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코로나 전염의 진행상황을 보도할때 언론에서는 확진자 수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확진자 수 자체에 너무 집중하다보면 본질을 어느정도 놓치게 되는데요, 예를 들자면:

- 검진이 많아지면 확진자 수도 늘어납니다. 
- 확진자 수 자체로는 중환자/사망자를 추정하기 힘듭니다. 나이대나 기저질환을 고려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 미국은 주마다 확진 트렌드가 각각 크게 다르기 때문에 곡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매주 어딘가에서는 최고점을 돌파하지만, 또 다른 주에서는 저점을 테스트하니까요. 

그래서 코로나의 추이를 자세하게 살펴보려면 확진률 + 사망자 수를 같이 들여다보는게 더 효과적입니다. 적어도 검진수와 나이대에 의한 왜곡은 막아주니까요. 그런 관점에서 봤을때 일반적인 이야기와는 약간 다른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1) 오늘 확진률은 6%대를 돌파했는데요, 5월 이후 한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6월 내내 4-5% 저점 박스권에서 갇혀있던 확진률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만 가지고 섣불리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이 추세가 2-3일간 지속된다면 코로나가 확산세에 다시 접었들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2) 중환자/사망자 수는 아직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보통 확진에서 중증까지 2주 이상 걸릴수 있다는걸 보면 아마 7월 초 부터 서서히 늘어나는지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IHME 모델은 7월 말 부터 반등하는걸 예측했는데, 그보다 더 빨리 확산이 진행될 위험도 배제하지 못합니다. 

(3) 일반적으로 부분적 봉쇄가 필요한 시점을 확진률 10% 이상으로 봅니다. 위 차트에서 파란 단기 추세선이 장기 확진률 추세인 주황선 (8.5%) 을 넘어간다면 그때부터 경제적 여파를 고려해봐야 하겠네요. 최근 언택트 주의 상승세, 경기민감주의 약세 역시 이런 경향을 어느정도 반영하는것 같습니다. 

(4) 미국의 검사량은 초기 일당 20만건에서 6월 초 70만건 까지 올랐다가 최근에는 50만건 정도로 안정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일일확진자 수만 체크하다보면 확진자 수가 2-3만 사이의 박스권에 갇혀있다는 느낌을 받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봅니다. 

(5) 최근 미국 감염자들은 대부분 20-40대로, 경증상이나 무증상자들이 매우 많습니다. 노인들이 큰 피해를 입었던 1차 감염당시와는 좀 다른점인데, 의료 과부하 입장에서는 좋은 이야기이지만 무조건 긍정적으로 보기도 쉽지 않은게 이 나이대는 활동력도 대단해서 나도 모르게 전염력을 강화시키게 될 리스크도 큽니다. 

(6) 초기부터 강력한 대응책을 시행했던 뉴욕, 보스턴, 시카고 등 리버럴한 대도시들은 확진률이 현저히 낮습니다. 따라서 코로나 2차 유행의 관건은 정부/시민들이 다시 그러한 사회적 제약을 받아들일 생각이 있느냐에 달린것 같네요. 백신이 내년 초에 나온다고 가정했을때 그걸 그냥 버티느냐, 아니면 적절히 제제조치를 해가면서 최대한 인명피해를 막느냐.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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