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투자판단 과정.
이번 글 투자보고서의 2부는 앞서 말했듯이 나의 투자판단 과정을 공유하며 앞으로 개별주에 도전하려는 주린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해서 쓰는 글이다.
물론 퀀트나 통계를 활용하는 등,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 세련된 방법은 아니며 이미 시장에서 많이 쓰고 있는 구닥다리 전략이다. 허나 워낙에 시장의 분위기가 좋아서 당분간은 쓸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내 투자판단에 있어 핵심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질문이다.
첫번째, 비즈니스의 장기적인 미래는 얼마나 예측 가능한가?
두번째, 합리적인 범위 내로 이 회사가 가지고 있는 내재가치는 무엇인가?
여기에 대답을 못하면 이는 투자하면 안되는 기업이다.
반대로 논리적인 대답을 할 수 있다면 다음과 5단계를 거쳐 회사를 분석하면 된다.
1단계: 회사 재무적, 비재무적 상태 평가
2단계: 주요 경제변수 분석
3단계: 재무 모델링
4단계: 평가
5단계: 행동 체크리스트
자! 그럼 한번 이번 FRII 분석에 활용해보자.
1단계: 회사 재무적, 비재무적 상태 평가
내가 생각하는 위대한 기업의 필수 조건은 무엇인가?
바로 비즈니스의 장기적인 미래를 무난하게 예측 가능할 수 있어야 한다.
이 한 문장에 여러 뜻이 숨어져 있는데 다음과 같다.
1.당신은 투자하려는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2.당신은 투자하려는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3.기업의 비즈니스는 복잡하지 않다.
4.기업에 존재하고 있는 리스크가 적다.
5.현재 주식시장은 강세이다.
또 위대한 기업은 대개 자본 비용을 초과하는 투자 자본 수익률(ROI)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좋아지는 FCF를 보유하고 있다. 아ㅏㅏㅏ 어렵다!! 어려워! 쉽게 말하면 흑자기업에 사업이 점점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좋다.
더불어 위대한 기업은 대개 기업이 경쟁하는 산업의 구조적 매력과 그 안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다.
이런 가정 하에 FRII를 차근차근 분석해보자.
레스토랑 산업의 진입 장벽: 낮음.
FRII와 같이 성공적인 체인 브랜드 개발을 위한 장벽은 높지만 결국 타산업과 비교하면 굉장히 진입장벽이 낮다. 왜? 누구나 식당을 차리고 경쟁할 수 있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이태원클래스를 보자. 그 거대한 장가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대체 위협: 중간.
집에서 식사를 하거나 집에서 만든 음식을 직장에 가져오는 것이 실행 가능한 대안이다. 하지만 인간은 그렇게 부지런하지 않다. 당장 코로나19로 식당이 문을 닫으니 사람들은 집에서 밥을 만들어 먹기보다는 미친듯이 배달음식을 주문했다. 더욱이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음식을 같이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사회적 동물이다. 이에 본인은 코로나19가 끝나면 다시 요식업의 부활이 올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구매자의 힘: 낮음.
구매자가 가격을 정하는 것이 아닌 판매자가 가격을 정한다. 구매자가 식당의 음식가격이 맘에 안든다고 깽판을 치는가? 음 믈론 한국에서는 가끔 이런 일이 있지만 상식적으로 음식가격이 높다고 느끼면 소비자는 그냥 찾아가지 않는다.
공급업체의 힘: 낮음.
대부분의 공급업체는 쉽게 대체할 수 있는 상품/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들은 아 이 집 맛없다~. 싶으면 바로 다른 식당으로 간다.
경쟁력 강도: 높음.
각 가격대와 요리 종류별로 다양한 선택권이 있다. 차별화는 가격 경쟁으로부터 제한적인 보호를 제공하지만, 미슐랭 스타 수준의 레스토랑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한, 모든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가격 압박에 직면해 있다. 전환 비용이 저렴하고 고객은 실제로 다양성을 좋아하기 때문에 충성도를 높이기 어렵다.
맥도날드, 서브웨이, 스타벅스와 같은 업계에서 성공의 몇 가지 예가 분명히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수십 년 동안 왔다 갔다 하는 많은 식당과 식당 체인들보다 수가 적어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낮다.
FRII는 프랜차이즈 업체로서 저자본에 높은 ROIC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그것은 또한 자연적으로 높은 FCF이다. 이 회사는 최근 추세에서 보듯 여전히 매출이 꾸준하지 않고 계속 분기별로 파도를 치고있지만, 동종업계와 비교하면 꽤 잔잔한 편이다.
따라서 FRII의 현재 소매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사업은 평균 이하의 업계 매력과 약간의 경쟁 우위 및 매력적인 프랜차이즈 경제성이 결합되어 평균에서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정리하자면 매장 수만 드럽게 많고 맛은 그저그런데 기업 내 장부를 보면 현금은 넘쳐나는…ㅋㅋ;;;;? 요놈 영 맛이 갔구먼.
아 끝까지 들어보시라. 아직 약 덜 팔았다. FRII의 신생 브랜드 파트너 비즈니스는 평균 이상에서 최고 품질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함께 비교하면 좋은 유사 사례로 ECL(Ecolab)이라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과거 평범한 청소업체로 겸사겸사 일반 소비자용 청소용품을 팔고 있었다.
그 후, 수년 동안 규모와 범위가 확대되어, 메리어트, 맥도널드와 같은 국내/세계적으로 큰 파트너에게 종합적인 청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단 2-3개의 기업 중 하나가 되었다. 가게 청소 그거 뭐 어렵나? 당장 구인구직 띄우면 바로 싼 가격에 달려오는데. 허나 왜 기업들이 세스코를 사용하고 ECL과 같은 제 3자에게 외주를 맡기 겠는가? 물론 효율도 있지만 그 회사가 대규모 계약에서도 높은 수준으로 일관성있는 서비스를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FRII는 캐나다 전역의 고객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제품 및 서비스의 일관성을 제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건강 식품 브랜드 중 하나가 되고 있다. 물론 이 사업은 아직 검증이 안 돼 힘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FRII가 미국 내 파트너에게 비슷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브랜드나 범위를 갖고 있는 것도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과연 앞으로 코로나19로 살찐 자들을 위해 건강음식을 대규모로 일관성있게 제공할 수 있는 업체가 얼마나 될까? 참고로 FRII는 에어 캐나다, 월마트, 쉘과 같은 AAA급 기업에게 건강 음식을 수주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캐나다에서 몇 안되는 대형 건강음식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또한 FRII의 경영진은 디지털 제공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했듯이 초기 앱은 실패했지만, 새로운 기술 관리팀 하에 개발된 최근 롤아웃 버전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최근 몇 주 동안 다운로드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이러한 기능을 갖추기 위해 처음에는 많이 해매는 모습을 보이며 매출과 주가도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2021년은 FRII에게 다시 도약할 일만 남은 해다. 로열티 프로그램을 비롯해,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동종업계 중 디지털 배달음식 제공으로의 장기적인 전환을 실행할 수 있는 더 나은 위치에 있다.
이제 경영진이 소매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스트 키친' 프로그램을 내놓거나 비슷한 방식으로 브랜드를 수익화하기 시작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단, 단기 및 중기적으로 소매점은 여전히 핵심이다. 이 중 일부는 코로나 19 이후의 세계에서 어떤 소비습관이 있을지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빠른 전개보다는 장기적인 사업 발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비즈니스 상태 결론: 좋음.
이 사업은 현재 평균보다 살짝 나은 상태이지만, 앞서 언급한 여러 요소들을 감안한다면 우수한 상태로 발전해 나갈 가능성이 있는 업체로 현재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
경영 실적: 좋음
기업의 경영진은 복합적으로 평가해야한다. 우선 지배구조를 보자. CEO가 창업자인 덕분에 5M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대부분이 투표권이 있는 주식이어서 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준다는 점)으로 볼 때 CEO가 쫓겨난다는 등 이러한 리스크를 의심하기 어렵다.
FRII를 조사하며 많은 컨퍼런스 콜과 CEO인 그가 어떤 길을 걸어왔고 평소에 어떤 신념에 있는지 알아보며 개인적으로 본인은 FRII이라는 기업에 푹 빠졌다. VC에서도 어느정도 통용되는 말이 있다. 바로 “사람이 문제다.” 투자에 앞서 BM이나 보유하고 있는 기술 등 다양한 요소가 있지만 결국 최종 투자 결정은 사람을 보고 내리는 경우가 많다.
난 그에게 돈을 초월하여 이 건강식 사업에 대한 열정을 분명히 경험했다. 또한 앞서 1부에서 언급했듯이 이 CEO는 여러 위기를 넘기며 본인의 역량을 여러번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사업 운영에도 매우 유능하다.
요즘 모두가 실수를 저지르는데, 최근의 과도한 확장과 디지털 앱 문제는 바로 그것이었다. 개인적으로 롯데를 예시로 들고 싶다. 형편없는 앱과 더불어 쓸데없이 많은 백화점… 음 할 말이 많지만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 FRII에서의 그의 전반적인 기록은 훌륭하다.
내가 보기에는 이 기업의 유일한 단점은 바로 돈관리다. 아직 이 젊은 CEO는 자본배분에 대한 실질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는 우연인지는 몰라도 귀신같이 사업이 정점일 때, IPO를 하는 등 자금조달에 있어 성공적인 레코드를 가지고 있다. 허나 그는 이후 지금까지 초과된 현금을 쓰지 않고 계속 보관해왔다. 조금 변호해준다면 최근 어려웠던 회사의 상황과 코로나19를 감안할 때 그가 틀린 선택을 한 것은 아니다. 그는 그 현금 잔고를 잘 보존해 왔고 이상한 곳에 돈을 투자하는 등 바보같은 행동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또한 내가 그를 판단할 수 있는 큰 투자 결정도 하지 않았다. 이런 내 맘을 아는지 이 열정 가득한 CEO는 2019년에 새로운 CFO인 댄 하룬을 영입했다. 댄은 캐나다 월마트에서 왔고, 그곳에서 재무부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전에 그는 또한 버거 킹으로 많이 알려진 운영하는 레스토랑 브랜드 인터내셔널에서 일했다.
그에 대한 평판과 여러곳에서 그가 거쳐간 회사의 실적을 본 결과 그는 굉장히 철저하고 신중하며 회사의 대차대조표의 힘을 보존하는 데 매우 집중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다른 고무적인 징후는 대형 프랜차이즈 시스템에서의 경험을 가진 주요 역할의 임원 몇 명이 최근 FRII에 합류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본인은 회사를 한 단계 더 확장하기 위해서 창업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왔던 관리자보다 큰 물에서 좀 놀아본 새로운 관리자를 영업하는 CEO의 야망을 엿볼 수 있다.
회사내부 분위기:평균 이상
회사의 분위기를 글래스도어로 확인해보았다. 전체적으로 2020년 하반기를 이후로 눈에 띄게 경영진과 직원들의 만족도가 오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외식업에서 가장 잘나가고 있는 치폴레의 경우는 글래스도어 평균 별점이 3.5점이다. FRII는 현재 3.7점으로 내부문제로 발목을 잡힐 일은 적어도 극히 드물 것으로 예측가능하다.
종합적인 경영진의 역량:평균 이상
경영진은 여러 위기를 잘 넘겼으며 지금까지 다양한 변화에 맞추어 사업의 다양화를 시도 중이다. 허나 아직까지 쌓여있는 현금을 어떻게 쓰느냐에 주가가 달렸는데 현 CEO는 이런 자산배분에 있어 성공적인 경력이 없다. 허나 외부 대기업의 다양한 임원을 영업하며 사업의 확장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글래스도어 점수가 2.후반대에서 3.후반대로 상승하는 등 순항을 달리고 있어 종합적인 경영진의 역량은 적어도 평균 이상임을 알 수 있다.
재무제표: 최상.
대차대조표는 코로나19가 비즈니스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부채가 없고, 풍부한 현금과 긍정적인 FCF가 있는 탁월한 재무제표다.
2단계: 주요 경제 변수 분석
가치평가를 할 때에는 행복회로는 그만 돌리고 굉장히 보수적으로 접근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전에 말했던 브랜드 파트너 비즈니스 또는 디지털 전환과 같은 불확실한 것들을 모델링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이에 딱 매장 매출과 같이 현재의 매출구조에 기반해 가치평가를 했다.
주요 변수는 다음과 같다.
장기적인 매장 매출 증가
대규모 투자 감행
분량조절 실패…. 다음 3편에서 이어….
이 댓글은 게시물 작성자가 삭제하였습니다.
이 댓글은 게시물 작성자가 삭제하였습니다.
글 다 삭제하셔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항상 좋은글 써주시니까 화이팅!
하... 질러야 하나....
나중에 찬찬히 읽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dc App
이 댓글은 게시물 작성자가 삭제하였습니다.
이 댓글은 게시물 작성자가 삭제하였습니다.
글은 늘 감사 그런데 이 주식에 약간 투자하셨나 사랬다 말랬다 도대체 어쩌란 말입니까;; 단순한 주린이는 yes or no로 간단한 대답을 원해요
yes or no같은 코인토스 하지말라고 정보글 쓰는건데요 ㅋㅋㅋ 본인돈으로 본인이 매수 누를거면서ㅋㅋㅋㅋ
결국 결정타는 사람들한테 이 레스토랑이 인기가 있어야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블룸버그님 외국사신다고 들었는데 혹시 이 레스토랑에 대한 사람들의 인지도? 인기? 같은것에 대한 소감이 있으신가요?
식당 인지도 자체는 젊은 사람이면 모르는 사람은 잘 없는 것 같아요. 비건식당으로 이미지가 굳어 있고, 맛 적인 측면에서는 그냥 건강한 맛만 납니다.
감사합니다!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지송... 님이 fast라는 것을 아직은 확실하게 못 믿겠어요...그리고 아직은 매니저가 매우 급하지는 않아서요. 일단 3번째 파딱을 공석으로 두고 가장 첫 후보로 염두하고 있을게요!!
오....!!!! 굳굳굳! 그걸 기억하다니 메일보내주시면 바로 확인하겠습니다!!!!
이 댓글은 게시물 작성자가 삭제하였습니다.
이분 약 좀 팔아보신분.. 훅 땡기네요
구미가 당기네요. 좀 더 알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