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재개로 인해 많은 코로나 예측 모델들이 최근에 대폭 업데이트 되어가고 있습니다. 위에 나와있는 IHME 모델이 대표적인데 (백악관이 이걸 써서 발표하더군요), 오늘 업데이트를 보니 코로나 2차 확산 시점이 8월 초 까지 앞당겨져 있더군요. 더군다나 올 겨울은 지난 3월과 같은 수준의 대유행을 예상하는 듯 하네요. 

미국에 거주하는 제 의견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봅니다. 요즘 너무 사람들이 밖에 나가고, 마스크는 커녕 사회적 거리두기도 하지 않고 무방비하게 일상을 즐기는 모습이 너무 자주 보이는 듯 해서 걱정이네요. 

만약 이 8월의 폭풍이 주식시장에 닥치게 된다면 무슨 영향이 있을까요? 저는 지금 시장이 폭풍에 대비하는거 보다는 그 이전에 있을 Q2 어닝 발표, 그리고 앞으로 두달 안에 있을지 모르는 백신 개발 소식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폭풍보다 우산이 먼저 도착해서 미스터 마켓이 또 한번 옳았음을 증명할 수도 있겠지만, 남은 시간이 길지 않은만큼 쉽지만은 않은 시나리오라고 보네요. 

눈썰미 있으신 분들은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8월의 폭풍은 역사책에 나오는 사건입니다. 2차대전 말기, 7년간의 사투 끝에 기진맥진한 일본 육군을 완전히 무너트린 그 사건. 2주 만에 만주벌판을 가로지르며 핵과 함께 길고 긴 전쟁을 단숨에 끝내버린 소련 기동군의 작전 이름이지요. 이로 인해 한국 역시 둘로 분단되었고요. 

주식 시장에 8월의 폭풍이 온다면 아마 비슷한 결과가 날 거라고 봅니다. 현재 유동성 서포트 + 임시 재개 + 기대감으로 받치는 증시의 펀더멘탈이 약한건 누구나 인정하겠고, 실물 경제도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3분기 정상화”를 외치며 아직 대규모 해고를 안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8월 - 내년 2월 반년이 날아가는 사태가 터진다면 그러한 희망적인 전망들이 다수 무의미해지고, 현재도 불안한 장이 상당히 큰 조정을 맞을수도 있다고 봅니다. 아마 지난 4월 횡보장의 바닥 부분이었던 2,800선 까지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죽어도 롱만 파고, 개인적인 직장 문제도 걸려있는 제 입장에서는 이 폭풍이 오기 전에 부디 우산이 도착했으면 합니다. 하지만 우산이 제때 올 것 같지 않다면 적어도 우비는 챙겨놓을 준비는 할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이네요. 아직 준비할 시간도 충분히 남았으니 이 리스크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을 해 보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결자해지라고, 이런저런 말이 많았지만 결국 이번 시장은 바이러스로 시작해서 바이러스로 끝날 수 밖에 없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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