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id=2fb1df29e8d03db469&no=24b0d769e1d32ca73fec82fa11d028313f7ca0229f7ff0a914a04ad5fc5b9e1c0407686ee23f1338ce1849fadb4da90fadbc845f396b1077646a66bf8e4b96ff24874e66



태수토스테론님이 써주신 글은 재밌게 잘 봤습니다 ㅎㅎ


아주 정확하지는 않지만 일반인이 이해하기에는 적절한 비유 같네요


보통 이런식으로들 많이 설명하죠


헬륨을 넣은 풍선이 방 안에 떠 있는데 방 안의 사람은 눈 가리개로 눈을 가려 풍선이 어디있는지 볼 수 없다

다만 손에 든 막대기를 휘저으면서 풍선을 찾을 수는 있다

그러나 막대기로 풍선을 쳐서 위치를 찾는 순간 풍선은 이미 막대기 때문에 이동해 버려서 정확한 위치는 다시 알 수 없게 된다


보통 과학에서 불확실성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죠


1) 원론적으로 아는것이 가능하지만 실제적으로 불가능한 경우

보통 동전 던지는 것을 예로 들죠

일상 생활 수준에서 동전 던지는 행위는 랜덤이지만 실제 동전의 아주 정확한 무게 분포나 동전이 던져지는 정확한 힘의 분포를 알고 주위 공기의 움직임 밀도 등등

을 알면 사실 앞이 나올지 뒤가 나올지 계산 가능한 행위죠


실제로 라플라스라는 수학자는 라플라스의 악마라고 불리는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습니다

전지전능한 악마가 있어서 현재 우주의 모든 상태를 아주 미세한 단위까지 모두 알고 있다면 그 악마는 이 우주의 모든 과거와 모든 미래를 알 수 있을까?


바로 아래에서 얘기하겠지만 답은 아니오 입니다.



2) 원론적으로 아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

보통 물리학에서 얘기하는 불확실성이란 이쪽을 얘기하는데요

사물을 아주 작게 쪼개고 쪼개다 보면 그 기본단위에서는 궁극적으로 확률의 지배를 받게 된다는 이론입니다.

실제로 아주 작은 입자로 동전 던지기와 유사하게 A 혹은 B가 나올 확률을 반반으로 만들 수 있는데요

이때 이 입자가 A를 내놓을지 B를 내놓을지는 설령 라플라스의 악마가 오더라도 절대로 알 수 없고 오직 확률로만 결정된다는거죠.


아인슈타인이 이 아이디어를 상당히 싫어했다고 합니다.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가 아인슈타인의 생각이었고

"신조차도 미래를 알 수 없다. 미래가 결정되지 않는 확률적 상태에 놓인 것 자체가 이 세상의 본질이다." 가 이에 반대하는 생각이었죠

실제로 아인슈타인은 뭔가 모르는, 알지 못하는 정보가 미래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끼치며 미래가 확률적으로 결정되지 않도록 하는 뭔가 있다!

라고 생각을 했죠.

"hidden variable" 이라고 불리는 아주 유명한 논쟁거리인데

현대에는 "hidden variable"은 없고 이 세상은 근본적 수준에서는 확률로만 기술할 수 있는 세상이 맞다로 정립이 됐죠

(놀랍게도 이게 실험적으로 완벽하게 증명이 된건 5년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워낙에 초정밀 기술을 요하는 실험이라...

loophole free bell test 라는 실험인데 구글에 치면 관련 내용이 꽤 나옵니다만... 아마 충분한 전공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가 거의 불가능이라 찾아보시지 않는걸 추천...)


(사실 불확실성의 원리는 여기서 조금 더 나가서 어떤 조건을 만족하는 특정한 정보 쌍에 대해서는 한쪽의 정보를 정확하게 알 수록 나머지 정보의 불확실성은 커진다. 양쪽 모두의 정보의 불확실성은 모두 제거될 수 없고, 불확실성의 하한선이 있어서 0이 될 수 없다

라는 아이디어가 핵심인 이론입니다. 가장 유명한게 위치-운동량 쌍이 있죠

* 혹시 이과분들이라면 이 두 쌍은 사실 푸리에 변환이 성립하는 관계입니다.

상수함수를 푸리에 변환하면 delta function이 되는걸 생각하면 가장 이해하기 쉬운데요

delta function 형태로 한쪽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면 다른쪽은 상수함수 형태로 무한한 범위의 함수가 되죠-즉 무한한 불확실성)



잡설이 길었는데 아마 주식시장은 1번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세상 모든 주식시장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두 알 수 있는 전지전능한 존재가 있다면 오늘이 풋장일지 콜장일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ㅋㅋ


주식은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이득을 보는 게임이라고들 하니까요...


사실 주식시장을 유사-불확실성계라고 놓고 보더라도 그냥 순수한 재미? 연구 차원에서 분명 재밌는 것들이 많을거 같은데

제가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해서 아쉽네요 ㅎㅎ


불확실성이 있을 때 정보의 양이나 엔트로피, 시스템의 움직임 이런걸 전문적으로 다루는 분야는 많거든요


아 그리고 태수토스테론 님이 말한건 의미가 분명 있다고 봅니다

시장 참여자의 행위가 시장 자체를 건드리게 되는건 명백하니까요


태수토스테론님의 아이디어를 조금 더 확장하면 (이게 실제로 가능한지 모르겠는데 저도 카더라로 들은거라;;)

동원할 수 있는 유동성이 엄청나게 많으면 (그래도 주식시장 전체에 비해서는 작겠지만)

impulse 형태로 시장에 input을 넣어서 시스템의 움직임을 보고 주식시장 계를 파악하는 방법도 쓴다고는 하는데

이건 카더라에 가깝지 않을까 싶네요 ㅋㅋ

(이공계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잘 모르는 시스템을 분석하기 위해서 아주 짧고 강한 충격을 주고 시스템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는

공학적 스킬이 실제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