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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곡물시장에서 지난해는 특별한 해로 기록됐다. 밀·옥수수·쌀 등 곡물가격이 2014년 이후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기상이변과 감염병 대유행이 겹치면서 시장 공급량이 크게 줄어든 요인이 컸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0년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7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곡물가격지수는 전월(114.4포인트)과 견줘 1.1% 상승한 115.75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로써 2020년 평균 곡물가격지수는 102.7포인트로 2019년 대비 6.6% 상승했다.


시장 상황은 새해 들어 더욱 심상치 않다. 미국 시카고선물시장 곡물 시세가 하루가 멀다하고 무섭게 뛰고 있다. 12일엔 2021년 3월분 옥수수·콩·밀 시세가 일제히 오르면서 2014년 5∼6월 이후 6년반 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전날 미국 농무부(USDA)가 내놓은 ‘세계곡물수급전망 보고서’가 기폭제가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보고서는 올해 주요 곡물 수급이 요동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수확철을 맞은 남미와 동유럽 수출국의 사정도 좋지 않다. 아르헨티나는 옥수수 수출을 2개월가량 잠정 중단하겠다고 했지만 농가 반발로 하루 3만t으로 제한하는 등 정책이 오락가락하고 있고, 러시아는 2월15일부터 6월말까지 밀 수출량을 제한하는 한편 수출세도 부과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밀 생산량은 기상 악화로 크게 줄었다. 반면 중국에선 양돈산업 회복, 미국과의 무역전쟁 등으로 곡물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국제 기상 전문가들은 미국과 남미에서 라니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라니냐가 발생하면 평년보다 더 건조하고 더운 기후가 지속돼 곡물 생산량이 떨어진다. 미국은 이미 옥수수와 대두 비축재고율이 각각 7년내 최저 수준이라 수확량이 줄어들 경우 가격 상승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캐런 브라운 로이터통신 국제농업 칼럼니스트는 "일부 농산물시장 분석가들은 내년까지 대두와 옥수수 재고가 풍족한 상태로 돌아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공급량이 너무 빠듯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주요국들의 식량 보호주의 움직임도 곡류 가격을 올리고 있다. 최근 밀 가격 상승세의 직접 요인 중 하나는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의 수출 억제 조치다. 러시아는 자국 내 밀 공급량이 줄자 수출 억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15일엔 오는 3월1일부터 밀 수출시 붙는 관세를 t당 50유로로 기존 대비 두 배 올린다고 발표했다. 옥수수와 보리에 대해서도 수출 관세를 인상할 계획이다.러시아는 지난 14일엔 자국 내 밀 부족 현상이 우려된다며 비축 재고 7만5000t을 오는 3월까지 자국 시장에 풀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유가가 오르면서 운송가격역시 오를거라고 생각함. 북반구 최대 수확기인 가을까지 아직 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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