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문
〈임성근 셰프의 과거 음주운전 고백을 빌미로 한 과도한 여론 몰이와 사실상의 사회적 퇴출 요구에 반대한다〉
최근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 2〉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임성근 셰프가 1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과거 음주운전 전력을 직접 밝히고 사과한 이후, 일부에서 이를 근거로 전면적인 활동 중단과 하차, 배제 조치를 요구하는 성명과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흐름이 전체 대중의 의견인 것처럼 포장되고 있는 현실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합니다.
음주운전은 명백한 불법이며, 어떠한 경우에도 옹호될 수 없는 잘못입니다. 이 점에 대해 우리는 단 한 순간도 다른 입장을 취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스스로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재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개인에게까지 ‘영구적 낙인’과 사실상의 사회적 퇴출을 요구하는 것이 과연 상식적이고 건강한 사회의 모습인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임성근 셰프의 고백은 외부 폭로, 수사 결과, 언론 추적에 의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시점에서 스스로 불리함을 감수하고 과거의 잘못을 공개했습니다. 이는 책임 회피가 아니라 책임을 인정한 선택이며, 그 자체로 평가받아야 할 지점입니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이를 “사과했으니 넘어가자는 태도”로 왜곡하며, 마치 사회 전체가 강력한 제재를 요구하고 있는 것처럼 여론을 몰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분명히 말합니다. 그것은 전체 여론이 아닙니다.
다수의 시청자와 대중은 음주운전의 잘못을 인식하면서도, 이미 과거에 대한 법적·사회적 책임이 종료된 사안에 대해 무기한의 추가 처벌과 활동 박탈을 요구하는 데 동의하지 않습니다. 반성과 재발 방지를 전제로 한 재기의 가능성까지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정의가 아니라 감정적 응징에 가깝습니다.
특히 방송사, 제작진, 플랫폼, 광고주를 향해 하차·편집·노출 중단을 압박하는 방식은 공론을 가장한 강요이며, 표현의 자유와 제작 자율성을 위축시키는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습니다. 방송과 콘텐츠는 사법 기관이 아니며, 대중은 판단 능력을 상실한 존재가 아닙니다. 시청 여부는 시청자가 결정할 문제이지, 일부의 도덕적 우월감으로 강제될 사안이 아닙니다.
반복 음주운전이라는 단어를 앞세워 모든 맥락을 삭제하고, 개인의 현재와 변화 가능성까지 부정하는 접근은 교통 안전에도, 사회적 성숙에도 기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는 “잘못을 인정해도 결국 매장당한다”는 메시지를 남겨, 향후 누구도 솔직한 고백과 반성을 선택하지 않게 만드는 역효과를 낳을 뿐입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입장을 분명히 합니다.
임성근 셰프는 과거의 잘못에 대해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이는 회피나 축소가 아닌 책임 있는 태도입니다.
음주운전에 대한 비판과, 한 개인의 현재 활동을 전면 부정하는 요구는 구분되어야 합니다.
일부의 강경한 요구를 “대중의 뜻”으로 포장해 방송사·플랫폼·광고주를 압박하는 행위에 우리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사회는 처벌 이후의 변화와 책임 있는 삶을 허용할 때 비로소 안전과 정의를 동시에 지킬 수 있습니다.
임성근 셰프의 과거는 비판의 대상일 수 있으나, 그의 현재와 미래까지 박탈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우리는 반성과 실천을 전제로 한 재기의 기회를 지지하며, 일부의 목소리가 전체 여론인 것처럼 왜곡되는 상황에 강한 우려를 표합니다.
2026년 1월 19일 흑백요리사 갤러리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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