어찌하여 이런 일을 하십니까?'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러한 지식을 가지고 제가 무엇을 하기를 바라십니까, 주군?'


호루스는 번개가 붉은 구름의 표면을 할퀴자 전망대에서 몸을 돌렸다.


'이것의 진실을 함께 가지고 가거라.'



길더드 월드의 총독궁


'길더드 월드의 주인이자 아벤티안 만의 관리자인 데시구스여, 이제 나의 말을 들었으니 당신은 당신이 지키는 세계를 위한 운명을 선택해야 하오.'


데시구스는 아르고니스를 바라보았다, 이미 창백한 그의 얼굴은 완전히 색이 빠져나가 있었다.


'그건불가능한 일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나는 그대를 설득하기 위해 여기 있는 것이 아니오, 당신이 워마스터의 뜻에 순응할 것인지 물으려 왔을 뿐. 그대의 답은 무엇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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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둠브리드는 M1~2쯤에 승천한 고대 지구 출신 데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