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빅테크에 대한 나의 생각.
90년대 말의 Pets.com을 기억하나? 그 회사는 온라인으로 많은 애완 동물 용품을 파는 곳이었다. 불과 창업한지 2년도 되지 않아 비싼 슈퍼 볼 광고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인기를 얻게 되었다. 위키 피디아에 따르면, Pets.com의 첫번째 회계 연도의 총 수입은 60만달러 정도였다. 한편 2020년 현재의 아마존은 53초마다 60만달러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최근 1920년대 초반 혹은 1990년대 후반의 역사가 반복될 것 같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내가 과거에 논쟁했듯이,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빅테크의 실적은 과거의 실수같이 광고나 영리한 마스코트로 만들어진 버블이 아니라 세가지 역학 관계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것은 기술주의 수익증대, 통화 정책, 시장의 성장주 선호다.
1. 수익은 여전히 매우 현실적이다.
빅테크 기업이 계속해서 우위를 차지하는 주된 이유는 수익과 이윤이 눈에 띄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올해 S&P500 테크놀로지 부문의 추정치는 거의 19%의 수익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기술 산업의 많은 기업이 코로나19에 의해 야기된 혼란에도 불구하고 하늘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2. 장기적인 저금리가 준비 중이다.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의 실질(인플레이션 조정)장기 금리는 기록적으로 낮다. 연방 준비 제도와 다른 중앙 은행이 실질 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결국 이런 현상으로 시장은 좀 더 위험자산을 편성하는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다. 이에 꾸준한 성장세를 증명해야하는 빅테크 입장에서도 자금 조달이 좀 더 수월할 것이다.
3. 아직 파티는 끝나지 않았다.
코로나19 이전을 생각해보자. 코로나19의 등장 이전에도 우리는 인터넷 소매, 5G, 클라우드 컴퓨팅, 게임 등과 같은 보편적인 변화를 예상하고 투자했다. 코로나19는 그저 이런 산업혁명의 속도를 가속화시킬 뿐, 비정상적인 버블은 아니다.
닷컴버블의 경우에는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는 말만 있었지 실제로 수익은 주가를 못따라오고 있었던 형편이었다. 하지만 지금 빅테크기업은 다르다. 일부 과도하게 프리미엄이 낀 곳이 있음에도 코로나19 이후로 여전히 막대한 현금을 창출하는 곳이 분명 존재한다.
기술주에 대한 간단한 결론
위와 같은 점을 고려할 때, 나는 장기적으로 여전히 빅테크 기업을 신뢰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은 확고한 기반 위에 계속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말이 오로지 빅테크에만 몰빵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나는 경제가 계속해서 개선된다면 다른 섹터에 대한 투자도 고려할 것이다. 예시로 결제 회사나 반도체 회사가 있을 수 있다.
2부. 내가 생각하는 2020년 겨울.
이제 코로나19의 공포에서 벗어나 경제회복을 위해 다시 일어설 시간이다. 시장은 점차 낮아지고있는 사망률로 인해 더이상 감염자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 백신 개발도 기존 타임라인보다 훨씬 앞당겨져 올해 내로도 백신 개발이 끝나고 생산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시장은 연준의 파격적인 통화정책과 경기 회복에 힘 입어 급격한 회복세를 보였다. 허나 분열을 초래하는 미국 선거를 앞두고, 시장 변동성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세상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할까?
1. 백신 개발 이후 경제회복
백신은 나온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에 코로나19로 막대한 이득을 보고 있는 일부 기술주에 대해 분명 매우 강한 조정이 올 것이다. 그리고 경제복구를 위해 새롭게 편성된 부양안을 우리는 잘 검토해봐야한다.
ETF는 비추천한다. 분명 코로나19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회사는 존재한다. 이런 회사는 시장 유동성 덕분에 1-2년은 멀쩡하게 활동하는 좀비기업이 될 확률이 굉장히 높다. 이런 쓰레기 기업을 잘 골라낼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2. 정책 혁명
재정과 통화 정책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정책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연방 준비 은행의 역사적인 정책 조치는 새로운 인플레이션 목표 및 가속화된 구조적 정책 변화를 통해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일으키기 위해 설정되었다. 이제 재정과 통화 정책이 한꺼번에 투입될 시점이다.
이는 증가하는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기본소득에 대해서 진지하게 논의가 되는 등, 세계각국에서 불평등 해소에 대한 매우 적극적인 방법론이 나오고 있다. 옛날 케인스의 등장처럼 새로운 정책이 등장할 확률이 매우 높다.
3. 반세계화, 그리고 노동시장의 과열
가장 중요한 이야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플레이션은 생각보다 더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할 수 있고 기업들이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는 등 임금과 물가 설정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난 다음과 같은 세가지 요인으로 인해 기존의 탈세계화 추세를 가속화하고 부정적인 공급 쇼크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1) 코로나19로 인한 탈세계화는 백신이 개발된 이후로도 바로 사라지지 않는다. 국가마다 백신배포 현황과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다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세계화로의 회귀는 어렵다. 이에 생산지가 다시 내수로 전환되면서 국내 생산원가가 다시 중요해지기 시작한다.
2) 같은 업종 내에서도 코로나19 로 막심한 피해를 입은 기업이 있는 반면, 막대한 이익을 본 기업도 있다. 이로 인해 기업간의 격차는 더욱 커져 과독점시장이 더 많아질 것이다. 이런 추세는 기업들로 하여금 더욱 대담하게 가격을 인상할 수 있게 만든다.
3) 코로나19로 인해 외국 노동자의 신규 유입이 사라지며 국내 노동자가 임금에 대한 더 큰 협상력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은 최저임금 인상과 더불어 세금의 인상이 있을 수도 있다.
9월 이후의 간단한 결론
현재의 경기회복은 경기순환주를 지지하지만, 지금은 모든 경기순환 업종에 걸쳐 광범위한 매수를 취할 때가 아니다. 코로나19로 매우 형편없어진 가치주를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장의 틈새 영역에서 안정적으로 경제 안정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우량주가 매력적으로 보인다. 혹 지속가능한 발전에 도움이 되는 기업, 공공복지에 큰 영향을 받는 기업 그리고 자국 노동자를 씀에도 높은 영업이익과 가격경쟁력을 지닌 기업을 찾아볼 수 도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코로나19 이후의 4가지 시나리오.
https://gall.dcinside.com/m/bloomberg/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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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단순고용률은 회복하고 있으나 임금상승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고용의 질이 회복되지 못하고 임금상승-물가상승으로 연결되지 않아 연준이 원하는 인플레이션과는 다르게 디플레이션이 퍼지고 있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dc App
물론 당장 임금상승은 없습니다. 하지만 백신이 개발된 이후로 다시 경제가 재개되었을 때에는 상황이 지금과는 많이 다를 것 같네요.
고견 감사합니다 - dc App
그리고 개인적으로 임금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노동의 가치가 떨어지고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ai를 기반으로 단순 업무는 기계들이 처리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데 이런 상황에서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게 가능할까요?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 dc App
제 뷰는 1년짜리입니다. 1년내로 쿠팡 뛰던사람이 로봇으로 교체될 것 같지는 않고 설사 기계로 대체된다고 해도 리쇼어링으로 내수로 컴백하는 공장을 생각하면 아직 노동력 수요는 여전할 것 같네요. ai로 대체된다는 방향보다는 ai가 인간의 조력자가 될 것 같다는게 제 생각이고요.
과대낙폭한 리츠주나 레스토랑을 줍는건 별로겠군요
백신이 나와야할텐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탈세계화는 미국 한정 앞으로의 정책이 될 것은 너무나도 분명한 것 - dc App
RNA백신이 불가능한것으로 이태까지 받아들여졌는데, 전세계가 매달리는만큼 다른결과가 나올지도 모르겠내요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