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몇 개월전 해주갤에서 태어나 블룸버그갤에서 크고 있다.


해주갤은 시장참여자들의 심리를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환호와 광기와 공포가 노골적으로 실시간으로 드러난다.


블룸버그갤에서 좋은 정보와 투자의 자세를 배우고 있다.

그러면서 요즘 배우고 있는 이런 주식세계의 기초도 모르면서 매매했던 지난 시간들이 섬짓하게 느껴졌다.


특히 이 갤에서 추앙하는 좋은 유투버를 알게되어 멘토로 삼고

근 10여년간 바쁘고 지친다는 핑계로 읽지도 않던 책들을 읽으며 경제잡지를 구독하고 노트필기까지 하며 배우고 있다.

유투브와 인터넷에 책에 하루종일 공부해도 모자를 정도로 좋은 정보들이 넘쳐나니 하나라도 놓치면 했던 실수를 또 할 것 같은 조바심이 든다.


20대에 주식을 시작하고 있는 요즘 20대가 정말 부럽고 왜 나는 일찍 시작하지 않았을까 하는 자책이 자주 든다.

천천히 가면 되겠지만 지금 난 천천히 가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 같아서 더 안달나는 심정으로 공부를 하게 된다.


처음엔 우상향의 믿음에 의심이 없어 길게 가면 된다는 생각이었지만 공부를 하다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다고 느껴진다.

본인이 노력하고 종목 발굴하고 리밸런싱하고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으면 그런 우상향도 없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러함에도 주식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지금 내가 일을 잘 할 수 있고 앞으로도 잘 할 수 있다 하더라도,

몸은 점점 노쇠해지고 성장성은 둔화될 것이니까.


하지만 주식은 정신이 살아있고 볼 수 있고 손가락이 움직일 수 있으면 나이가 들 수록 유리해질 수 있겠다라는 확신이 있다.

물론 어릴 수록 머리는 쌩쌩 돌아가겠지만 나이가 들 수록 경험이 축적되고 현상과 현상을 연결하고 일어날 일을 예상하고 대응하는 힘이 강해진다고 믿는다.


그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되며 희망을 주고 있는 부분이다.


자본주의는 빈부격차를 심화시킨다지만 역설적이게도 자본주의를 이해하고 흐름을 받아들이면 적어도 빈자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자본주의 같다.

그리고 그런 자본주의를 이해하고 공부해 나가는데 가교가 되어준 블룸버그갤에 감사한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나도 조팝에서 벗어나 이 갤에 도움될 만한 인사이트를 적어올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