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하는 동기야 여러가지겠지만 상대와 쉽게 거리를 좁히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잦다
주로 성별, 나이, 학벌같은 신상과 인간관계를 속인다
자기 정체를 위장하는 사람들의 정형적인 수법은 상대방의 정보를 캐서 맞춰가는 방법이다

뭐 나이를 묻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나한테 관심이 있는건가? 싶을수도 있겠지만 가장 기초적인 빌드업이다

자기 정체를 속이려는 사람들은 가짜 신분으로 어그로를 끌려는 만큼 의심을 피하려는 기제가 있어서 호구조사 전에 '내적 친밀감이 있다' '나이가 비슷할 것 같다'같은, 신상정보를 알려주는 것에 대한 심리적 저항을 무너뜨리려는 밑밥을 미리 깔아둬서 '그 정도야 뭐...'싶은 생각을 유도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나이를 왜 물어보냐? 당연히 거리감 좁히려고.
내가 02인데 상대가 96이라면 '엥?' 싶어지는게 당연하지 않을까?
상대가 먼저 나이를 까게 만든 뒤 0~2살 터울에서 매력적일 것 같은 선택지를 적당히 골라잡아 자기 신분을 위장하는거다

노래 취향, 취미, 학벌 등 상대 정보를 조립하고, '나도 그거 좋아함' 패턴으로 거리를 좁힌다
일상적인 커뮤니케이션이라 굳이 싶어도, 다른 사람 섞여있는 채팅에서 주제로 나와서 자연스럽게 질문이 유도되는 정황이 아니라면, 특히 DM이고 아직 상대를 잘 모른다면 의식 정도는 해라


의심을 한 번 갖고 난 후에 돌아보면, 자기 정체를 속이는 사람들의 알리바이는 은근히 허술한 경우도 잦다
결국 사람 하나 속이는거고, 바로바로 대답할 필요가 생기는 DM이 정교하게 계산되기 어려운 탓이라 당연하긴 하다

다만, 위화감이 들더라도 정체를 속이는 사람은 물어보기 꺼려지는 정황(내가 잘 모르는 지인이랑 섞여서 시간 보냈음, 현생, 아팠음, 기타 개인적인 영역같아 보이는 부분들)을 사용해 스스로를 변호한다

직접 따지기 어렵다고 느낀다면 상대가 속이는 경우든 진짜든 상대방을 직접 추궁하는게 무용하단 건 차치하고 상대가 학벌 나이 지역정도 깠으면 교차검증할 수 있는 사람이랑 살짝 맞춰봐라

의심받는 것 같을 때 교차검증 막으려고 dm으로 상대방 험담하면서 거리 멀어지게 유도하고, 자기한테 피해자 프레임 만드는건 발악패턴이다

발악패턴쯤 갔으면 알리바이가 전보다 더 거짓말투성이라 따져보면 걸릴 수밖에 없다


뭐 상대가 정체를 속였든 어쨌든 나한텐 착하게 대해주고 같이 게임하는거 재밌어서 괜찮은데? 도 대부분 불가능하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 정체 숨기려고 거짓말하면서 피해자 프레임 짜느라 누군가랑은 불화가 생겨있고 너한테도 감쓰를 강요할거다



블갤은 믿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