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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끼들이 보여주는 게 현대 파인다이닝의 현주소임


긴 코스요리, 헤비한 육류 위주의 오트 퀴진을 지나

가짓수를 줄이고 맛의 중층화에 집중한 누벨 퀴진이 현대 고급요리씬을 지배한 지 수십년..

지중해풍 자연주의 파인다이닝 사조도 있다지만 기본은 죄다 누벨 퀴진의 바운더리 안에 속함


운송과 냉장기술이 발달하면서 재료의 고급화는 이미 극에 달했고 결국 차별화를 위해서는 맛의 중층화, 텍스쳐와 플레이팅밖에 남질 않음


레이어랍시고 백날천날 위에 뭐 올려대는 거, 다 똑같단 말이지

향을 위해선 트러플, 감칠맛 보충은 캐비어

상큼함을 위해선 시트러스 제스트나 과일 퓨레

결국 공식대로임


근데 한식은?

쌈만 봐도 맛의 레이어화, 즉 중층화를 한큐에 끝냄

상추, 밥, 쌈장, 무채, 갈비

임짱이 1시간컷한 요리에 5가지 텍스쳐와 맛의 레이어가 쌓여버림

거기다 고기의 따뜻함과 차가운 상추의 온도차까지 걍 맛의 7중주를 때려버리니 이게 진정한 누벨 퀴진이 되어 버리는 거임


비빔밥도 마찬가지임

랜덤하게 섞인 다양한 재료가 섞여 한입마다 다른 풍미와 식감이 생겨버림


한식이야말로, 특히 쌈이야말로 현대 파인다이닝의 이상향에 가장 가까운 음식일 수 있음

임짱은 경연마다 쌈을 밀고 있다는 걸 잊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