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겜 판이 좁다.

뭐 미니어쳐겜이 다 그렇겠지만 사람의 수가 적어서 저번에 만나던 사람과 또 다시 만날 가능성이 크다.
나같은 경우에는 같은 사람을 연속으로 여러번 만난 경험이 있어서 그게 더 크게 느껴진다.

그나마 다행인건 킬팀이 그나마 보겜중에서는 인구가 많아서 덜하다는점이다. 히스토리컬 게임같은 경우는 하는 사람이 ㄹㅇ로 손에 꼽아서 본사람만 보지만 킬팀은 그정도 까지는 아니니까


2. 돈이 지속적으로 소모된다

돈이 크고 작고를 떠나서 뭔가 계속 지르게 된다.
보통 사람들이 아미 하나만 잘만드면 돈 들어갈게 없다고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놈의 돈먹는 하마는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킬팀 한개를 짜고 돌려보면 아쉬운 부분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데 그걸 보완하기 위해 굳이 안사도 되는 보병박스를 사고 만다.
그리고 킬팀이 다 완성이 되면 다른 팩션의 킬팀에 눈이 가게 된다. 특히 내가 처절하게 당해버린 팩션이라면 더더욱

그거 말고도 중고로 매물이 나오면 지금 당장은 필요없어도 싸게 살수 있다는 유혹과 빨리 사지 않으면 없어질수 있다는 압박감으로 결국 중고 매물을 사고 만다.
이건 스마히같은 한정판도 똑같이 통용되는 말임.

그리고 도색물품들도 은근 돈이 들어간다. 시타델 페인트는 종류가 다양하면 다양할수록 좋아서 뭔가 색감이 마음에 안든다 싶으면 지르게 되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페인트도 결국 소모품이라서 다쓰게 되면 새로 사야한다. 붓같은것도 칠하다 보면 쉽게 망가져서 결국 대량으로 구입해야하는데 이것도 페인트보다는 덜하지만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에어브러쉬는 말할것도 없고


3.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나는 수도권 근처에 살아서 게임장까지 가는데 2시간 반정도 걸린다. 물론 지방러보다는 덜하지만 게임장에 갔다 오는것 만으로도 힘이 다 빠진다. 그게 한창 바쁠때면 더더욱.
뭐 지금은 한가해서 주말의 하루정도는 내줄만 하지만 나중에 취업하게 되면 이 취미를 계속 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도색도 시간을 잡아먹는 괴물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도색을 강제적으로 하는게 아니라 어릴때 색칠놀이 하는것 처럼 도색을 하기 때문에 도색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꽤나 오래걸린다. 그거 때문에 허리가 종종 아프기도 하다. 평소에는 딴짓을 해서 도색을 할 시간이 안나는데 그래서 나는 도색을 새벽에 특히 게임장 가기 직전에 하고는 한다.


4. 도색에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워해머 입문 장벽중 하나를 꼽으라면 나는 도색을 꺼낼수 있다. 옛날에 건담 프라모델 가지고 놀았을때 워해머라는걸 알고 한번 입문을 해볼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는 입문 최적인 킬팀도 없었고 한번 찍먹해볼려고 보병박스를 사긴했는데 저 40000원 짜리에 고작 12마리 밖에 안들어있는 보병에 도색도 안되있는거에 충격을 먹었다. 거기다 접착제를 발라야한다!
물론 평소에 밀리터리 프라모델을 다뤄본 사람이라면 익숙하겠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난 건담만 만져봤기 때문에 충격이 더더욱 켰다.

말이 길어지게 됬는데 그이후로 어떠한 계기로 인해 킬팀을 입문하게 되였고 도색을 칠해봤는데 생각외로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평소 사진에 보던 삐까뻔적한 작례는 함들어도 적당히 저게 울마인가 블엔인가 구분할수 있는 정도는 침펜치도 칠할수 있다.
아마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도 적당히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쉽게 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처음에는 도색할때 잘못 칠하면 다시는 복구 못할줄 알았는데 보덕탕에 담가두면 원본상태로 다시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고 그냥 막 칠하고 있는 중이다.


5. 보겜을 하니 워해머 설정이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꺼무위키 아니 엔하위키로 워해머를 접했을때는 거의 와!!! 황제!!! 와!!! 울마!!! 호루스 해러시 아시는구나!! 하면서 문서를 읽었는데 머리 굳고 보겜 하면서 보니까 대략 어떻게 되는지 이해가 되서 더 재미있다.

왜 가드맨이 스마보다 약한지 커가가 왜 존나 쌘지 그리고 타우 씹세가 왜 혐성인지 보겜을 하다보면 잘 알수 있다. 물론 소설을 읽으면 뽕이 더 찰수 있긴 한데 개인적으론 영어 독해능력이 필요한 소설이 입문장벽이 높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아마도 당분간은 보겜만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소소한 것이지만 자신의 킬팀이 활약을 하면 마치 워해머안에서 자신의 분대가 승리을 이끈거 같아서 뽕이 더더욱 찬다.


6. 너무 늦게 입문했다.

2020년은 킬팀에게 있어서 최악의 년도라고 말할수 있을 정도로 업데이트가 거의 없는 날이다. 다행히도 2021년 초에 업데이트 예고를 해서 버려지지 않았다는것이 다행이긴 한데 말할게 이건 아니고 요즘 한정 제품이나 스타터가 킬팀 기준으로 구데기다.

9판 스타터는 킬팀에 안나오는 유닛이 너무 많아서 살 이유가 없다. 8판 스타터중 퍼스트 스트라이크는 최고의 킬팀 스타터로 찬양을 받아서 더더욱 차이가 느껴진다. 물론 그건 해외 직구로 간신히 구해서 다행이지만.

그리고 그냥 킬팀 스타터도 2018년판과 2019년판으로 나눠지는데 2018년판은 유닛도 무난하게 쓸만한 놈에 지형도 교회라서 예쁘다. 근데 2019년판은 포함되는 유닛이 둘다 구데기라서 사실상 플라스틱 조각 덩이리 신세고 지형은 무난하지만 2018년판 지형이 너무 예뻐서 구려보인다.
그거 말고도 듄크롤러가 포함된 구 기계교 스콜하고 포지베인 한정판, 그리고 스마히 3 등등 놓친게 너무 많아서 아쉽다.


7. 뭔가 견문이 넓어진 느낌을 받는다.

미니어쳐 게임은 단순히 겜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능력을 요구한다.

미니어쳐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룰을 어느정도 배워서 익히고 자신이 사용할 로스터를 머리를 굴려서 구상하고 그에 필요한 제품을 최적의 가격으로 구매할 방법을 찾고 구매한 제품을 접착제로 조립한뒤 도색을 하고 그렇게 킬팀을 구상하면 단톡방에 사람을 모은뒤 게임장까지 가서 여러사람과 즐겁게 떠들면서 게임을 하게 된다.

단순히 컴퓨터를 키고 게임을 하는것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평소에는 느끼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해봄으로써 견문이 넓어지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적어도 자신의 삶이 반복적이고 지겹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한번쯤은 권해도 될만한 취미인거 같다.


8. 방안의 공간이 좁아졌다.

미니어쳐라는게 의외로 자리를 차지하다 보니까 점점 자리가 좁아지게 되는데 시간이 지나면 증식하는 미니어쳐의 특성상 점점 방안을 점령하고 있는 플라스틱 쪼가리들이 두렵기 시작했다. 아마 방정리를 해서 공간을 만들어야 겠다.


9. 지땁 매-직에 익숙해 졌다.

처음에 워해머 미니어쳐를 살때 4만원에 보병 12마리밖에 안나오는걸 보고 경악을 했는데 지금은 어릴때와 다르게 알바를 해서 돈좀 어느정도 있고 다른 물건도 어느정도 사다보니 지땁의 비싼가격도 어느정도 수긍을 하게 되였다.

물론 지금도 막 사기에는 좀 비싸서 중고를 애용하는데 그래도 보병박스만 봐도 손 벌벌떨던 시기에 비해면 장족의 발전이 아닌가 싶다.


10. 밖을 자주 나가게 됬다.

아 물론 내가 방밖을 안나가는 히키코모리라는건 아니다. 그래도 동네친구랑은 산책을 매일매일 나가니까. 그래도 내가 동네 바깥을 잘 안나가는건 사실이고 7월달에 살게있어서 서울에 나갈때 말고는 4개월동안 동네밖에 안나간적도 있다.

킬팀을 입문하고 나서는 1개월에 2번정도 밖으로 나가는것 같다. 물론 지금은 입문 초가라서 많이 나가는거지만 그래도 한달에 한번정도는 게임하려 가지 않을까 싶다.

우리엄마는 내가 미니어쳐게임을 하는것에 대해 별 소리을 안하는데 평소에 내 취미에 대해 노터치를 한것고 있지만 엄마가 내가 집밖을 나가서 집안에 아무도 없는걸 좋아해서 그런걸지도 모른다.



이렇게 10가지를 구구절절하게 쎴는데 이글을 쓴 이유는 딱히 없고 그냥 미겜 입문하면 대충 이렇게 느낀다라고 알려주가 위해서 쓴거 같다. 만약 워해머 설정보는게 취미인 사람이라면 코로나 때문에 집안에만 있지 말고 한번쯤은 미겜도 해보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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