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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노력을 위해 기도하겠네. 우리 도움이 필요해지면 편히 말하시길.’


그녀는 간결히 머리를 끄덕이고 명령을 내리며 바삐 자리를 떴다. 폭탄에서 터져 나온 파편처럼 그녀의 주위로 활발함이 퍼져나갔다.


오스리크는 그녀가 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보시죠, 그녀가 마음에 들 줄 알았습니다.’ 그가 말했다.


‘오스리크 형제, 다시는 조금 전 로사 자매 앞에서 한 것처럼 내게 말하지 말게.’


‘제가 그렇게 말한 게 옳았잖습니까, 형제여.’ 오스리크가 쾌활하게 말했다. ‘형제가 비이성적으로 행동한 겁니다.’


‘그래,’ 브루스크가 말했다. ‘자네가 옳았었지. 그리고 내가 틀렸던 것도 맞네. 외교술은 내 장점이 아니긴 하지만, 어찌 되든 다시는 그러지 말도록.’


오스리크는 작게 불평스러운 소리를 내었다. ‘그럼 제가 그러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여기서는 형제가 우리의 지도자입니다. 우리는 형제에게 최선을 기대합니다. 형제가 모범이 되지 못한다면 상기시키는 건 제 권리입니다.’


브루스크는 웃었다. 늘 쉽게 화내고 쉽게 웃는 사람이었다. 오스리크 형제는 그렇게 믿었고, 언제나 그랬다.


‘내가 아니라 자네가 소드 브라더가 되어야 했어.’


‘그럴지도요.’ 오스리크가 말했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진심을 담아 말했다.


‘제 이름이 명예의 고리에 들어갈 수 있도록 추천을 올려주십시오. 제 검은 도전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진심인가?’ 브루스크가 말했다.


‘내가 자네를 앞에 세우기를 바라는 건가? 자네가 그 자리를 얻기 위해 나와 결투를 해야 할지도 모르네. 그리고 우리 둘 다 누가 더 나은 검사인지 잘 알지 않나.’


오스리크는 끄덕였다. ‘그렇지만, 전 진심입니다. 준비되었습니다.’


브루스크는 다시 헬멧을 챙겨 그의 훼손된 얼굴을 덮고 병동에서 걸어나갔다.


‘고려해보겠네. 오직 황제 폐하만이 이 행성에서 얼마나 많은 최고의 전사들이 쓰러졌는지 아실 걸세. 다만 자네가 소드 브레드런의 검에 맞서기 전에 우린 먼저 적들에게서 살아남아야 하네.’


7시간 후, 병원을 떠날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을 때 폭풍이 잦아들었다. 아마겟돈의 태양이 행성의 화산들에서 뿜어져 나온 먼지와 재의 소용돌이의 틈으로 비집어 모습을 드러냈다. 태양은 너무나도 창백해서 브루스크가 필터링 없이 똑바로 쳐다볼 수 있을 정도였다. 태양이 내는 빛은 생기 없는 잿더미 황야에 창백한 자국을 남겼다.


그와 다른 이들이 시설 경계를 따라 돌았다. 조팔 계약 연대 병사들은 감독을 필요로 하진 않았으나 죽음의 천사의 존재감은 그들에게 감명과 공포를 동시에 주었다. 그렇기에 천사들이 지나가고 난 뒤면 그들은 더욱 열심히 일했다. 가스카의 작은 주둔군은 덜 병든 자들이 합류하며 그 몸집을 키워갔다.


모든 거리에 바리게이트들이 세워졌고, 사격 진지들이 주요 교차로를 엄호하였다. 중화기 포대가 사선을 연결하도록 배치되었고, 병사들이 앞뒤로 다니며 전선에 예비 탄과 물통을 채워놓았다.


‘옥좌시여,’ 오스리크가 방어선 너머의 아무 특징 없는 풍경을 관찰하곤 말했다. ‘죽기에 참으로 비참한 곳이로군.’


브루스크는 그를 쳐다보았다. 헬멧을 쓰고 있었음에도 오스리크가 말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브루스크의 의도와는 다르게, 이를 본 오스리크는 웃었다.


‘황제 폐하께서 뜻하신다면, 그럴 겁니다.’


오스리크가 말했다. 그는 짜증 난 표정으로 입에서 모래를 뱉었다. 아직 공기중은 재로 가득했고, 헬멧을 벗고 있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죽음이 최고의 보상이지만 전 아직 그걸 받을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제 성전은 아직 끝나려면 멀었고, 황제 폐하를 위해 흘릴 피가 아직 많이 남아있죠. 만약 그분께서 제가 여기서 죽게 하신다면 전 그걸 받아들이겠습니다만…’


그는 말끝을 흐렸다.


‘어쨌든, 시야가 몇백 미터 밖까지 보이는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오스리크가 말했다. ‘최대 사거리에서 목표를 정할 수 있겠군요. 전 아무 곳이나 쏘는 걸 싫어하니깐요.’


‘자네가 사격하는 모습을 보면 별 차이는 없을 것 같네만.’


‘제가 총보단 칼을 더 잘 다루기는 하죠.’ 오스리크가 말했다. ‘저를 더 잘 훈련시켜주시지 그랬습니까.’


‘종심 방어선이라, 이 조팔 병사들은 꽤 인상적이군요.’ 서노가 말했다. ‘우리 병력이 얼마나 되는지요.’


‘253명의 건강한 병사들과 비슷한 숫자의 경상자들, 7명의 호스피탈러 워리어-메디카에, 26대의 의료 서비터, 외부 벙커에 장착된 것들을 제외한 경포 15문, 키메라 4대, 타우록스 1대, 그리고 카타프락스와 우리들, 마지막으로 설교사 한 명이네.’


‘아마겟돈 최고의 군대는 아니네요.’ 서노가 말했다. ‘이 정도로 충분할까요?’


‘그러기를 바래야겠지.’ 브루스크가 말했다. 그는 서노의 견갑을 툭 하고 쳤다. ‘하지만 이보다 안 좋은 전력으로도 싸워봤었지.’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흉포한 설교사가 있더군요.’ 서노가 말했다.


‘오스리크 형제가 맞았네, 당연하게도…’ 브루스크가 말했다.


‘제가 틀린 적이 있더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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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땐 짧아보였는데 옮기니까 엄청 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