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4차산업혁명이라며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고 과거에는 상상도 못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아하니 마치 벨 에포크가 생각난다.
벨 에포크시대의 내리막을 보면 지금의 의류산업 미래도 엿볼수있다고 생각한다. 왜냐고?
벨 에포크(프랑스어: Belle Époque [bɛlepɔk], 아름다운・좋은 시절)란 주로 19세기 말부터 제1차 세계 대전 발발 (1914년)까지 프랑스가 사회, 경제, 기술, 정치적 발전으로 번성했던 시대를 일컫는 데에 회고적으로 사용되는 표현이다.-위키
그 때에도 과학이 믿기 어려울정도로 발달하여(전구,지하철,비행기,전축기 등등) 오늘날 즐겨 사용하는 문명의 이기들이 이때 거의 발명되었고, 역사상 최초로 편히 먹고 살만해진 사람(쁘티 부르주아)의 등장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패션하우스도 이때 많이 생겼다. 여가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사진기와 영화, 백화점, 바캉스도 이 시기에 생겨났다. 철로와 3등석이라는 개념이 도입되며 귀족이 아닌 일반 시민들도 관광을 할 수 있고 패키지 여행상품도 등장하게 되었으니, 말 그대로 꿈같은 시절이였다고 할 수 있다.
그때 당시 가장 히트쳤던 의류상품은 무엇일까? 벨 에포크 시대에 여성들의 머스트 겟은 단연코 모자였다. 모자로 사람들은 자신의 지위 혹은 개성을 표했으며 상류층이 아닐지라도 일상의 고단함을 단번에 털어버리고 귀부인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여인의 무기와도 같았다. 오랫동안 공들여 모아온 돈으로 구입한 모자는 그 시절 여성들이 누렸던 한 순간의 행복이었고, 기쁨이었다.
현대시대에도 이런 소비패턴과 다른게 무엇이 있나?
21세기에 청년들의 히트 상품은 단연코 발렌시아가 신발이었다. 발렌시아가 신발로 사람들은 자신의 지위 혹은 개성을 표했으며 상류층이 아닐지라도 일상의 고단함을 단번에 털어버리고 힙한 사람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청년의 무기와도 같았다. 오랫동안 공들여 모아온 돈으로 구입한 신발은 그 시절 청년들이 누렸던 한순간의 행복이었고, 기쁨이었다.
1900년대의 모자에서 100년이 지난 지금은 제품의 교체 주기만 빨라졌을 뿐 소비의 스타일은 똑같다. 처음은 조던 그다음은 리복 그다음은 슈프림 그다음은.... 이런 반복되는 패턴이 보이지 않는가? 완전 작전주마냥 스타일을 시즌마다 바꾸면서 '패션은 변한다'라는 명목 하에 이때동안 찾아볼수 없었던 막대한 이윤을 만들고 있다.
벨 에포크시대에도 다를 바가 없었다. 그때에도 다양한 패션하우스, 명품브랜드, 디자이너 제품들은 파리의 부티끄(지금의 편집숍이나 파테치같은거)에 모여 한철 장사하기 바빴다. 그리고 벨 에포크 시대가 끝날 때에 의류산업도 엄청난 위기에 부딪히게 됐다.
그 시대를 지켜본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는 “기술의 발달이 더 빨리 더 멀리 갈수록 가장 가까이에 있는 진실을 보지 못하게 된다.”라고 평했다.
아주 정확한 말이다. 벨 에포크의 시대는 기술의 발달에 눈이 멀어 곧 닥치게 될 부작용을 못봤다. 이 시대가 끝나갈 쯤, 20세기부터 1차 대전부터 세계 대공황, 2차 대전이 연달아 터지면서 기술의 진보에 인간의 탐욕이 섞이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호되게 경험했다.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좆같은 방산 테마주 사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하고 싶은 말은 지금 다음 시대를 염두하는 말이다. 점차 뉴노멀의 시대다, 아님 기술의 특이점이 온다. 등등 헛소리부터 스카이넷같은 인공지능의 위협에 대해 진지하게 성토하는 약팔이도 작년까지만 해도 있었다. 물론 농담도 섞인 말이다. 하여튼 이런 다양한 이론이 등장하고 지지를 받는 모습을 보니 하이데거의 말인 “기술의 발달이 더 빨리 더 멀리 갈수록 가장 가까이에 있는 진실을 보지 못하게 된다.”가 또 다시 연상되서 이런 뻘글을 써봤다. 과학이 믿기 어려울정도로 발달하여(스마트폰,전기차,AI,클라우드 등등) 호화스럽게 그 과실을 즐기다가 100년전 유럽처럼 악재 3연벙을 맞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그리고 그런 흐름에 가장 민감한게 의류 브랜드다. 만약 내가 우려하는 상황이 온다면 패션하우스 같이 불황에도 꾸준하게 사줄 쩐주 있는 의류회사 말고는 망했다고 보면된다. 실제로 벨에포크 이후 망한 의류 주요업체를 보면 명품 빼고 메스티지나 디자이너 옷들은 싹다 망했다. 물론 그 힘겨운 시간을 버텼으니 헤리티지가 쌓이고 명품이라는 딱지가 붙은 업체도 몇몇 있지만 그걸 알아볼 바에 다른 섹터에 가치투자하는게 훨씬 가능성이 높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