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노출된 재료는 아무것도 못한다.

저번주 수요일 엄청난 호재가 있었다. 바로 미 연준이 SMCCF를 통해 회사채 ETF를 구매하는 첫 날이었다. 매우 강한 호재가 될 수 있었음에도 아예 시가조차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하락 출발해서는 내내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악재도 언론에 보도됐다. 지난 주말 미국의 실업률은 14.7%로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최악의 경우 60%의 GDP 역성장을 바라보는 보고서가 블룸버그에서 나오는 등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다양한 악재가 등장했지만, 4월 이후로 그 어떤 것도 미 증시를 더블딥의 나락으로 끌어 내리지는 못했다.


이런 호재와 악재가 나와도 시장에 영향이 없는 이유가 뭘까? 바로 지난 3월부터 시장에 충분히 알려진 소식이었기 때문이다. 이미 플레이어들이 다 알고 있는 정보는 시장에 파장을 불러올만한 중량이 없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점. 시장을 움직이는 소식은 아무도 예상을 못하고 투자자들의 뒷통수를 강하게 치는 것이다.


예시로 3000조 추경안의 미 상원 통과, 연준의 마이너스금리 도입, 미중 무역분쟁에 있어 트럼프의 변심 등등. 이런 시장의 지뢰들을 알지못하고 트레이닝에 나서는 건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다. 시장을 읽을 수 있는 통찰력이 없으면 정보력이라도 뒤쳐지면 안된다. 이미 시장의 흐름을 알고 있는 해주갤러도 있겠지만 최근 유입이 많아진 탓에 어디서 어떻게 어떤 정보를 얻어가야하는 지 모르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런 초보 투자자들이 이번주 알아야할 미장의 변수를 소개해보겠다.






1. 트럼프의 입에서 '락다운'이라는 단어를 예의주시해라.

최근 트럼프의 대부분 정책들은 공식적인 발표 이전에 항상 백악관 연설에서 힌트를 주었다. 또한 이때동안의 트럼프의 즉흥적인 성향을 보았을 때도 공식적인 발표를 하기 전부터 락다운에 대한 힌트를 여기저기 많이 뿌리고 다닐 확률이 높다. 백악관 연설에서 만약 락다운이 공식적으로 해제된다는 말을 언급한다면, 그것만큼 시장에 큰 변동성을 들고 올 호재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의 재확산을 두려워하고 있지만, 이것마저도 이미 시장은 어느정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 그것 역시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시장이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코로나19의 재감염이 확산되어 또다시 간헐적 락다운이 시작된다면 시장은 더블딥이 올 수도 있다.






2. 미 상원의 3조달러 규모의 추경안의 향방

하원은 이미 민주당 주도로 추경안이 통과됐다. 다만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번주 하원에서 공화당의 강경함을 보면 상원의 통과는 어려워보인다. Committee on Rules에서 Tom Cole을 대표로 치열하게 공화당은 하원에서부터 추경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다. 월가의 시각도 상원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만약에. 정말 기적적으로 상원에서 추경안이 통과가 된다면 주가는 다시 출렁일 것이다.






3. 연준 금리 선물의 움직임

아직은 V자 반등이라 보기가 힘들다. 현재 주가 강세는 러셀 2000 지수와 은행 등 주로 경기에 민감한 종목의 상승이 없이 코로나19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제약회사와 대형 IT회사 위주의 상승이었다는 점을 보아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감을 시장이 모두 떨쳐냈다고 보기 어렵다.


그리고 연준 30일 금리 선물도 최근에 마이너스 영역을 자주 드나들고 있다. 이는 시장의 대형플레이어들이 말로만 더블딥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진심으로 연말에 다시 한번,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금리 선물의 움직임을 계속 주시해야 한다.


만약 위에서 언급했던 추경안의 의회 통과가 어렵거나 시장이 예측못한 수준으로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일어나 락다운이 다시 시작된다면 금리선물은 더욱더 마이너스 금리로 향할 것이다.