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함에 있어 숫자로 분석하는 다양한 지표들이 있습니다.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매출액비율(PSR), 주가현금흐름비율(PCR), 자기자본이익율(ROE) 등등. 이 지표들을 구하려면 초창기엔 직접 계산기를 두드려야 했지만, 요즘은 어디서든 그저 눈으로 다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뿐 만이 아닙니다. 소위 저평가된 상품을 매수하기 위한 다양한 기법들이 동원되고, 새로운 기술 또한 신제품처럼 출시됩니다. 숫자를 믿는 사람들은 이렇게 분석되는 수치들을 맹신합니다. 이 또한 재테크라고 확신하며 말이죠.


가치투자 또한 마찬가집니다. 아무리 기업의 가치를 숫자로 분석한다 할지라도 기본 데이터들이 거짓이라면 모든 것은 신기루에 불과합니다. 상장폐지되는 회사들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악질(!)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분식회계, 즉 거짓 숫자놀음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겉은 멀쩡한 것처럼 꾸며놓고, 안으로는 몇몇 주주들이 다 빼돌리는 이러한 행위는 범죄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일이 터지기 전까지 그 회사의 투자가치가 너무 좋다는 데 있습니다. 숫자를 다 부풀려 놓았으니까요.


결국 테크닉이 아닌 사람입니다. 한 기업을 이끌고 있는 대표, 대주주가 어떠한 생각과 비전을 가지고 경영을 해 나가는 지, 그리고 거기에 어떠한 철학과 소신이 담겨져 있는 지를 알 수 있어야 하고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투명성 또한 담보되어야 하고요. 그래야 투자가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치투자란, 숫자가 아닌 사람을 보고 하는 투자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솔직히 말해서 이 부분에서 해외투자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을 보고 싶은데 대한민국 회장님들은 워낙에 바쁘신 분이어서 ㅋㅋ;;; 적어도 링크드인으로 친추정도는 할 수 있었으면 좋으려만 야속할 뿐입니다. 흑막 경영이 유행인 대한민국 CEO는 외국의 CEO보다 훨씬 만나기 어렵다는 이야기죠. 거기다가 과거 화려한 언론플레이를 전적으로 어디부터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아무도 신뢰못하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