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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을

 

찾는 사람들은, 어인 까닭인지 모두들 구석진 좌석을 좋아하였다. 사도는 하나 남아 있는 가운데 탁자에 앉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그는 그곳에서 사기스 시로의 Number One을 가장 마음 고요히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선율이 채 끝나기 전에, 방약무인(傍若無人)한 소리가, 차드 씨 아니오―― 사도는 클럽 안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온몸에 느끼며, 소리 나는 쪽을 돌아보았다. 게임에 대한 풀브링을 가진 사내, 어느 복싱 스폰서 회사의 창업자라는 말을 들었다. 평소에 결코 왕래가 없으면서도 이제 이렇게 알은체를 하려는 것은 오직 얼굴이 새빨개지도록 먹은 술 탓인지도 몰랐다. 사도는 무표정한 얼굴로 약간 끄떡하여 보이고 즉시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그 사내가 또 한 번, 역시 큰 소리로, 이리 좀 안 오시료, 하고 말하였을 때 사도는 게으르게나마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탁자로 가는 수밖에 없었다.

 

이리 좀 앉으시오. , 릴 양, 인사하지. 챔피언, 차드 씨.”

 

유키오, 이 사내는, 어인 까닭인지 사도를 반드시 차드라고 발음하였다. 그는 맥주병을 들어 보고, 엠디 쪽을 향하여 더 가져오라고 소리치고, 다시 사도를 보고,

 

그래 요새두 많이 버시우.”

 

무어 별로 버는 것 없습니다.’

 

사도는 자기가 이러한 사내와 접촉을 가지게 된 것에 지극한 불쾌를 느끼며, 경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그와 사이에 간격을 두기로 하였다. 그러나 이 딱한 풀브링거는 도리어 그것에서 일종 득의감을 맛볼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뿐 아니라, 그는 한 잔 십 엔짜리 위스키들을 마시고 있는 연약한 민간인들 틈에서 그렇게 몇 병씩 맥주를 먹을 수 있는 것에 우월감을 갖고, 그리고 지금 행복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사도에게 술을 따라 권하고,

 

내 참 차드 씨 학사... 경기를 애청하지.”

 

그리고 그러한 말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도가 아무런 감동도 갖지 않는 듯싶은 것을 눈치 채자, 사실, 내 또 만나는 사람마다 보고,

 

차드 씨를 선전하지요.”

 

그러한 말을 하고는 혼자 낄낄 쳐웃었다. 사도는 의미몽롱한 웃음을 웃으며, 문득, 이 용감하고 또 무지한 사내를 고급(高給)으로 채용하여 사도 팬클럽 매니저를 시키면, 자기도 응당 몇 십 명의, 또는 몇 백 명의 민간인 첩들을 획득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그런 난데없는 망상을 하여 보고, 그리고 혼자 속으로 웃었다.

 

참 사도 선수,”

 

하고 릴 양이라 불리는 노란머리의 작은 계집도 말참견을 하여, 자기가 미니냐 매컬론(Meninas McAllon), 혹은 츠무기야 우루루(紬屋 雨)와의 타이틀 방어전을 명경기라 여기고 있는 것에 사도의 동의를 구하였다. 그리고, 이 어느 밥느리게 먹는 연약한 녀석의 부하인지도 알 수 없는 계집은, 가장 영리하게,

 

사도 선생님의 커리어는 따루 치고…….”

 

그러한 말을 덧붙였다. 사도가 간신히 그년들이 좋은 선수들이라 말하였을 때, 릴 양은 또 용기를 얻어, 참 미국서 파이트머니는 얼마나 됩니까. 사도는 이 퀸시년이 화이토 마니라 발음하지 않는 것에 경의를 표하였으나 물론 그는 연약한 종족 퀸시에게 헤비급 챔피언의 생활 정도를 알려 주어야 할 아무런 의무도 갖지 않는다.

 

그래, 사도는 혹은 상대자가 모멸을 느낄지도 모를 것을 알면서도, 불쑥, 자기는 이제까지 파이트머니라는 것을 기부해 받아 본 일이 없어, 그러한 것은 조금도 모른다 말하고, 마침 문을 들어서는 이치고를 보자 그만 실례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무어라 말할 수 있기 전에 제자리로 돌아와 타코와 동전을 집어 들고, 마악 자리에 앉으려는 이치고에게,

 

나가자. 카린을 만나러.”

 

밖에, 카라쿠라 마을의 여름 밤, 가벼운 바람이 상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