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관점에서 평가할 때 인플레이션은 통화량 증가와 비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시간 각 국가의 자료를 이용해 인플레이션과 통화량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양자간의 높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 또한 과거 두 차례의 석유파동과 97년 외환위기를 제외하면 통화량과 인플레이션 추이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통화량은 변수
한국은행의 <통화와 인플레이션의 관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M2증가율이 1%point 증가하면 인플레이션율은 2년에 걸쳐 0.51%point 증가했다.
이러한 분석이 시사하는 바는 두가지다.
1. 통화량은 인플레이션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
2. 통화량의 증가는 2~3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인플레이션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친다.
두 번째 시사점은 하나의 조언을 담고 있다. 2~3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통화량을 '단기적 수단'보다는 인플레이션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보는 것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자산인 주식과 부동산의 상승은 통화량 증가로 인한 자산가격 인플레이션의 현상이다.
단기적으로 정부 정책이나 시장의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한 변동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통화량 증가가 화폐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 결과로 자산가격이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같은 한국은 저금리 미국은 실질적으로 제로금리를 이어가는 상황에서는 자산가격이 한번에 가라앉을 수가 없다.
-한국의 M2와 주택가격지수
외환위기 이후 통화량이 늘어나면서 대표적인 자산인 주택가격이 오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 M2와 종합주가지수
주택가격지수와 동일하게 외환위기 이후 통화량이 증가하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주택가격지수와 종합지가지수
(파란색: 주택가격지수, 검은색: 종합지가지수)
주택이 필수재이고 공급이 비탄력적이며 정부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아 변동성은 크지 않지만 상관관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이 돈을 적게 푸는 것이 아니다
한국 또한 미국 못지 않게 많은 돈을 풀고 있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급등하는 2020년의 정밀한 데이터는 없지만 2007년~2019년 기준으로 미국은 2배 늘어난 반면에 한국은 2.5배나 늘었다.
-8월 13일 한국은행 <통화 및 유동성 동향>
M2는 3077조 1천억원으로 7월보다 23조 2천억원 증가했다. 전년 대비로는 9.9% 증가, 2009년 10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2020년 지속해서 통화량이 증가하는 원인은 기업과 가계에 대한 신용대출이 쉴새없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인하와 경기부양책으로 풀린 막대한 돈이 코로나쇼크로 인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금융기관에는 현금으로, 민간에서는 금융상품에 머물러있다.
소득 감소와 실업을 우려한 가계는 소비를 꺼리고 기업도 대출을 확보하고 현금을 움켜쥐고 있다.
실물경제로 가지 않은 돈의 팽창 속도가 높을 때 수십년간 자산 가격에 버블이 생겨났다. 코스피가 2400선에서 쟁쟁한 싸움을 이어가는 요인 중 하나는 이러한 이유도 있다. 통화량 증가 대비 유통속도는 사상 최저치이며 꾸준하게 유동성이 공급되고 있다.
하지만 통화량이 본격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친 시기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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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써보는 글이라 부드럽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통화량에 대한 이야기가 주변에 많길래 한국과 미국에 대해서 써봤습니다.
굳굳. 자료가 좋으니 글도 참 좋네요 ㅎㅎ.
그래서 공짜돈 좋아하면 안되는거죠. 지출이 늘면 그에 대한 부담은 결국에는 비교적 평등하게 떨어지죠.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들 곳곳으로 삶을 쥐어 짜는데 마치 남이 다 내줄 것처럼 생각하더군요.
저또한 통화량을 가장 중요요소로 두고있습니다 - dc App
저도 경기흐름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봅니다 - dc App
일본은?
일본 통화량에 대한 글도 구상중입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