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id=2fb1d125eede31a47cbec4ac&no=24b0d769e1d32ca73fec85fa11d02831fae8bba18eb64770514e6c44622b84de7670c1f7d658ee779dc8ea573d3e5045d875f925465fc69da769c3844c0753043ac08a14b7c43727


갤에 올린 40k 글 링크들


그리하여 함선 Defixio의 함교에서 카스투스와 에스카리온은 다시 한번 마주하게 됨. 카스투스는 에스카리온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으니, 분명 에스카리온이 젊었던 시절에 그녀를 한 번 이상 본적이 있는거 같지만, 정작 이름을 모르겠음. 분명 같은 사람인데, 이름이.... 뭐더라? 그녀를 어디서 봤더라?


반면에 에스카리온은 수도없이 상상했던 순간과 마주하게 되었으니, 주변에는 함선의 연산장치들이 개박살나 있으며, 함선의 승무원들과 악마들이 시체가 되어 널부러져 있었음. 함대가 전투지대에 돌입했을때 뭔가가 Defixio에 파고들어 너글 종자들을 쏟아냈고, 주변의 호위함들도 그와 똑같은 최후를 맞이함. 함선에서 두 세력이 교전하는 와중에 이제 에스카리온과 카스투스가 1대1로 마주하게 됨.


이미 서로 적들을 쳐죽이느냐고 지친 상태에서, 이들은 원을 그리며 상대를 노림. 에스카리온은 기회가 별로 없음을 인지하고 있었으니, 싸움 실력 자체는 크게 뒤지지 않았지만 힘과 지구력에선 너무나 딸렸음(지구전으로 가면 승산이 없음). 하지만 결투에 최선을 다하진 않는 카스투스와는 달리, 에스카리온은 놈이 어떻게 움직있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찰하며 뇌내 시뮬레이터를 돌리는 상태였음.


에스카리온이 파워 액스로 내리 찍으려하자 카스투스는 방패를 들이밀었고, 이를 예상한 그녀는 방패 위쪽 가장자리 쪽을 쳐서 방패를 갈라버림. 카스투스가 고통의 비명을 지르며 모닝스타를 넓게 휘둘렀지만, 몸을 숙여서 공격을 피한 세라핌은 바로 놈의 상체를 강타함. 파워액스가 한번에 십여 군데를 강타하면서 카스투스의 몸뚱아리에는 얕지만 많은 상처들이 생겨남. 하지만 한 번에 처지할 수 없는 상대이기에, 놈을 어떻게든 바닥으로 때려눕혀야했음.


에스카리온 : (휠윈드를 돌며 카스투스를 썰어대면서)내 믿음이 여기까지 나를 데려왔도다. 이제는 증오심이 나를 도을 것이고.


맹습에 얻어맞는 카스투스는 뒤로 물러서야 했으니, 마음 속에서 공포가 느껴지는 거 같았음. 타격이 머리통을 강타하면서 결국 그는 무릎을 꿇었고, 육체가 난자당하는 상황에서 결국 카스투스는 최후의 일격만을 기다림. 그러나 생각해보니, 이는 아주 오래전에 느꼈던 감정이었음. 적 앞에 놓여진 이 무력감. 신념이 사라지고, 파르메니데스에게 영혼이 발가벗겨지고 타락할 떄의 모습. 그의 곪은 영혼 한 구석에서 그 기억들이 거품일기 시작함. 카스투스는 자신이 항상 너글 챔피언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기억했고, 또한 저 여자도 기억함. 그녀는 그 사건이 벌어졌을 때 같은 장소에 있었고, 지금 그녀는 돌아왔다.


카스투스를 내려다보며 에스카리온은, 평생 리허설 해왔던 그 말을 하기 시작함.


에스카리온 : 지금 널 죽인다 한들 별반 다르지 않아. 너는 역병의 신에게 묶여있지. 네가 죽으면, 넌 다른 수 많은 영혼들과 함께 지옥으로 가게 될 거야. 하지만 내가 널 살려준다면, 너는 천년을 또 기다리겠지. 그때쯤이면, 넌 내 종족에게 무슨일이 벌어지는지 조차 신경쓰지 않게 될거야. 파르메니데스가 지식을 제공했지만, 너는 지금 나한테도 지식을 받았지. 너는 현실의 양면성을 보았어. 너는 제국과 카오스 양쪽 모두를 섬겼지. 하지만 너는 하나 알지 못하는게 있어.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경험의 일면이지. 다시 의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는 너는 모를거야.


카스투스 :(그녀를 올려다보며, 그녀의 나이든 얼굴을 바라보며) 너도 늙었구나. 그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다는걸 몰랐구나.


에스카리온:(파워액스의 역장을 끄며)너는 영원히 간직할 모든 지식을 갖고 있어. 너는 살아있는 어떤 인간들보다도, 심지어 내가 아는 어떠한 스페이스 마린보다도 강해. 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할까? 이 상황은 더 나아질 수 없어. 카스투스. 더 나빠질 뿐이야. 수천 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훨씬 더 나빠질거라고.


카스투스는 삶이 고갈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역병의 신과 하나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자신이 다시 돌아갈 수 없을까 하고 고민하기 시작함. 현재 에스카리온은 비무장 상태였지만, 이미 마음 속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카스투스는 에스카리온을 해칠 생각이 전혀 없었음.


에스카리온 : 용서받을 수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고, 다시는 인류의 일원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 하지만 구원의 길은 하나만 있는게 아니야.


둘 이상의 길. 언제나 다른 방법이 있다 카스투스는 일생 동안 두 가지 길만 걸었고, 그 중 하나를 버렸다. 그가 내버렸던 시간을 가지고 다시 할 수 있을까?


에스카리온 : 그 세월들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생각해봐. 놈들은 널 짐승으로 만들었어. 그들은 내 신념이 오더의 명령을 배반하게 만들었지. 너는 상상력이 있어. 그걸 써봐. 마지막 숨을 거두기 전에 한 번 더 길을 바꿔봐.










구역질나는 섬광이 일어나면서 카스투스는 파르메니데스의 본거지로 돌아옴(파르메니데스가 소환). 카스투스는 만신창이가 된 몸을 질질 끄며 이동함


파르메니데스 : 카스투스야. 얘야(My boy)!. 보아하니 내가 어려운 임무를 내렸구나. 아무튼 이겼니?(카스투스는 고개를 끄덕임) 그러면 익스터미나투스도 저지했니?


카스투스 :더 나은.... 그보다 더 나은게 있소. 그건.... 불필요하지


파르메니데스 : 내 시종아, 그게 무슨 뜻인가?


카스투스는 일어서더니 자기 힘만으로 수정판 손을 뜯어내고, 모닝스타를 똥물에다 던져버림.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힘으로 가슴판을 뜯어냄. 죽은 내장들이 떨어져나가고, 팽창된 늑골이 드러나는 와중에, 겉보기엔 무해해보이는 얇은 금속 실린더가 늑골에 걸려있었음. 그러나 데프가 사이킥으로 살펴보니


IN EXTERMINATUS EXTREMIS. DOMINA, SALVE NOS.


울트라마린의 서전트로서, 카스투스는 파르메니데스의 눈을 노려보며 놈의 공포를 즐겁게 맛봄


Damnatio tuum(네 놈에게 파멸을) 그가 속삭였다. 그리고 순수의 하얀 빛이 그를 영원히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