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말 스페셜 1부는 본인의 거시적인 뷰(쓸모없는 글)와 함께 내가 관심있는 분야를 공유하는 글이다. 주로 4차사업, 자율주행 같은 흥미로운 미래보다는 금리가 어쩌구 노동정책이 어쩌구 통화정책이 어쩌구 같은 지겨운 이야기다. 3줄요약도 있으나 내가 생각하는 유망한 섹터는 글을 읽어봐야 알 수 있다.


대부분 신뢰할만한 곳에서 내놓은 자료들을 내 입맛에 알맞게 짜집기한 글이니 뇌피셜을 유의하기 바란다.


1. 초초초초저금리 시대 등장.

저금리가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최근 여러 국가의 중앙 은행이 금리를 역사적 최저 수준으로 낮추면서 핵심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하지만 만약 주식을 10년 이상 한 사람이라면 이런 레퍼토리는 너무 뻔하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이미 08년도 이후, 매년 나오던 소리다.


13년도에 나왔던 한 경제학자의 글을 보자.


"금융 시스템의 비교적 새로운 영역으로 자본이 눈에 띄게 유입되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 둘은 '거품' 즉 자산 가격 인플레이션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이러한 흐름이 역전되는 경우, 혼란의 위험을 야기하죠. 또한 작금의 새로운 흐름에 대한 위험 수준은 테스트되지 않았습니다."


음 어디서 많이 본 글이다. 아마 어느 한국 풋충이 유튜버가 말하던 버블인 것 같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점은 두가지가 있다. 먼저 우리는 금리와 같은 놈은 다음이 어떻게 될 것인지 예측을 불가능한 녀석으로 인정해야한다. 더욱이 전문가가 말하지 않았는가? 지금 상황은 제대로 테스트 되보지 않은 구간이니 우려된다고.


과거를 통해 마땅히 참고할 자료도 없으니 마이너스 금리 시대의 미래를 점치는 일은 정말 의미없다. 그리고 두번째로 금리가 미친듯이 낮아지면서 생기는 문제는 경제학자가 해결할 문제이고 우리는 요놈을 활용하고 대응할 줄 알아야한다. 즉 지금 금리에 대한 코멘트는 대응의 구간이 주제가 되겠다.


금리가 미친듯이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돈들은 다 어디로 갈까? 여기에 대한 간단한 연구자료가 있다. HBS의 MBA 과정을 밝고 있는 글로벌 금수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첫째, 금리는 투자자의 결정에 영향을 준다.

둘째, 투자자들이 점차 제도권 내의 수익에서 만족하지 못한다.

셋째, 투자자들이 점차 본인의 가치관을 담아서 투자하기 시작한다. 금융권 출신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그렇다. HBS MBA 과정이면 돈 좀 많이 만진 놈이라는 것인데 얘네들도 결국 탐욕에 있어서는 우리랑 똑같다. 정리하자면 지금과 같은 초초초초저금리에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멍청이가 있어? 하면서 본인 만의 기법을 구사하거나 위험자산을 넘어서 진짜 선 넘는 놈도 꽤 많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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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표를 보면 금리에 따라 위험 자산 선호가 어떻게 변화하는 지 알 수 있다. 무위험이자율 1-2% 사이를 기점으로 이자율이 낮아질수록 위험 자산 선호도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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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시장의 무위험 이자율이라고 하면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로 국채담보 익일물 RP금리가 기준이다. 3월달 0.01를 찍고 현재는 0.1로 다시 돌아왔지만 시장 참여자의 위험자산 선호도는 크게 달라지지는 않으며 2월의 1.5%로 되돌아가기에는 힘들어 보인다. 즉, 현재 상황이 장기화가 될 수록 사람들은 주식보다 더 많은 리스크를 지고 더 많은 수익을 노리게 될 것이며 점차 원자재, 귀금속 더불어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자산군인 가상화폐에도 투기성 자본이 몰릴 수도 있다.


다만 우려가 되는 점도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비트코인은 우선 화폐로의 가치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 가장 먼저 수수료가 많이 들고 속도도 느릴 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에 대한 신뢰가 깨지지 않는다면 수천년은 검증된 중앙집권형 화폐 시스템을 버릴 이유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레이달리오가 말했듯이 현대 경제에는 신용이 핵심이다. 아직은 비트코인과 가상화폐에 대한 신용이 있으니 거래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신용이 오래가는지는 단언하지 못하겠다. 가상화폐, 특히 알트코인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좋게는 보지만 장기적으로는 글쎄올씨다....


조금 시시한 결말이지만 눈에 보이는 자료와 함께 어떻게 시장이 돌아가고 SOFR을 어떻게 활용하면 되는지 알 수 있는 기회여서 가장 첫 코멘트로 언급했다. 앞으로 기존 주식만으로는 사람들이 만족하지 못하고 새로운 버블을 만들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알트코인 투기가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원자재와 귀금속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2. 리쇼어링은 가고 다른 놈이 온다.

기존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이 바뀌었다. 그래서 언급한다. 9월경 본인은 후반기부터 리쇼어링이 일어나고 국내 노동자의 협상력이 커질 것이라고 봐라봤지만 이는 기우며 크게 이슈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면 멍청한 미국 의회가 생각보다 일을 너무 못해서다. 내년이나 손가락 쪽쪽 빨면서 더 기다려야 윤곽이 나올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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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은 주요국가 노동자의 협상력을 계측한 자료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제외하고서는 2000년부터 노동자의 교섭력은 꾸준하게 내려가고 있으며 올해부터 리쇼어링이 일어난다고 해도 큰 흐름은 변하지 않을 정도로 그칠 듯 하다. 지금 상황에선느 리쇼어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아직 한참 멀었으며 오히려 좀비기업으로 인한 과잉 생산을 걱정해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연준이 지난 6월부터 꾸준히 취약계층 노동자의 협상력과 양극화를 언급하며 의회에 압력을 넣고 있는 상황이니 예단하기에는 이르다. 바이드노믹스가 노동자에게 어떤 선물을 줄 지 궁금하며 기업과 노동자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출 필요가 있다.


리쇼어링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현재 다음과 같다. 앞으로 노동정책에 따라 민감하게 시장이 반응하며 큰 확률로 바이든 정부는 노동자의 협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는 빨갱이 같은 생각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위한 필수 작업으로,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노동력이 많이 필요로 하는 공공사업을 시작할 듯하다. 리쇼어링보다 비용이 적을 뿐만 아니라 가장 확실하게 검증된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에 공공사업과 관련된 소형주에 관심이 많으며 특히 코크스의 가격이 크게 늘 것으로 생각 중이다. 왜 코크스냐? 철강업에 대한 긍정적인 뷰와 더불어 제철소에 필수로 필요로 하는 자원은 코크스로, 코크스가 없이는 양질의 철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더욱이 스마트 시티를 필두로 'Rebuild Better'이라는 표어 아래에 합금철과 비철 금속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더 늘 것으로 보아 야금 코크스도 매력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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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걱정되는 것은 이런 전통적인 방법이 아닌, 앞서 사람들이 코로나19기간 동안 받은 지원금을 더 원하여 기본소득이나 새로운 복지정책 그리고 공무원을 늘려 정부주도적으로 경기를 부양하겠다고 한다면 앞서 내가 생각한 모든 시나리오가 망가진다. 이 경우에는 지역화폐가 가장 유망해보이며 연준이 '디지털 달러'를 개발 중이라고 언급한 적도 있어 기존의 질서를 파괴해버릴 만한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약간이라도 있기에 조심해야한다.


2021년은 노동자들의 협상력을 기르기 위한 바이든의 선택이 궁금해질 따름이다. 다같이 귀추를 살펴보며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







3. 통화정책의 긴 그림자

은행은 돈을 창출하고 대출 행동은 내생적인 파동을 생성한다. 듣기만 해도 어지럽지 않은가? 이에 대하여 레이달리오 형님이 잘 설명해두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보기 귀찮으면 경제에 올라갔다 내려갔다하는 파동이 있는데, 여기에 통화정책이 어떤 역이고 우리는 어떻게 움직여야하는 지 알려주는 글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그래도 어렵다면 그냥 2021년 파도타기 잘하는 법이라고 생각하자.


거시경제 속의 통화 정책은 실제 결과를 이끌어내는 데 일시적인 역할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따라서 실질 이자율은 순전히 실제 저축 투자 동인에 의해 결정되는 '자연 이자율'과 가장 관련이 있다는 것이 통설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통화 정책이 과연 실질 이자율에 영향을 줄 수 없을까에 대한 의구심은 커졌다. 결국 여러 연구를 통해 통화 정책이 경제의 호황-불황주기, 장기적 진화, 따라서 실질 이자율에 대한 경제의 취약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는 점이 밝혀졌다. 바로 현재의 중앙은행 정책이 미래에 큰 영향을 주어 실질 이자율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철수 엄마가 철수의 용돈을 임시로 1000원 인상한 사실이 다음달 철수 용돈 정책에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특징은 실질 금리를 포함한 경제가 안정된 상태로 수렴하지 않고 호황과 불황 사이를 번갈아 가며 나타날 가능성을 높인다. 다들 알지만 금리는 투자자의 위험 감수 능력에 영향을 미치며 통화 정책은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을 설정하고 대출을 완화에 영향을 주는데 이러한 변동의 특성은 중앙 은행의 통화정책에 달렸다. 이때 통화 정책과 금융주기 간의 상호 작용은 경제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고 시간차를 발생시킨다.


그 결과 중앙 은행의 정책 기간이 얼마나 긴지에 따라 경제 불황 사이클이 결정적으로 달라진다. 중앙 은행이 미래 지향적이지 않을 때, 경제는 호황과 폭락에 더 취약해지고 변동성이 더 커진다. 더 중요한 것은 이때 실질 이자율 또한 평균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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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 그림에서 이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정책 금리, 은행 자본, 체제 및 산출물은 각각 더 미래 지향적 (β = 0.95) 및 덜 미래 지향적 (β = 0.85) 중앙 은행에 대해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표시되었다. 전자의 경우, 정책 금리는 평균적으로 높고 (왼쪽 상단), 은행 자본 (오른쪽 상단) 및 생산량 (오른쪽 하단)은 덜 변동적이고 경제 불황 주기는 더 적다. (왼쪽 하단).


원리는 이렇다. 호황이 시작으로 먼저 일시적인 금리 상승이 시작되며 다음 파산이 계속되면 경제 지원을 시작으로 다시 금리를 완화한다. 경제가 회복되고 다시 호황에 접어 들면서 중앙 은행은 긴축을 시작하지만 위와 같은 일종의 관성이 작용되어 호황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금리보다 낮게 유지한다. 결과적으로 다음 파산이 더 빨리 발생하여 또 다른 금리 인하가 발생한다.


이러한 과정은 연속적인 주기에 걸쳐 금리를 계속 낮추고 있으며, 경기 불황은 더 자주 발생하고 호황이 더 짧아진다. 사실상 중앙 은행은 일종의 '저금리 함정'에 빠지게되는 것이다. 즉, 점점 더 장기화되는 경기 불황과 이자율 하락 추세가 서로를 강화시킨다. 이런 의미에서 낮은 금리는 더 낮은 금리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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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번 저금리가 마지막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언제가 지금같은 저금리에 시장경제체제가 비용을 치루는 날이 올 것이다. 그전까지 꿀을 굉장히 많이 빨아야한다. 시간이 많으면서도 시간이 없다! 역설적이지만 그렇다. 만약 걱정된다면 내후년이나 영구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 왜냐고? 본인은 앞서 말했듯이 2021년이 버블의 해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설프게 숏은 절대로 치지말자.



세줄요약

1. 2021년은 버블의 해

2. 2021년은 전통적 부양책 VS 사이비 부양책 간 대결의 해

3. 2020년대는 역대급 저금리 파티 혹은 역대급 불황이 준비된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