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나 재무 분석이 아니라 Asensus surgical ( 구 tranEnterix ) 기술 현황과 미래 가능성에 대해 분석함.


3줄요약
1. 다빈치처럼 기술적으로 대단하고 현란한 건 아니다.
2. 일반 manual 복강경 수술만큼 수술 시간이 짧고 회복 시간에서 이점이 있음을 증명할 수 있다면, da vinci 영역이 아닌 일반 manual 수술 시장에 침투할 가능성은 있다.
3. 미국 한정해서, 4th 로봇팔 FDA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회사가 판매하는 senhance 수술 시스템은 복강경 수술 시장에 침투하는 것을 목표로 함.

복강경 수술이란 개복수술과 달리, 몸에 3~5개 또는 1개의 5mm 구멍을 내고 여기에 도구를 넣고 수술하는 것으로 최소침습수술 Minimal Invasive Surgery (MIS)의 일환으로, 현대에는 외과수술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술법.

Senhance 시스템은 Intuitive Surgical(isrg)의 da Vinci 와 같이 로봇 팔과 조종 콘솔로 이루어지는 텔레오퍼레이션 로봇 시스템임.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음.

1. 햅틱 피드백
da Vinci에는 없는 장점으로서 햅틱 피드백을 주장.
햅틱 피드백은 크게 질감(tactile) 피드백과 힘(force) 피드백으로 나눌 수 있는데,
Senhance는 질감 피드백은 없고(기술적으로 매우 힘들다) 힘 피드백을 전달함.
힘 피드백은 로봇팔에 달린 수술 도구가 내장에 필요 이상의 강한 힘을 주는 건 아닌지 문제를 판단하는데 도움을 줌.

2. 아이트래킹 내시경
수술 현장에서 오래 합을 맞춘 내시경 보조일지라도 결국에는 말로 지시를 해야 하는데,
이 덕분에 내시경 보조인력이 필요 없어서 편의성이 올라가고 덤으로 인건비도 절약 가능.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특별한 기술은 아님.

3. 단순한 수술도구 구조
Senhance에서 사용되는 수술도구는 da Vinci의 수술도구만큼 자유도(Degree of Freedom)가 높지 않고 일반 복강경 수술과 자유도가 같고 구조도 단순.
이 때문에 da Vinci만큼 현란한 드리블?은 못하지만 덕분에 도구 내구성이 일반 복강경 수술에 근접해서 운용비용을 줄이는데는 도움 됨.(다빈치랑 직접 경쟁하는 제품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참고로 da Vinci 수술도구가 최대 20회까지 쓰고 교체해야 하는 이유는 높은 자유도를 위해 관절을 텅스텐 와이어로 움직이는 방식이라 여러 회차 사용하면 장력이 변하기 때문.

4. Manual 복강경 수술과 유사한 구멍 위치 및 크기
복부에 뚫는 구멍 크기와 위치가 일반 수술과 비슷하기 때문에 로봇수술 와중에 혹시 문제가 생기더라도 언제든 일반 복강경 수술로 바꿀 수 있음.

5. 사용 편의성과 러닝커브
2019년부터 발표된 논문들을 리뷰해보니
사용하기 쉬웠고 짧은 트레이닝으로도 수술을 시도할 수 있을 정도.
그렇지만 20여회 수술를 진행하면서 러닝커브를 발견했고 장비 설치, 실제 수술에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었다고 함.

6. 비용
이 부분은 뇌피셜이 상당히 들어가 있음.
어디선가 찾은 글에서 수술비용을 2/3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하는데, 논문에서는 약 800유로로 일반 복강경 수술 비용에 근접한다는 설명이 있었음.(해당 논문에서 다빈치는 1700유로 라고 함)
뇌피셜로 생각해보자면 소모성 의료장비나 의약품 등은 거의 같고 인건비 측면에서는 유리하지 않나 싶음.
그리고 위에 3.에서 설명한 것처럼 수술도구 재사용이 많이 가능해서 유지비는 다빈치보다 쌀 것임.
보조인력 3인 인건비 20만 달러 절약할 수 있다고 계산했을 때,
senhance 가격 200만달러라고 고려하고 수술비를 일반 복강경 수술이랑 똑같이 받는다면 장비값 뽑는데 10년 정도 걸릴 것 같음.

여기부터는 문제점.
Seeking alpha에서 2018년에 작성된 비판 글들을 보면 다음과 같음.
1. 옛날에 ALF X 시스템 인수해온건데 이거 수술 시간 일반 복강경보다 훨씬 오래걸리고 회복하는데도 오래걸리고
2. 미국에서는 로봇팔 3개 밖에 승인 못 받았고( 작성자 주 : 원래 4개 있어야 정상적으로 수술할 수 있는게 맞다.)
3. 다빈치처럼 자유도가 높은게 아니라 열등하니까 햅틱 피드백, 아이트래킹 내시경 같은 기믹을 밀고
4. 그러니까 안 팔려서 주가희석으로 버티며 주주한테 빨대 꽂아서 내부자 엑싯용 스캠 페니 스탁이다.


의문점 및 본인이 찾은 내용들은 다음과 같음.

1. 2019년 이후 임상 논문들에는 이런 내용이 없었음.
러닝커브 거치고(약 20회) 장비 설치부터 수술 종료까지 총 시간은 일반 복강경 수술과 비슷하고 다빈치보다 적게 걸린다는 보고가 있었음.

2. 미국에서 로봇팔 4개 승인 못 받은 건 사실.
뉴스 뒤져도 안 나오고 결정적으로 senhance 미국 페이지에는 홍보 사진에 로봇팔 3개 밖에 없음.
EU, 일본에서는 로봇팔 4개 승인 받은 걸 확인.

3. 아이트래킹은 기믹이 맞는데, 콘솔 조작 <-> 로봇팔 움직임 사이의 래이턴시만 문제가 안 된다면 힘 피드백은 있는게 좋음.

4. 이건 어느 정도 맞는 것 같기도 하고 그 당시 경영진들 욕 먹어야 함.


결론.
미국에서는 4th 로봇팔 승인 받는게 당연히 좋음.
수술도구 교체해주는 보조의사가 4th 로봇팔 대신 작업해줘도 될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승인 받는게 좋음.

그리고 모든 수술 로봇이 다빈치처럼 복잡하고 대단한 기술을 가져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함.
그냥 수술 비용 효율성 및 편의성을 강조해서, 여전히 대부분 수동으로 이뤄지는 복강경 수술 시장에 침투할 수만 있다면?
이를 위해서는 수동 복강경 수술과 비교했을 때 수술 시간이 비슷하고 환자 예후도 비슷하거나 더 좋다는 임상 결과들이 뒷받침 해줘야 함.

Disclaimer : 소량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글은 편향적일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