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언급된 제약회사들은 본인과 어떠한 conflict of interest도 없다.


*이 글은 종목추천이 아니며 오로지 entertainment purpose로만 읽기를 권한다.


*본인은 이 분야의 대가가 아니며 전문 애널리스트가 아니기 때문에 내용상의 오류가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


*SARS-CoV-2: 편의상 코로나라고 언급하겠다.


*앞선 글을 쓴 글쓴이가 '의학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인지 '논문을 찬찬히 읽어보지 않았고 나와 생각이 다른 의사나 의대생'인지 관심이 없다.

다만 최근에 모더나가 내놓은 데이터를 음모론에 덮힌 시각이 아닌 온전히 현실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되어 이 글을 쓴다.

제목으로 어그로를 끌어서 미안하다.


일단 모더나 스토리에 대해서 잘 모를 분들을 위해 타임라인을 적었다.


<Moderna>: 시총: 22.7B, mRNA vaccine, 백신명:mRNA-1273


-2/24 1상 시작 발표(제일 빨랐음)


-5/18 1상 중간 데이터가 긍정적이라고 발표, 주가 폭등, 미국 정치인의 모더나 매도이슈


https://investors.modernatx.com/news-releases/news-release-details/moderna-announces-positive-interim-phase-1-data-its-mrna-vaccine


요약: 투여방식을 세가지로 해서 시행한 45케이스에서 15일 후 모두 항체 발현됨.


25케이스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Convalescent sera(코로나 걸렸다가 호전된 환자의 혈정)보다 비슷하거나 높은 수치의 항체 발현됨.


화항체 자료는 전체 45케이스 중 총 8케이스에서 밖에 얻을 수 없었음. 특정 시간대에서는 Convalescent sera보다 높은 수치의 중화항체 발현.


-7/2


3상을 더 늦게 시작할거라고 발표. 주가 하락. 모더나는 실험 프로토콜 변경 때문이라고 해명함


-7/14: 1/2상 결과 발표, 주가 급등

45명을 25μg 15명, 100μg 15명 , 250 μg 15명으로 나눠서 진행. 백신은 처음 맞고 28일 후에 2차 접종했음.

일반항체: 15일차에 모든 실험군에서 항체 형성 (Covalescent sera보다 2배이상 높은 수치로 발현됨), 실험기간인 57일차까지 항체수치 유지

중화항체: 첫 백신접종 이후에는 반이하에서만 생김. 2차 접종 후에 모든 케이스에서 생김.

100,250μg에서는 2차 접종 이후 Covalescent sera의 상위 50% 정도로 중화항체 형성

Tcell 반응: 확인됨

부작용: 1명 두드러기로 중도탈락, 2명 코로나 의심 격리로 중도탈락

발열이 특히 고용량에서 반 정도의 환자에서 관찰됨 (1케이스는 39.6)

특별히 위험한 부작용은 없었다고 함


-나의 의견

분명히 고무적이다. 일단 중화항체가 전부 생겼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중화항체 지속여부가 되겠다. 더 장기적인 실험데이터가 필요하다.

중화항체 수치 자체는 지난번 BNTX & PFE 리포트 결과보다는 낮지만 모더나에서는 T cell 반응을 확인했다.

3상 실험이 기대된다.


<오류>

#간염에서 쓰는 렘데시비르?

C형 간염 치료제로 쓰일 목적으로 개발된 것은 맞다.

하지만 간염에서 안 쓴다. 사실상 아웃됐다. 따라서 '간염에서 자주 듣는 약'은 아니다

그래서 길리어드사에서는 아쉬우니깐 에볼라, 코로나 등에서 효과있나 써본 것이다.


#렘데시비르가 먹힐까? 확률이 낮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oomberg&no=343&_rk=tDL&exception_mode=recommend&page=1

일단 렘데시비르에 관한 나의 견해 및 논문분석은 앞에서 다뤘다.

효과가 뛰어난 약은 아니지만 분명히 입원 기간을 RCT에서 의미있게 줄였고 현재 특정 환자군에서 사용하도록 권고되는 약이다.

일단 대안이 없어서 쓰는건 맞지만 현재까지는 '효과가 있다고(먹힌다고)' 나온 약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추가 연구들도 진행중이다.


#코로나 백신의 상황-> 보통 1상에서 긍정적이다 -> 주가 떡상 -> 추가연구하고 글쎄요....-> 떡락 패턴이다?

일단 1/2상 데이터를 분명하게 '리포트나 논문형태'로 발표한 곳은: Pfizer&Biontech, Cansino, Moderna 외에는 현재까지 없다. 주가도 다 저런 패턴을 보이진 않았다.

아마 글쓴이는 중간 데이터를 기자회견식으로 발표한 곳들을 말한 듯하다 (과거 모더나)


#논문 데이터 항체 형성 부분 -> 항체레벨 평균치만 내놨더라?

전부 다 항체도 형성되었고 중화항체도 형성되었다.

점으로 찍힌 그래프도 있으니 중화항체가 나온 대략적인 수치를 알고 싶으면 찾아보면 되겠다.


#항체양성율과 백신의 유용성

백신 접종 후 90퍼센트 양성율을 보이면 엄청난 성과다. 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감염이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문제가 많이 됐던 HFRS 백신은 3차 접종 후 45% 정도의 양성율을 보인다. (현재 군인들이 맞는 중)


#실험의 조작 가능성

이건 그냥 말이 안된다고 본다..돈을 대준 미국의 모든 기관이 불을 키고 감사하고 있다. 조작이 불가능에 가깝다고 본다.


<나와 견해가 다른 부분>

#코로나 치료제로 스테로이드

생존율을 증가시켰다. 스테로이드가 부작용이 많은 약도 맞다.

하지만 현재 가이드라인은 산소치료를 요하는 입원 환자들에게 10일 또는 퇴원 전까지 쓰라고 되어있다.

일주일 이상 쓴다고 큰일 나는 약은 아니다. 그리고 병원에서도 실제로 여러가지 경우에 많이 쓴다.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시간

글쎄다. 일단 구글의 그 레퍼런스는 신뢰하기 힘들다.

지금까지 보는 것과 같이 '신약'이 아니라 지금까지 나온 약들이 코로나에 효과가 있는지 테스트 중이기 때문에 내 생각에는 머지않은 미래에 치료제를 찾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타미플루를 기억하자 그리고 렘데시비르라도 찾은게 어디인가


#논문 분석: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해놓고 백신 놓기 전에 코로나 있는지 없는지 검사 안하고 진행한 것이 큰 문제다. 무증상 감염자들로 진행했을 수도 있다.

했으면 당연히 좋았을 것 같다. 다만 큰 문제인지는 모르겠다.

모든 케이스에서 실험 전에 중화항체를 테스트했고 전부 다 측정되지 않았다.

여기서 건강한 사람=지병(고혈압, 당뇨 등)이 없는 사람인 것이 포인트다.

백신 항체 형성을 위해 무증상 감염자들로 진행하면 후에 백신 부작용으로 나올 상기도 증상이나 발열들 때문에 제약회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loss가 더 큰 결정이라 그랬을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약사가 아니니' '약학 하시는 분들께 미안하지만' '백신개발은 논리적인 과정이 아니다'

이런걸로 꼬투리 잡아서 미안하다.

약사가 의사보다 약에대해서 잘 안다는 인식은 의약분업 때의 키워드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때문에 생겼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환자를 직접 보면서 약을 쓰는 질병의 코스, 실제 임상과 부작용을 겪어보지 못하면 약에 대해서 알기 힘들기 때문이다. 나는 대한민국 약사님들을 존경한다.

그러므로 나는 백신이나 약에 대한 다른 정보에 대해서도 약을 직접 처방하는 의사가 약사보다 당연히 더 잘 알고, 더 잘 알아야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약사님이 의사의 실수나 오류를 지적해줄 수 있다)

그리고 백신개발 뿐만 아니라 모든 약의 개발과정은 논리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실패율이 높을 뿐이다.


<에필로그>

*본의 아니게 저격하는 글이 되어버렸다. 고생해서 글을 써주신 앞의 선생님께 죄송하다. 다시 읽어보니 치사하게 꼬투리를 잡은 내용도 많은 것 같다. 하지만 거시적인 면에서는 앞의 분과 나는 견해가 분명히 다르다.

*고로 나는 미대통령도 확실히 믿는 것이 있다고 보고 백신에 대해 긍정적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언제 임상 발표를 할 것인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