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50척이 넘는 유조선에 기름을 채우고 있다. 이 원유들이 유조선에 차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사우디에게 겁을 먹었다. 이 많은 기름을 수출하기만 하면 유가폭락은 당연한 일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착각했다. 아니 또 속았다. 사우디가 공격적으로 유조선을 확보한 이유는 따로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세계 원유 수요는 지난 한 달 동안 하루에 10m-20m 배럴로 추정되는 10%가 감소했으며, 현재 유가는 아직 뚜렷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최근 돈을 지불하고 정유 상품을 저장하는 곳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금 당장 미국 텍사스의 유류저장소들은 실제로 1베럴당 평균 0.87$를 받고 저장시키고 있다. 점점 기름을 저장할 곳이 없어지기 시작한다는 신호다. 수요는 줄어들고 있지만 정유 공단은 계속해서 상품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몇 주 내에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부유식 원유 및 정유 저장소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다. 선박에 저장된 주인없는 원유와 중간 증류물의 물량은 2015년 원유 가격 하락 당시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Lloyd's List Intelligence의 자료에 따르면 최소한 현재 부유식 저장소의 원유는 11년 만에 최대치인 132m 배럴로 이미 추적되고 있다.


물류는 무엇인가? 바로 시간적/장소적 이동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는 시장이다. 여기서 우리는 눈여겨봐야한다. 바로 시간적 이동이다. 특히 해운은 선박의 특성상 운송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린다. 이를 이용해 많은 기업들은 변동성이 심한 시장에 일시적으로 재고가 많아지면 창고를 확장하기보다는 해운을 원자재를 저장할 공간으로 사용한다. 그렇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그 사실을 미리 예상하고 자신들이 우선적으로 생산한 원유를 단기간 보관할 곳을 빌린 것이다. 원유를 수출하려고 유조선을 빌린 게 아니라 원유를 저장하고 싶어서 유조선을 빌렸다. 이로 단기간에 늘어났던 유조선 운임이 다시 하락하는 이유와 우리 미주갤 대표잡주 탑1쉽스가 정신을 못차리고 호재에도 휘청거리는 이유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미주갤은 어떤 주식에 투자해야하는 것일까?

바로 FPSO업체 즉 부유식 저장소를 관리하고 대여해주는 업체에게 투자를 해야한다. 다만 FPSO업체 TOP3에는 미장에 상장된 회사가 단 한 곳도 없다. 대부분 말레이시아, 일본, 프랑스, 브라질 같이 특수한 업종인 탓에 일부 국가만이 이 시장의 파이를 나눠 가지고 있는 상태다. 허나 지금은 FPSO에 대한 수요가 많아 낙수효과로 TOP3를 제외한 업체에도 그 단비가 쏟아지고 있다. 그 단비를 직접 받은 곳은 업계 4위인 Teekay Corporation , 티거는 TK 이다.



티케이는 3월 27일 BP로 부터 부유식 저장소 9척을 BP에게 임대했다고 투자자들에게 알렸다. BP입장에서 많이 급했나보다. 무려 현금으로 800억원 일시불 결제로 9척을 단기간에 빌렸기 때문이다. 물론 TK말고도 다른 FPSO업체를 찾아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앞서 말한 SBM, BW 같은 TOP3 업체는 제 3국의 기업. 허나 TK도 사업 규모와 자본을 보나 이에 밀리지 않는다. 북해를 담당중인 TK는 곳 북해에서 쏟아져나오는 주인 잃은 BP발 석유를 잔뜩 실어나갈 FPSO가 있으니 말이다.


앞으로 이제는 시작이다. 유가전쟁을 멈춘다고 해도 누가 원유생산량을 감산할 지, 고민과 거래와 탁상공론을 계속할 것이다. 그 동안 정유는 계속 생산되어지고 원유 또한 합의가 이루어 질때 동안 계속 생산되어져 코로나바이러스로 수요를 잃은 원유시장에 기름은 남아돈다. 그리고 그 기름을 단기간에 안정적으로 저장해 줄 북해의 맹주, FPSO 업계 4위 기업 TK가 그 혜택을 여실히 받는다.




버핏형말대로 적절한 때에 좋은 공을 쳐라. 그리고 기다리면 분명 수익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