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뜬지 한 3일 지난거 같은데


한국에선 어딜 가도 J&J 얘기는 없는거 같아서 얘기해봄


별건 아니고 걍 백신 얘기 좀 해봄



1)

일단 AZ는 이스라엘 영국 보고에 따르면 관점에 따라 화이자 모더나를 능가하기도 하는 성능을 보여주는 중


부작용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 없는게


보고된 부작용들은 전부 기존 백신들에서도 흔히 나오는 열감, 무력감, 접종 부위 통증 같은 것들


애초에 이런 부작용들을 미리 확인하고, 환자 본인과 병원의 통제 범위 안에 두기 위해 + 혹시 모를 0.001%의 심각한 부작용 대비를 위해


모든 백신은 백신 접종 후 최소 30분간 병원에서 안정을 취한 상태로 머무르라고 권고함


혹시 백신 맞고 "ㅅㅂ 몸살걸린거 처럼 존나 피곤하네 이거 ㄹㅇ 척수액 맞은거 아니1노" 할게 아니라 원래 그럴 수 있다는거


독감이나 간염 백신 맞아본 사람은 기억하겠지만 원래 그럼



2)

화이자 모더나 = mRNA방식 / AZ J&J = 아데노 바이러스 벡터 방식


화이자 모더나 AZ = 1차 접종 2개월 후 2차 접종 必 / J&J = 1차 접종으로 충분한 면역 형성 가능


고등학교 생명과학시간에 안졸았다면 알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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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감염부터 강한 면역 반응이 일어나게 되고, 백신은 병원성 없이 유사 감염을 시켜서 미리 면역을 만드는 거임


근데 무조건 2번째 부터다 이런건 아니고 감염원이나 백신 방식에 따라 정상적인 면역 형성을 위해 2차, 3차 접종이 필요할 수 있음


그런데 J&J는 AZ처럼 아데노 벡터 방식이라 냉동보관도 필요 없고 존나 싼데 1 dose만 해도 됨


2차 접종까지 걸릴 2개월의 시간이 단축 가능한거임


이미 접종이 시작된 나라들은 굳이 무리해서 J&J를 도입하진 않겠지만,


아직 접종 시작이 안된 나라들, 그리고 제 3세계에 백신을 공급해주는 COVAX 입장에선 상당히 매력적임


COVAX는 개도국, 빈곤국 백신 공급을 위해 만든 WHO 산하 기관임



3)

다들 알다시피 덥고 습한 여름에는 전염률이랑 치명률이 떡락함


"작년 여름에도 확진자 존나 나왔던거 기억 안나노?" 라고 묻는다면


가을 시작하자마자 확진자수 폭발한걸 생각해야 함 여름에 확진자가 꽤 나오긴 했지만 그게 사실 여름빨로 억제된 수치임


면역 형성은 최종 접종 이후 2주정도가 지나야 정상적으로 형성됨


그리고 집단 면역은 전 국민의 약 70% 이상이 면역 형성이 되어있어야 생김


최대한 올해 끝내고 싶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늦어도 겨울 전에, 가을 까지는 전국민 70%가 최종 접종까지 마무리 돼야됨


기존 3사 백신만으로는 최초 접종으로부터 면역 형성까지 10주 가량이 걸리고,


그럼 9월 중순부터 가을 시작이라 치면 늦어도 7월 초까지 전 국민의 70%가 최초 접종이 끝나 있어야됨 (남은 시간 4개월)


그나마 우리나라는 4개월 남았으니 빠듯하게 가능할 수는 있는데


우리나라보다 늦게 시작하는 나라는 진짜로 내년까지 가는걸로 각오해야됨


근데 J&J는 최초 접종부터 면역 형성까지 2주면 끝이니 데드라인이 8월 말까지 늦춰지는 셈


그리고 이게 선진국에도 매력적인게 우리나라처럼 시간이 빠듯한 경우에 J&J로 데드라인 늦추는게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음



4)

전문가들은 "전세계에서 동시에 종식되지 않으면 완전 종식은 불가능하고 독감처럼 매년 유행할 것"이라고 내다봄


그래서 선진국들이 먼저 쓸어가는걸 이기주의라고 비난하기도 하고..


한편 우리나라는 지금 물량을 COVAX랑 경쟁하고 있고, 언젠가는 "물량 모자르면 COVAX에서 받아쓸수도 있다"하는 망언을 흘리기도 해서 존나 욕먹음


선진국에서 종식 해봤자 개도국에서 걸린 사람 한명 오면 다시 퍼지니까.. 백신 면역이 평생 가는게 아니라


근데 J&J를 도입하면 데드라인이 8월 말이 되니까 보급만 잘 되면 올해 안에 전 세계 동시 종식도 꿈이 아님



5)

AZ나 J&J나 똑같이 아데노 벡터 방식인데 왜 접종 방식에 차이가 생기냐


아데노 벡터는 말 그대로 아데노 바이러스가 백신 역할을 할 유전자의 수송체 역할을 하는거임


근데 아데노 바이러스도 당연히 종류가 많고, 그 종류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것


물론 AZ랑 J&J랑 사용한 유전자도 조금 다름 1 dose가 가능한 결정적 요인은 여기 있음


암튼 아데노 바이러스 종류가 다른게 어떤 의미가 있냐면


AZ의 가장 큰 단점은 척수액이니 뭐니하는 개소리가 아니라


'아데노 바이러스 면역이 있는 환자의 경우 유전자가 정상적으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거랑


'1차 접종시 아데노 바이러스 면역이 형성되어 2차 접종때 제대로 면역이 형성되지 않을 수 있다'는 거였음


참고로 화이자 모더나 면역률 90%가 워낙 씹사기라 그렇지 면역률 60%면 존나 높은거고 부작용도 앞서 말했듯이 정상 범위임


개인적으로는 60%가 아데노 면역 때문이 아닐까 생각함


근데 J&J는 다른 아데노를 썼으니까 AZ에 효과가 없는 환자도 J&J로는 면역 형성이 가능하다는거


내 몸이 AZ에 쓰인 아데노 바이러스는 만나자 마자 죽이는데 J&J에 쓰인 아데노는 뭔지도 모르고 지나친다 -> 아데노가 살아있는 만큼 타겟 유전자가 전달될 시간이 늘어남


반대로 J&J로 면역 형성이 제대로 안되는 환자도 AZ로 면역 형성이 가능함


그래서 선진국에서도 J&J가 매력적인 옵션이 되는게


1차로 AZ를 맞고 2차로 J&J를 맞거나, 1차로 J&J를 맞고 2차로 AZ를 맞는 전략이 가능하다는거


어차피 전세계 접종 물량은 AZ가 제일 많기 때문에, 2차에 J&J를 맞춘다는 전략도 충분히 설득력 있음



5)

노바백스는 어케 만든지 안찾아봐서 잘 모르고


그냥 백신 얘기는 간간히 나와도 J&J 얘기는 잘 없길래 한번 써봄


자려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쓴거라 중언부언 하는데 그정돈 대충 감안하고


학부생 나부랭이라 틀린거 있으면 지적해주샘


질문도 ㄱ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