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계급이나 직책이라도 케바케가 너무 심함.


심지어 최고의 권력을 지닌 제국군 최고 사령관도 하이 로드 중 임가 장군이나 해군 제독이 맡다보니까 폼은 나도 직접 명령할 수 있는 범위가 의외로 제한적임. 마린 챕터는 물론이고 인퀴지션, 황제교단, 임가, 해군 같은 모든 무력 집단은 다 따로 놈. 명령을 하면 아예 무시할 정도는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고려하겠습니다." 수준의 반응이 돌아옴. 가령 제독 출신 로드 커맨더가 임가에 이렇게 해라 지시해도 임가 고위급 지휘부에서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하거나 정말 급한 나름의 사정이 있으면 거절당할때도 있음.


비스트 어라이즈 소설에 보면 당시 로드 커맨더이던 해군 제독이 너무 삽질해서 임페리얼 피스트 챕마인 쿨란드가 쿠데타로 쫓아내고 자기가 취임함. 그런데 챕터가 전멸해서 혼자 남아 원칙상 챕마가 된거라 동료 챕마들에 비해서도 전공이나 명성, 짬이 딸리다보니 로드 커맨더로서의 권위가 안섬. 하이 로드들은 겉으론 따르는 척 하면서도 짱구 굴리고 있고, 자기보다 선임 챕마인 블템 하이 마샬 보에몽과도 전략에 대한 의견 차이로 마찰을 빚음. 오죽하면 이러다 콩가루 집안 되겠다 싶어서 구심점으로 삼을 불칸을 찾아서 모셔옴.


역으로 직책이나 계급이 좀 후달려도 전공을 많이 세웠거나 명성이 높으면 존중을 받음. 솔라 마카리우스는 하이 로드도 아니고 한 전구의 지휘권만 가지고 있었지만 황제와 프마의 시대 이후로 최고의 정복전을 펼치다보니 여기저기서 알아서 기고, 마린 챕터 캡틴도 걍 명성 빨로 눌러버림. 스페이스 울프조차 끌여들였는데, 불가피하게 헤어질때도 한 번은 반드시 돕겠다고 약속해줄 정도임. 그리고 진짜 너글에 타락한 옛 부하를 토벌할때 스울이 지원 오는데 그걸 이끄는 지휘관이 현 스울 챕마 로간 그림나르일 정도임.


길리먼이 돌아온게 왜 큰 차이인가 하면 유일하게 남은 아들이자 사실상 신격으로 추앙받는 프라이마크라서 기존의 이런 알력 속에서도 제국이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리더십을 실질적으로 발휘 할 수 있어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